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 아침편지
이런사람이 되자
우리 서로 사랑하지 않아도 우리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늘 그만큼의 거리로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서로를 마주하는 일이 너무 무겁지 않게 서로를 생각하는
일이 또한 가볍지 않게 그냥 편안한 눈웃음으로 서로에 가슴을 이야기하자
그 따뜻한 가슴만으로 서로에 인생을 이야기하자
우리 서로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늘 그만큼의 거리로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때로는 가슴 아픈 헤어짐이 있을지라도
헤어짐의 쓸쓸함보다 만남의 따뜻함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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