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과 안영열전 중국역사책 사마천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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史記卷六十二
사기권육십이
사마천 사기 62권.
管晏列傳第二
안영열전제이
062/2131
<管仲><夷吾>者, <潁上>人也.
관중 이오자 영상인야.
潁(강 이름 영; 水-총15획; yǐng)
관중 이오는 영수 남쪽 사람이다.
少時常與<鮑叔牙>游, <鮑叔>知其賢.
鮑(절인 어물 포; 魚-총16획; bao)
소시상여포숙아유 포숙지기현.
그는 젊었을 때 항상 포숙아와 사귀었는데, 포숙은 관중의 현명함을 알아 주었다.
<管仲>貧困, 常欺<鮑叔>,
관중빈곤 상기포숙.
관중은 빈곤하여, 언제나 포숙을 속였다.
<鮑叔>終善遇之, 不以爲言.
포숙종선우지 불이위언.
포숙은 종내 그를 잘 대우해 주었으며, 속인 일에 대해 말함이 없었다.
已而<鮑叔>事<齊><公子小白>, <管仲>事<公子糾>.
이이포숙사제 공자소백 관중사공자규.
糾(꼴, 드리다, 합치다 규; 糸-총8획; jiū)
시간이 지난 뒤 포숙은 제나라 공자(제후의 아들) 소백[제환공]을 섬기고 관중은 공자 규를 모셨다.
及<小白>立爲<桓公>, <公子糾>死, <管仲>囚焉.
급소백립위환공 공자규사 관중수언.
소백이 왕위에 올라 제나라의 환공 되었다. 이에 맞섰던 공자 규는 싸움에서 져 죽고, 관중은 옥에 갇히는 수형인이 되었다.
<鮑叔>遂進<管仲>.
포숙수진관중.
그러나 포숙은 관중을 힘써 추천하였다.
<管仲>旣用, 任政於<齊>,
관중기용 임정어제.
관중은 이미 등용되어 제나라의 정치를 맡게 되었다.
<齊><桓公>以霸,
제나라 환공은 관중을 등용하여 천하의 우두머리인 패자가 되었다.
九合諸侯, 一匡天下, <管仲>之謀也.
구합제후 일광천하 관중지모야.
匡(바룰 광; 匚-총6획; kuāng)
제 환공이 제후들을 9차례 모아, 한결같이 천하를 바르게 한 것은 모두 관중의 계책에 따른 것이다.
<管仲>曰 : “吾始困時, 嘗與<鮑叔>賈,
관중왈 오시곤신 상여포숙고.
賈(장사, 상업 고; 貝-총13획; gǔ,jiǎ)
관중은 말했다. “내가 가난하게 살았을 때 포숙아와 장사를 한적이 있었다.
分財利多自與, <鮑叔>不以我爲貪, 知我貧也.
분재리다자여 포숙불이아위탐 지아빈야.
재물을 나눌 때마다 이익이 많은 것을 내가 가졌으나, 포숙은 나를 탐욕한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가난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吾嘗爲<鮑叔>謀事而更窮困, <鮑叔>不以我爲愚,
오상위포숙모사이경궁곤 포숙불이아위우.
한번은 내가 포숙을 대신해서 어떤 일을 하다가 다시 실패하여 그를 더욱 곤궁하게 만들었지만, 포숙은 나를 어리석다고 여기지 않았다.
知時有利不利也.
지세유리불리야.
포숙아는 때에 따라 유리한 때와 불리한 때가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吾嘗三仕三見逐於君, <鮑叔>不以我爲不肖,
오상삼사삼현축어군 포숙불이아위불초.
내가 일찌기 세번이나 벼슬길에 나갔다가 세 번 다 군주에게 내쫓김을 당했지만, 포숙은 나를 현명함과 닮지 못한 불초한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知我不遭時也.
지아불조시야.
포숙은 내가 때를 만나지 못한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吾嘗三戰三走, <鮑叔>不以我爲怯,
오상삼전삼주 포숙불이아위겁.
내가 일찍이 세번 전쟁에 나갔다가 세 번 모두 달아났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知我有老母也,
지아유노모야.
포숙은 내가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公子糾>敗, <召忽>死之,
공자규패 소홀사지.
공자 규가 왕의 자리를 놓고 벌인 싸움에서 졌을 때 나와 함께 공자규를 도왔던 소홀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吾幽囚受辱,
오유수수욕.
