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올망졸망한 동생들

in #kr6 years ago (edited)

여름, 바닷가에서..
섹시한(?!) 비키니 수영복 패션 2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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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들 중에서..
친가 쪽으로는 우리 자매들이 거의 막내급이었지만..
외가 쪽으로는 내가 독보적인 왕언니다. ^^v

나를 시작으로..
올망졸망한 동생들이 많이 태어났는데..

그 중에.. 아래 사진에, 정 중앙에 앉아 있는 동생은..
막내 이모와 멍멍이 아저씨의 큰 딸.. 소예다.

소예는.. 우리 셋째보다 고작 4개월 빨리 태어났는데..
그 넉달을 사이에 두고.. 해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둘의 관계는 언니 - 동생이 되었다. ㅋ

이모와 이모부의 장점만 빼어 닮아..
마치 인형처럼 예뻤던 소예는..

나중에.. 불교에 귀의한 이모가..
사주를 보니까.. 그 이름이 팔자가 쎄다 하여..
한글 이름인 ‘보라’로 개명했다.

(아기였던 소예와 어린이였던 보라.
분명 동일 인물임에도.. 왠지 소예라 부르는 쪽이..
더 정겹게 느껴지는 걸 보면.. 나도 늙긴 늙었나보다;;;)

그 뒤로 태어난 동생들의 이름도..
‘소라’, ‘나라’로 이어졌는데...

내 동생들은 이모네 아이들의 한글 이름을
너무나 부러워했었고..
내 옛날 이름인 ‘나리’를 참으로 아쉬워했다.

내가 계속 ‘나리’였으면.. 자기들도 이쁜!!
한글 이름을 가질 수도 있었을 거라며 말이다. ㅋㅋ

늘 예쁘고 착한.. 애기라고만 생각했던 보라는..
갑자기 이모부가 돌아가시고..
홀로 된 이모가 엄청나게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훌쩍- 자라버렸고..

너무나 든든하게! 이모와 동생들을 지키면서..
맏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는데...

지금.. 이모네 식구들이..
결혼을 하고도.. 모두 한 동네에 모여 살면서..
같이 공동 육아를 하고.. 함께 여행 다니고..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보라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말 안 듣던 조카들도..
보라네에 가서.. 며칠 교육을 받고 오면..
나쁜 버릇을 싹! 고쳐 온다고 할 정도로..
완벽하게 훌륭한 군기 반장이 된 것이다.

너무 멋지게 자란 내 사촌동생! 정말 자랑스럽다!!

늘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잘 살기를..
멀리서나마 언니가 지켜보고 있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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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추억 가득한 사진이네요~ㅎㅎ반갑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행복한 가족이네요
정이 막 쏟아져서 보기 너무 좋습니다.
즐잠하세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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