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육아] 만2세 아들에게 배운 전략적인 사고

in kr •  17 days ago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달았네요ㅋ 사실 사소하면서도 제게는 사소하지 않은 재밌는 에피소드입니다.

요즘 우리 아들이 재미를 붙인 놀이가 "~~해봐"라고 말하기입니다. 이 아이는 두 돌 때부터 상당히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고, 감정을 실어서 말을 하는데 능해 '내가 어린이랑 대화를 하고 있나'라고 종종 느끼곤 했습니다. 비교하긴 좀 그렇지만 이 아이의 누나랑은 많이 달랐습니다. 첫째 아이는 그 아이대로 자기 세계가 있는데요. 나이에 비해 아직 주고 받는 대화가 원활하진 않아도 크게 조바심을 내진 않습니다. 나름 자유로운 상상의 발현이 아닐까 싶으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튼 다시 막내 녀석의 에피소드로 돌아오면요. 그 아이가 아직 세 돌이 되지 않았는데요. 요즘은 "~~해봐"라는 놀이를 다양하게 응용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엔 내게 와서 "아빠 물 먹을래 해봐"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 말을 듣고도 속으로 깜짝 놀랐는데요. 그의 지시대로 "물 먹을래?"라고 했더니, 그 녀석은 바로 "응!"하고 씨익 웃는 겁니다. 난 당연히 말을 한대로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한 컵 따라줄 수 밖에 없었죠.. 요즘은 이런 행동이 더욱 잦아졌습니다. "아빠 안아줄게 해봐", 슈퍼윙즈 '아리'를 손에 들고 '호기'를 내게 내밀며 "아리야 같이 놀래? 해봐" 등등.

사람이 자기가 한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아직 이 세상을 채 3년도 살지 않은 이 녀석이 벌써 알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가 어떤 행동을 하길 원한다면 그 사람에게 '그 행동을 하겠다'는 말을 유도해내면 된다.'
만2세 아들에게 배운 교훈입니다.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아들에게서 배우는게 많지요^^

·

하루하루가 배움이죠ㅋ

벌써 저런 고급 스킬을 익히다니...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

자기말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고 더 재미 붙인거 같아요..

아이가 똘똘하네요. 키우는 재미가 있으실 듯. ^^

·

근데 시키는대로 하며 가끔 이게 뭔상황이지 싶은 묘한 기분이 들어요 ㅋ

어머 저보다 낫네요.. ㅋㅋㅋㅋㅋ ~해봐 놀이 똑소리나요.
제 조카도 2돌 갓 지냈는데 모든 말을 다 알아듣고 말을 너무 잘해서 신기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말조심 해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ㅎㅎㅎ

·

ㅋㅋ 정말 똑소리나죠? 이런거 자랑하믄 팔불출인데ㅋ 저도 어릴적 기억이 다섯살부터 시작된거같은 기억이 있어요. 이제 모든게 기억에 남을 나이죠..

저희집 2살반 아들은 아직 말을 못... ^^;;
(별로 걱정은 안합니다. 손짓은 기가막히게 하거든요 ㅎㅎ)

·

제 첫 아이도 그랬어요. 지금은 말문은 트였는데, 엉뚱한 말을 많이 하지요. 아이들마다 개성이 있고, 아주 예외적 케이스가 아니면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