나는 유폐되고 붙잡혀 굴욕을 받았다.
<鮑叔>不以我爲無恥,
포숙불이아위무치.
그러나 포숙은 나를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知我不羞小節而恥功名不顯于天下也.
지아불수소절이치공명불현우천하야.
포숙은 내가 자그마한 절개에는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천하에 이름을 드날리지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生我者父母, 知我者<鮑子>也.”
생아자부모 지아자포자야.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062/2132
<鮑叔>旣進<管仲>, 以身下之.
포숙기진관중 이신하지.
포숙은 이미 관중을 추천하고, 자신의 몸은 그의 아랫자리에 있었다.
子孫世祿於<齊>, 有封邑者十餘世, 常爲名大夫.
자손세록어제 유봉읍자십여세 상위명대부.
포숙의 자손들은 대대로 제나라의 봉록을 받으며, 봉읍지를 10여대 동안 가졌으며, 항상 이름 있는 대부의 집안이였다.
天下不多<管仲>之賢而多<鮑叔>能知人也.
천하부다관중지현이다포숙능지인야.
세상 사람들은 관중의 현명함을 칭송함은 많지 않으나,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을 가진 포숙을 더 찬미하였다.
<管仲>旣任政相<齊>,
관중기임정상제.
관중은 이미 벼슬하여 제나라 재상이 되어 정치를 맡았다.
以區區之<齊>在海濱,
이구구지제재해빈.
*구구(區區)󰃃
〖비슷한 말〗 1:각이(各異), 각색(各色), 분분(紛紛) 2:사소(些少)
濱(물가, 끝, 임박하다 빈; 水-총17획; bīn)
관중은 각각으로 제나라가 바닷가에 있는 이점을 살렸다.
通貨積財, 富國彊兵, 與俗同好惡.
통화적재 부국강병 여속동호오.
다른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돈을 소통하게 하고, 재물을 쌓아, 나라를 부유하게 하고 군대를 강하게 만들었으며, 세상 사람들과 더불어 좋고 나쁜 것을 함께 하였다.
故其稱曰 :
고기칭왈.
그래서 관중은 이렇게 말했다.
“倉廩實而知禮節,
창름실이지예절.
“창고의 물자가 충실해야 예절을 안다.
衣食足而知榮辱,
의식족이지영욕.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해야만 명예와 치욕을 알게 된다.
上服度則六親固.
상복도즉육친고.
임금이 법도를 복종하면 아버지 어머니 형 동생 아내 자식인 6친이 굳게 뭉치게 된다.
四維不張, 國乃滅亡.
사유부장 국내멸망.
나라를 다스리는 네가지 강령, [즉 예의 禮, 정의 義, 깨끗함 廉, 부끄러움 恥]이 펼쳐지지 않으면, 나라는 멸망한다.
下令如流水之原, 令順民心.”
하령여유수지원 령순민심.
수원에서 물이 흘러가듯이 아래에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은 민심에 순응하게 된다.
故論卑而易行.
고론비이이행.
그래서 나라에서 의논은 비천했으나, 행동하기 쉬웠다.
俗之所欲, 因而予之 ;
속지소욕 인이여지.
관중은 백성들이 바라는 것은 그로 원인하여, 그대로 주었다.
俗之所否, 因而去之.
속지소비 인이거지.
관중은 백성들이 싫어하는 것은 그 원인으로 그들의 뜻대로 없애 주었다.
062/2133
其爲政也, 善因禍而爲福,
기위정야 선인화이위복.
관중은 정치를 하면서 재앙이 될 수 있는 일도 복이 되게 잘되게 하였다.
轉敗而爲功.
전패이위공.
관중은 실패하게 될 일도 돌이켜서 성공으로 이끌었다.
貴輕重, 愼權衡.
귀경중 신권형.
그는 이해의 가볍고 무거운 것을 귀중시하고, 득실을 재는 저울질은 신중히 하였다.
<桓公>實怒<少姬>, 南襲<蔡>,
환공실노소희 남습채.
제환공은 부인 소희가 뱃놀이하는 중에 배를 흔들어 놀라게 한 죄를 물어 실제로 분노하여 그녀를 모국인 남쪽 채나라로 내쳤는데, 채나라에서 그녀를 다시 시집보내자 화가 나서 채나라를 습격한 일이 있었다.
