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1996 (Jack)

in #kr7 years ago

잭의 엄마는 임신 3주차에 잭을 낳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세포 분열이 4배가 더 빠른 잭
잭은 10살이 되는 해에 벌써 얼굴은 40살입니다.
항상 잭을 숨겨 키우던 엄마 아빠지만 잭은 학교로 가고 싶어하게 됩니다.

그렇게 잭이 학교를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우정과 사랑을 다룬 영화 잭

정말 외양이 40대 아저씨인 로빈 윌리엄스는 10살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아이같습니다.
어쩌면 그의 순수한 눈빛이 그런 착각을
불러일으켜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잭이라는 영화가 감동적이기는 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잘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잭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잭의 부모.
어떤 부모들은 일찌감치 버렸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잭을 아무런 편견없이 대해주는 과외 선생님.
정말 이런 선생님을 삶에서 한 사람이라도 만났다면
내 삶은, 우리들의 삶은 조금 더 달라졌을까? 라는 의문점이 드네요.

그리고 처음에는 어색하게 대하지만 곧 잭을 받아들이고
소중하게 여겨주는 반 친구들.
현실에서는 왕따와 조롱의 대상일텐데.

이렇게 사실 어쩌면 잭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득 차 있어서 비현실적이고
현실과 비교해봤을 때 너무나 외딴 느낌에 슬프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그저 빠져서 훈훈한 마음으로 보고 있지만
현실로 돌아오고 나면 너무 불가능한 모습에 괴리감을 느끼기도 하구요.
그래도 너무나 좋은 영화였습니다.

시종일관 따뜻했고
시종일관 유쾌했고
시종일관 행복했습니다.

자신이 20살이 되면 무엇을 하고 싶다는
글을 써오라는 학교 선생님의 말씀에
잭의 고민은 너무 먹먹했습니다.
내가 그 나이에 살아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그런 불투명한 미래를 그려보는 건 너무 가혹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잭의 친구 로이였던가..이름이...기억이... 아무튼
그 아이가 발표하는 것을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뭘 하는 사람이 되어있고 싶은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이 되어있고 싶은 지는 알겠다고.
잭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하긴 그렇네요
어떤 사람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가 얼마나 중요할까요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은 어떤 사람인지가 중요한 것이니까.

자신도 평범하고 싶다는 잭에게
과외 선생님은 잭에게 이렇게 말한다.

잭. 너는 평범해질 수 없단다. 그러기에 너는 너무 멋지니까.
Jack. You can't be regular. Because you are spectacular.

너무나 순수한 눈망울을 지녔던
너무나 포근한 미소를 지녔던
아이같았던 그가 그립습니다.

이제는 그의 새로운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점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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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아저씨는 왠지 포근한 느낌을 주지요.
그래서 여러 작품을 봤는데
이 작품은 생소하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로빈 윌리엄스가 많이 그리워지는 작품이였답니다 :)
기회가 된다면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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