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명절이 싫다.

in #kr6 years ago

문득 친구와 톡을하다가 나온 얘기인데... 이 스팀잇엔 자식들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아 적어봅니다.

유튜브를 보다가 위 다큐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찌 느낄지 모르겠지만.. 참 저는 보기 힘들 더군요.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습니다. 제 어릴적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론 다큐에 나오는 아버지분이 부럽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말입니다.

어릴때(성인이 되기 전) 제 방문은 항상 고장나 있었고, 몸엔 상처가 가득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도 내가 그리 맞을짓을 했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모르겠더군요. 그렇게 때렸어야 했는지 말입니다..
눈이 밤탱이가 되기도 하고.. 머리가 꺠져 꿰메기도 하고..

어릴땐 다들 그렇게 맞고 자라는 줄 알았습니다. 화목한 가정은 TV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상상속의 모습일 뿐이라고 말이죠.

초-중학생때 많이 맞았습니다. 그 후론 가족간의 대화가 사라졌죠..
고등학생땐 저는 집에있기 싫어서 6시에 학교를 가기도 하고... 가족들이 모두 자는 시간에 집에 들어가곤 했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된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그 중심엔 폭력이 있었을 뿐이죠. 제가 맞을 짓을 하고 다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폭력으로 훈육하는 그런 방법은 좋은 결과를 낳지 못 한다는걸 경험하고 있죠..

자랑은 아닌걸 알지만.. 적어보자면..
전 20대 후반의 나이지만 집에가면 밥은 따로 먹습니다. 일년에 두번... 명절에 그저 얼굴도장만 찍을 뿐이죠.
문제 해결에 대해선.. 사실 고민을 해보지도 않게 되더군요. 무슨 계기라도 있었으면 모를까...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은 궁금합니다. 저 다큐를 보면 어떤생각이 드는지 말이죠..

혹시 자식을 키우시는분이.. 이글을 보시면... 혹시라도 자식에게 손찌검은 하지 않는지...손찌검을 한다면.. 한번 올바른 방법인지...돌아보시는건 어떨지 생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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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위로를 드려요.
제가 제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을 되돌아 보며 상처주지 않도록 더 잘해야겠다 반성하고 갑니다...

리스팀합니다.
더 많은 분들이 보시기를 바라며 말이죠

저도 눈물지으며 보았습니다. 음....
전 아버지고요. 두 딸이 어릴적엔 그렇게 강하게 키우려고 했던 무모한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아버지의 권위를 포기하고나니.....너무도 홀가분하고 편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친구처럼 지내죠.
그런데 ....내 친구들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다. 뭔가 콘트롤 해주지않으면 잘못될것 같은 마음에.
호구님도 힘든 어린 시절을 경험해왔군요.
호구님은 자녀를 가지면 어떨 것 같아요?
참견 안할 자신 있나요?
세상은 너희 편이니 아무 걱정 말고 자신있게 살아라. 난 너흴 믿는다....라고 말할 자신 있으신가요?
그렇게 말하기까지...상당한 세월이 걸렸습니다.
부모도 그리 대단한 존재는 아니죠. 부모노릇 여러번 해본게 아니거든요.
자식노릇이 처음이듯 부모도 처음입니다.
점점.......................아버지는 약해집니다.
어깨도 좁아지고 다리는 가늘어집니다. 목소리에 힘도 빠지고요.
호구님은 점점 상대적으로 커질겁니다. 그리고 그리 오랜 세월이 지나기 전에
아버지는 내 생에서 지워집니다. 저도 그랬듯이.
모두 지나가는 바람 속에서... 누구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조절하려 하고 누구는 자유라는 이름으로 벗어나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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