<管仲>因而伐<楚>,
관중인이벌초.
그 때 관중은 그 일로 원인하여 채나라와 거리상 가까운 초나라를 함께 정벌했다.
責包茅不入貢於<周>室.
책포모불입공어주실.
관중은 주나라 왕실에 포모(참억새로 만든 제사용품으로 술을 거르는데 씀)를 바치지 않은 것을 책망했다.
<桓公>實北征山戎,
환공실북정산융.
또 환공이 실제로 북쪽의 산융을 정벌하려 하였다.
而<管仲>因而令<燕>修<召公>之政.
이관중인이령연수소공지정.
관중은 이 원인으로 연나라를 쳐서[그들의 조상인] 소공이 어진 정치를 다시 실행하도록 명령했다.
於< 柯>之會,
어가지회.
柯(자루 가; 木-총9획; kē)
또 가에서 제후들을 만나 맹세할 때였다.
<桓公>欲背<曹沫>之約,
환공욕배조말지약.
제 환공이 노나라 장수 조말에게 노나라에서 빼앗은 땅을 돌려주기로 한 약속을 배신하려고 하였다.
<管仲>因而信之,
관중인이신지.
관중은 이로 인해, 약속을 지켜 신의를 세우도록 하였다.
諸侯由是歸<齊>.
제후유시귀제.
제후들은 이일로 연유해서 제나라로 귀의하였다.
故曰 : “知與之爲取, 政之寶也.”
고왈 지여지위취 정지보야.
그래서 “주는 것이 취하는 것이 된다는 것을 아는 것이 정치의 보배이다”라는 말이 있다.
062/2134
<管仲>富擬於公室,
관중부의어공실.
관중의 재산은 제후 집안의 재산에 비겼다.
有三歸·反坫,
유삼귀 반점.
坫(경계, 한계, 대 점; 土-총8획; dian)
관중은 삼귀(성이 각기 다른 세 여자를 세 집에서 아내로 거느리는 것, 혹은 누각이나 창고이름)와 반점(제후들이 만나 맹세할 때 술을 바치는 의식을 치른 뒤 빈 술잔을 엎어두는 받침대)을 갖고 있었다.
<齊>人不以爲侈.
제인불이위치.
제나라 사람들은 관중을 사치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管仲>卒, <齊國>遵其政, 常彊於諸侯.
관중졸 제국준기정 상강어제후.
관중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제나라는 그의 정책을 그대로 따랏기 때문에 항상 다른 제후국보다 강했다.
後百餘年而有<晏子>焉.
후백여년이유안자언.
관중이 죽은 후 100여년이 지나 안영이 있었다.
<晏平仲><嬰>者, <萊>之<夷維>人也.
晏(늦을 안; 日-총10획; yan)
萊(명아주, 묵정밭 래{내}; 艸-총12획; lai)
안평중 영은 내나라 이유땅 사람이다.
事<齊><靈公>·<莊公>·<景公>, 以節儉力行重於<齊>.
사 제 영공 장공 경공 이절검역행중어제.
안영은 제나라 영공, 장공, 경공을 섬겼으며, 절제하고 아껴쓰고 힘써 실행하였으므로 제나라 사람들의 중시를 받았다.
旣相<齊>, 食不重肉, 妾不衣帛.
기상제 식불중육 첩불의백.
안영은 이미 제나라 재상이 된 뒤에도 음식에는 고기반찬을 두가지 이상 놓지 못하게 했으며, 첩에게는 비단옷을 입지 못하게 하였다.
其在朝, 君語及之, 卽危言 ;
기재조 군어급지 즉위언.
안영은 조정에 있어서는 임금이 물으면 말을 두려워했다. [따르길 바르고 신중하게 대답하였다.]
語不及之, 卽危行.
어불급지 즉위행.
안영은 임금이 묻지 않을 때는 몸가짐을 두려워하게 하였다.
國有道, 卽順命 ;
국유도 즉순명.
안영은 나라에 올바른 도리가 있으면 그 명령을 따랐다.
無道, 卽衡命.
무도 즉형명.
안영은 나라가 올바르지 않을 경우에는 곧 임금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
以此三世顯名於諸侯.
이차삼세현명어제후.
이로써 안영은 제나라 영공, 장공, 경공 3세대에 걸쳐 제후들 사이에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다.
062/2135
<越石父>賢, 在縲紲中.
