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빗 13000 이더 먹튀 사건을 보며 ..

in #kr5 years ago (edited)

지난 주 화요일 새벽에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몹시 슬프기도 하고, 장례도 치르고 하느라 스팀잇을 잠시 쉬었습니다.

오늘부터 스팀잇에 다시 글 좀 쓰고 하려고, 밀린 피드를 쭉 둘러보는데 눈에 띄는 글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11월 9일 날 퓨어빗이라는 거래소가 먹튀를 했다는 내용의 글이였습니다. 오픈 채팅방에 있는 사람들을 밑도 끝도 없이 모두 강퇴시키고, 13000이더에 달하는 모금액을 들고 잠적을 했다더군요. 그런데 이 사건에서 정말 의아했던 것은 피해자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였습니다. 위로를 건네고, 가해자를 같이 욕해주고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지는 못할 망정, 피해자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에 들어가서 무슨 잔치라도 난 듯양 행동하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으로 온갖 모멸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피해자를 조롱하고 피해자들이 멍청하다는 듯이 비하하는 태도는 정말 봐주기 힘들었습니다. 각종 코인 커뮤니티들의 분위기를 보면 오히려 피해자가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서 숨겨야 할 지경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저는 이것들이 본인들은 사리분별이 잘 되서 영원히 사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본인들의 지적 능력과 판단력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에서 나온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 피해자가 언젠가는 본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절대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배움이나 지능과는 상관없이 누구라도 사기 행각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이스피싱을 세상 물정에 어두운 고연령대의 사람들이 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들을 분석해보면 대기업 회사원뿐만 아니라 변호사, 검사 등 각종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 분포해있습니다. 가해자가 작정하고 속이려들면 피해자의 지능이나 배움과는 상관없이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사기꾼 입장에서는 좀 배웠다는 사람들이 더 쉬울 수도 있습니다. '내가 설마 그런 사기에 속겠어?' 하면서 자신의 지적 능력에 대해 과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한번 넘어오기 시작하면 끝까지 넘어올테니깐요.

위로는 못할 망정 피해자들 욕을 하는 분위기는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본인들이 사기 당했는데 주위에서 위로는 커녕 '꺼~억~', '저런거에 속는 병x들도 있네 ㅉㅉ' 이러면 어떨지 역지사지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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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도 퓨어빗 홍보하는 글이 종종 보이던데 피해가 없길 바랍니다~

네 스팀잇분들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

저도 잠깐 소식을 본듯한데... 결국 이런 먹튀사건들이 코인시장엔 좋지못한 인식을 심어주고, 악영향을 주는 일인데...
피해본 사람들을 조롱하고,비하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세상 참 이상한 인간들도 많은듯 하네요...에휴~

글에도 언급했듯이 본인의 지적능력과 판단력에 대한 과도한 맹신과..
그리고 자신이 그들보다는 낫다는 우월감을 표시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행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ㅜㅜ
친구분 일 위로의 말씀 드릴께요
결국 개인의 인성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꾸욱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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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조만간 저거 세탁한다고
가상화폐 시세 폭망할듯;;

친구분 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힘내세요. ^&^

감사합니다. 떙글님.
잘 지내셨지요?

넵!!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힘내셔요...^&^

13000 이더면 우리 돈으로 얼마쯤 되나요?
이더도 코인의 일종인가요?

확인해보니 피해액이 18000이더더군요. 18000이더면 .. 약 40억쯤 되는 돈입니다. 이더는 이더리움의 줄임말이고 코인입니다.

허걱! 큰돈이군요.

아이고 친구분 나이도 어린데 참 안됐네 그려ㅠㅠ 스팀 좀 떨어진건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친구분 명복을 빌고. 헤테로님도 늘 건강하셔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벤스팀님 ㅠㅠ
걱정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아직 젊은 친구가 세상 하직하는, 안좋은 일 당하셨군요.
위로를..

퓨어빗 거래소 먹튀.. 사기 피해자 비난하면 안된다는 말이군요.
피해자를 비난하면 안되지만,
각자 타산지석으로 더 조심할 필요는 있다고 보이네요.

최근에 댓글단, 아직 본문글로는 만들지 못한
거짓말에 반복적으로 쏙는 기자 이야기 가 생각나네요.

https://steemit.com/kr/@steamsteem/re-sanha88-4bpqjs-20181113t003538513z

감사합니다.
타산지석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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