생각처럼 그 시간이 많지 않거든..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쟈니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구정 연휴가 끝나니,
이제야 본격적인 새해가 된 기분입니다.


(지난 추석, 광안대교를 지나며 차에서 한 컷)
(날씨가 좋아서, 사진이 잘 찍혔네요)

어수선했던 연말 연시, 그리고 한 해를 준비하려
분주했던 1월이 지나고 맞이한 구정.

올 구정엔 처음으로, 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구정 아침, 창 밖으로 보이는 부산항과 바다)
(그리고 광안대교를 지나며 찍은 해운대 정경)

아침일찍 일어나, 떡국 한 그릇으로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가족과 다 같이 찾아간 부산의 어느 절.

정월 초하루에 절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는걸,
그때 처음으로 알았네요.

구정 일주일 전, 병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친척분이 계서서,
부산에 내려와 상을 치뤘습니다.

성인이긴 하지만,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그 분의 외동딸아이..
저의 사촌동생... 엄마의 영정을 보며, 오열하는 그 아이를
보니, 마음이 더 아팠었습니다.

돌아가신지 7일째가 되던 설날 아침, 그렇게 절을 찾았습니다.
절에 모셔져 있는 많은 고인들을 향해 각자의 가족들이 와서
절을 올리고, 또는 한 해를 시작하며, 새해 안위를 빌고자
찾아온 많은 사람들...


(부산 해운대구 성불사)

각자의 사연으로, 찾은 절에서 위안과, 마음의 평화를 얻어
갔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간다는 말이 있는데,
저도 그런건지, 고향 떠나온지 20년이 가까워오니, 바다가
그립고 익숙한 경치가 그립고, 어릴 적 뛰어 놀던 곳이
그리워지네요.

많이 발전하고, 많이 변했지만, 친구와 친지분이 있는 고향이
자주 생각 나는 걸 보면, 저도 나이들어가고 있음에 실감을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많은 이들이, 일자리 때문에, 또는 어떤 이유로, 고향을 떠나,
타지에 정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의 경우도 그렇네요.

홀로 남은 홀어머니와, 장인을 빨리 떠나보내신 혼자 남은
장모님. 아직 건강은 하시지만, 연세는 점점 들어가시고...
명절에,오랜만에 보는 손주들 얼굴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눈에 담고자 하시는 모습을 보면,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는 않습니다.

서울에 가족을 두고, 주말 부부생활을 하며, 건강이 나빠진
같은 회사 직원. 결국 암 수술을 하고, 회복중에 있는데,
그의 말이 자꾸 기억에 남습니다.

"돈 벌려고 혼자 멀리 떠나와서, 결국 이렇게 되고 나니,
진짜 소중한게 뭔지, 이제야 알거 같다".
"가족은 함께 살아야 돼..생각처럼 그 시간이 많지 않거든.."

절에서도 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엄마의 영정사진을 보며
우는 사촌동생과, 주말에 잠깐 보는 아빠가 어느날 암에 걸려
병원에서 마주하고, 지금은 매일 보지만 암 투병을 옆에서
지켜보는 그 직원의 아이들이 오버랩되어, 많은 생각이
일었습니다.

내일이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바쁜 일상에 몸과 마음을
또 뺏기겠지만, 그것이 나의 일상이고, 그 곳이 나의 터전이며,
그 일이 나의 책임임을 잘 알기에, 명절 연휴의 아쉬움을
모른척 한 채, 시간을 쪼개어 살아갈 것입니다.

내가 살고 싶어하는 삶....
언제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생각과, 결정이 뒤따르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되지
않도록, 늘 몸과 마음을 잘 다스여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잠시 명상에 잠겨봅니다.


멋진 손글씨 만들어주신 @sunshineyaya7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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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고향은 항상 생각이나죠 ㅋ 어릴때 추억이 있는곳이니..
좋은글 보팅하고 뉴비라 팔로남겨요~ㅎ

감사합니다. 저도 맞팔 했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해요. 감사합니다 ^^

가족의 시간은 크면서점점줄어드는것 같습니다
제가 있어야할자리를 찾기가 쉽지않네요.
그래도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그 것이 나의깋이라 생각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그러게요. 제 자리를 찾는 다는 것....찾았어도 이게 제 자리가 맞나하는 생각...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그렇게 찾아 헤매이는 것이 팔딱팔딱 살아있다는 증거니, 말씀 대로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그 것이 길이 되는 모양입니다. ^^ 좋은 말씀 감사합ㄴ다. ^^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항상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되뇌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정신 없이 달리다, 잠시 멈춰 서서 숨을 고를 때도 있어야 겠습니다. 저도 늘 점검하며 자세 바로 잡고 살아가야겠습니다. ^^

출가를 하여 산지 어언 9년이 돼버렸네요..
시간은 정말 무심하게도 빠르게 지나가버리네요

말씀 하신대로 정말 시간은 많지 않은거같아요.
항상 지금에 최선을 다해 살아야하는거같아요

나중에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기 위해서는요!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 ^
편안한 밤 되세요 쟈니님~

지나고 나면, 시간은 언제나 빨리 흐른듯 하네요. 후회를 안 남기면 좋겠지만, 때론 후회와 미련이 남는 듯 합니다, 말씀 대로, 저 역시 최선을 다해 살아가도록 노력 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Friendship is not automatically established and requires a long process like iron to sharpen iron, so friends sharpen friends Friendship is colored with various experiences of joy and sorrow, comforted, hurt, attention-let down, heard-ignored, assisted-rejected, but all this never intentional done with the purpose of hatred.

You are right. It demands time and effort, and it requires that people put someone other than themselves first sometimes. But in exchange for that work, a friend can provide an immense amount of support and comfort in good times and in bad.

즐거워해야할 설날에 사촌동생분 마음 고생이 심하셨네요.ㅜㅜ. 한동안 그렇겠죠. 정말 힘든일이 생길때 가족이 먼저 생각나는것 같아요. 어쩔수없이 떨어져사니 별 도리는 없지만 부모님들 자주 찾아가는게 효도아닌가하네요. 쉽지않은 일 같아요 ㅜㅜ
광안대교서 보는 아이파크 빌딩 너무 멋지네요. 바다도 막 그리워집니다^^

이렇게 또 한해를 맞이 하면서, 명절날 가족들을 보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 모든 걸 다 하면서 살순 없지만,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은 어떤일을 해도 늘 곁에 있어주는 가족들...참으로 감사하네요^^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말이 마음에 남네요...

저도 일년 정도 주말 부부했었는데, 퇴근 후, 원룸에 혼자 덩그런히 있어보니...영 아니었습니다. ㅠ ㅠ

저도 얼마전 친한 지인의 아버님 상으로 발인까지 다녀왔었는데 슬퍼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네요.
힘 내시고 더 좋은 냐일을 위해 함께 걸어길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아마군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말씀 대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되집어 보는 지난 며칠이었네요. 아마군님도 더 좋은 내일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

설 연휴가 지나니 2018년도 훌쩍 지나간 느낌이네요...ㅋㅋ
긴 연휴였지만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요...

2018년 새해에는 어떤 일이 있을지 기대하며 자러갑니다...

2018년 새해, 더 좋은 일들로, 많은 분들이 웃음을 잃지 않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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