縲(포승 류{유}; 糸-총17획; lei)
紲(고삐 설; 糸-총11획; xie)
월석보라는 어진 사람이 어쩌다가 포승 사이의 죄인의 몸이 되었다.
<晏子>出, 遭之塗,
안자출 조지도.
안자는 밖에 나갔다가 길에서 우연히 그와 마주치게 되었다.
解左驂贖之, 載歸.
驂(곁마 참; 馬-총21획; cān,cǎn)
안자는 자기 마차의 곁마인 왼쪽말을 풀어 보석금으로 대속하고, 월석보를 마차에 태워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弗謝, 入閨.
불사 입규.
閨(도장방, 부녀자의 거실 규; 門-총14획; guī)
집에 도착한 안자는 인사말도 없이 내실로 들어가 버렸다.
久之, <越石父>請絶.
구지 월석보 청절.
내실에서 한참을 머물자 월석보는 절교하겠다고 했다.
<晏子>戄然, 攝衣冠謝曰 :
안자확연 섭의관사왈.
戄(놀랄, 놀라 두려워하다, 두려워하다 확; 心-총23획; huo)
攝(당길, 잡다, 쥐다 섭; 手-총21획; she)
화들짝 놀란 안자는 옷과 모자를 바로하고 사과하며 말했다.
“嬰雖不仁, 免子於戹
영수불인 면자어액.
戹(좁을, 고생할, 재난 액; 戶-총5획; e),
“안영 비록 제가 어질지는 못하지만 당신을 재난에서 구해드렸습니다.
何子求絶之速也?”
하자구절지속야?
어찌 그대는 이토록 빨리 인연을 끊으려 추구하십니까?“
<石父>曰 :
석보왈
그러자 월석보는 말했다.
“不然. 吾聞君子詘於不知己. 而信於知己者.
詘(굽힐 굴; 言-총12획; qū,chu)
불연 오문군자굴어부지기. 이신어지기자.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듣건데 군자는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자에게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만, 자기를 알아주는 자에게는 믿는다고 합니다.
方吾在縲紲中, 彼不知我也.
방오재루설중 피부지아야.
바로 제가 포승 속 죄인의 몸이었을 때 옥리 그들은 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夫子旣已感寤而贖我, 是知己 ;
부자기이감오이속아 시지기.
그러나 당신은 이미 느끼는 바가 있어 보석금까지 대주면서 저를 대속해주셨으니, 이는 저를 알아준 것입니다.
知己而無禮, 固不如在縲紲之中.”
지기이무례 고불여재루설지중.
저를 알아주면서도 예의를 갖추지 않는다면, 진실로 죄인의 몸으로 있는 편만 못합니다.“
<晏子>於是延入爲上客.
안자어시연입이상객.
안자는 이에 월석보를 끌어 들어오도록 청하여 상객(존귀한 빈객)으로 대우하였다.
<晏子>爲<齊>相, 出,
안자위제상 출.
안자가 제나라 제상이 되어 밖으로 나가려 할 때였다.
其御之妻從門閒而闚其夫.
기어지처종문한이규기부.
闚(엿볼, 잠깐 훔쳐 보다 규; 門-총19획; kui,kui)
마부의 아내가 문 틈으로 자기 남편을 엿보았다.
其夫爲相御, 擁大蓋, 策駟馬, 意氣揚揚, 甚自得也.
기부위상어 옹대개 책사마 의기양양 심자득야.
擁(안을, 들다, 잡다 옹; 手-총16획; yōng,wěng)
그녀의 남편은 재상의 마부였는데 마차의 큰 덮개를 받쳐들고 네 필 말에 채찍질을 하면서 의기양양하여 매우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旣而歸, 其妻請去.
기이귀 기처청거.
이미 시간이 지나 마부가 돌아오자 그의 아내는 헤어지자고 청했다.
夫問其故. 妻曰 :
부문기고 처왈.
남편이 그 까닭을 물으니 아내의 대답은 이러했다.
“<晏子>長不滿六尺,
안자장불만육척.
안자라는 분은 키가 여섯 자도 채 못 됩니다.
身相<齊國>, 名顯諸侯.
신상제국 명현제후.
안자는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제후들 사이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今者妾觀其出, 志念深矣, 常有以自下者.
금자첩관기출 지념심의 상유이자하자.
오늘 첩이 그분의 외출하는 모습을 살펴보니, 뜻과 생각이 깊고, 항상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가 있었습니다.
今子長八尺, 乃爲人僕御, 然子之意自以爲足, 妾是以求去也.”
금자장팔척 내위인복어 연자지의자이위족 첩시이구거야.
그런데 당신은 키는 여덟자가 되지만 겨우 남의 종인 마부 노릇을 하나 그대의 의기가 만족해 하니 첩이 그래서 별거할 것을 추구했습니다.
其後夫自抑損.
기후부자억손.
이 일이 있은 후 마부는 스스로 누르고 겸손해졌다.
<晏子>怪而問之, 御以實對.
안자괴이문지 어이실대.
안자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그이유를 물어보자, 마부는 실재로 대답했다.
<晏子>薦以爲大夫.
안자천이위대부.
그래서 안자는 그 마부를 추천하여 대부로 삼았다.
062/2136
<太史公>曰 : 吾讀<管氏>《牧民》·《山高》·《乘馬》·《輕重》·《九府》, 及《晏子春秋》, 詳哉其言之也.
태사공왈 오독 관씨 목민 산고 승마 경중 구부 급 안자춘추 상재기언지야.
태사공은 말한다. “내가 관중이 쓴 관자라는 책의 목민, 산고, 승마, 경중, 구부 각 편과 안자가 쓴 안자춘추를 읽어보니, 그 내용이 매우 상세하였다.
旣見其著書, 欲觀其行事, 故次其傳.
기견기저서 욕관기행사 고차기전.
나는 이미 그들의 책을 읽고 그가 살아온 행사를 살펴보고자 하기 때문에 차례대로 전기를 쓰기로 하였다.
至其書, 世多有之, 是以不論, 論其軼事.
지기서 세다유지 시이불론 론기질사.
軼(번갈아, 지나다 질{앞지를 일,수레바퀴 철}; 車-총12획; yi,zhe)
그들의 책에 이르면, 세상에 많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논의하지 않기로 하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만 하겠다.
<管仲>世所謂賢臣, 然<孔子>小之.
관중세소위현신 연공자소지.
관중은 세상 사람들이 이른바 어진 신하라고들 하지만, 공자는 그를 도량이 작다고 하였다.
豈以爲<周>道衰微, <桓公>旣賢, 而不勉之至王, 乃稱霸哉?
기이위주도쇠미 환공기현 이불면지지왕 내칭패재?
어찌 주나라 왕실의 도덕이 쇠미해진 상황에서 제나라 환공을 도와 왕도로써 힘쓰지 않고, 천하의 패자인 우두머리로서의 이름만을 떨치게 하려고 했는가?
語曰“將順其美, 匡救其惡, 故上下能相親也”.
어왈 장순기미 광구기악 고상하능상친야.
전하는 말에 ‘[군주의] 장차 잘한 점은 따라 더 잘하게 하고, 그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구제해야 하므로 군주와 신하가 서로 친해질 수 있다.’고 하였다.
豈<管仲>之謂乎?
기관중지위호?
이것이 어찌 관중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겠는가?
061/2137
方<晏子>伏<莊公>尸哭之,
방안자복장공시곡지.
바로 안자는 제나라 장공이 대부 崔杼의 반역으로 죽은 시체에 곡하였다.
成禮然後去,
성례연후거.
안자는 그 시신 앞에 엎드려 소리 높여 울고 군신의 예를 이룬 연후에 떠나버렸다.
豈所謂“見義不爲無勇”者邪?
기소위견의불위무용자야?
이 안자를 어찌 “정의를 보고도 실천하지 않은 용기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없겠는가?
至其諫說, 犯君之顔,
지기간설 범군지안.
안자는 왕에게 간언할 때는 왕의 얼굴빛에 범하기도 앴다.
此所謂“進思盡忠, 退思補過”者哉!
차소위 진사진충 퇴사보과자재?
이 안자의 행동은 이른바 ‘조정에 나아가서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나서는 임금의 허물을 보충할 것을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이었으리라!
假令<晏子>而在, 余雖爲之執鞭, 所忻慕焉.
가령 안자이재 여수위지집편 소흔모언.
忻(기뻐할 흔; 心-총7획; xīn)
가령 오늘날 안자가 살아 있다면, 나는 그를 위해서 채찍을 드는 마부가 되어도 흔쾌할 만큼 흠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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