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의 새로운 밀월에 중국걱정부터 하는 일본=부동산에 행운, 한국의 땡깡이 성가신 일본

in #kr7 years ago (edited)

 "베이에이, 츠요마루 시코쿠다이이치/ 유라구 세카이치쯔죠"
   ☞ 미영, 강해지는 자국제일주의, 요동치는 세계질서

테레사 메이 영국총리가 미국시간 지난 금요일에 트럼프 취임후 최초 회담한 외국정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이나 고립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전통적 맹방인 미영 양국의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이죠 TPP에 국운을 걸다시피한 일본 입장에서 단칼에 TPP를 탈퇴해버린 미국은 야속하기 짝이 없을 것입니다

위의기사는 미국시간 금요일 이후 트럼프 메이 회담이 끝나고 일본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에 논평형식으로 올라온 기사입니다 미국에 상당히 공들인 일본의 억울함이 잔뜩 묻어나 있네요
아시다시피 아베신조는 11월에 트럼프가 당선되자마자 1등으로 트럼프를 만난 외국정상이었습니다 분명히 이때 TPP의 당위성을 언급했을 것입니다
트럼프와 아베가 활짝 웃으면서 찍은 사진 한장으로 "코레데 닛폰와 요캇다(=이것으로 일본은 다행이다)"를 외쳤던 일본이고 이후 일본은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강달러-엔약세로 트럼프랠리의 최대 해외수혜자가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최신 니케이 속보로 뜬 기사중 하나가 향후 미일관계가 악화될 걸로 본다는 일본인들이 53%나 된다는 여론조사 결과 내용입니다

미대선 이후 엄청난 위세로 등장했던 트럼프랠리는 일본 엔을 갑자기 약세통화로 만들어버렸고 일본은행(BoJ)에 뜻하지 않은 선물을 주게 됩니다
지난 금요일 역시 BoJ가 일본내 소비자 물가(신선식품을 뺀 근원물가) 동향을 발표했는데 12월에 전년대비 마이너스0.2%입니다 11월의 마이너스0.4% 에 비해 대약진이라고 자축하는 분위기였죠
이렇게 물가가 오르기는커녕 물가가 마이너스가 된 폭이 줄어들었다고 환호하는 일본입니다
아직도 디플레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BoJ가 막 돈을 뿌려야하는 나라죠
일본은 유로존과 더불어 아직까지 우리 부동산의 든든한(?) 희망입니다 세계적인 저성장/저물가 공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몸으로 보여주고 '계시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캐시펌핑이 아직도 절실한 선진경제들입니다

JPY는 미대선이후 9.3% 절하돼있고 일본에서 살아나는 물가상승 조짐은 전부 강달러에의한 선물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 엔약세 이외에 일본이 의존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엔약세를 기반으로 일본은 수출로 경제를 성장시켜야하는 것이외에 내수경제는 거의 죽다시피한 상태라는 말입니다

일본은 미국에 현재 강력하게 종속돼 있어서 미국의 행동하나하나에 극도로 민감한 상태입니다
BoJ는 작년9월에 장단기 채권금리 조작을 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단기금리는 마이너스로 유지시키고 장기금리(10년물정부채)는 0%로 맞춰서 향후 있을 Fed의 점진적 금리인상에 대비하겠다는 복안이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일본은 장단기 할 것 없이 마이너스 금리라 장기금리 0% 목표는 BoJ의 필사적인 장기 인플레 실현 야욕과도 같이 이해되었습니다 즉 장기금리 0%달성으로 일본도 인플레이션을 한번 달성시켜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이 또 일을 그냥 해줘버렸습니다
트럼프당선이후 전세계적으로 나타난 채권살상(selloff)으로 일본의 장기채권금리도 덩달아 0%를 넘어버린 것입니다
현재 일본 국채 2년물/5년물/10년물의 금리는 순서대로 -0.21%/ -0.10%/ 0.08%입니다
물가가 아직 마이너스 상태인데 10년국채금리가 BoJ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기현상이 미국때문에 벌어진 것이죠

이 우울한 분위기에서 지난 금요일에 역시 BoJ가 수직화되고 있는 일드커브(=장기금리 상승)를 다스리기 위해 앞으로 본드매입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합니다 양적완화라는 용어만 안썼지 Fed와 완전히 거꾸로 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본이 아직 버텨주고 있어서 미국이외에 저금리 세상이라는 희망은 사라지지 않을 듯하네요 부동산에 행운입니다

일본이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겉으로 일본경제가 활기를 찾아서 고용이 늘어난듯 해도 임금인상이 뒤따라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엔약세→일본수출활기→수출주도일본경제성장→일본내고용시장개선→임금인상→염원의물가상승실현
의 연결고리로 이어져야 하는데 당장 임금인상이 없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때문에 불안한 상태에서 당장 일본기업들이 정규직채용을 잘하지 않고 있고 노령화가속과 평균연령증가로 노인들이 대거 구직전선에 나오자 일본내 고용시장이 미국처럼 tight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실업도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고 하지만 과감한 기업투자가 없는 상황에서 임시직이나 프리터들이 대세라 임금의 질적성장이 없다고 합니다

일본취업률이 좋아진 것 같아도 임금인상이 없다보니 일본인이 전반적으로 가난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아마 대기업초임이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훨씬 높을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의 TPP탈퇴는 일본에 날벼락입니다
수출 하나밖에 희망이 없는 일본에서 죽으라는 말이나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일본이 상당히 민감합니다
TPP가 좌절된 일본에서 나오고 있는 말이 한국도 미국과 FTA했는데 일본이 왜 못하고 있는가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빨리 미국과 양자 FTA라도 맺어야 한다는 절박함입니다
일본은 정말 미국하나뿐입니다

위의 기사에서 재미있는 것은 기사 말미의 한단락 내용입니다

노란색 밑줄 부분의 내용인데 미영밀월관계를 보도하다 일본은 뜬금없이 중국걱정으로 끝을 내버립니다
기승전중국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활력없는 경제에 동북아 패권마저 중국에 내주는 것이 아닌지 일본을 몰라주는 미국에대한 애절한 야속함이 잔뜩 묻어납니다 눈물없이 못 보겠네요 '카나시이 닛폰' 입니다

위의 노란 밑줄 해석입니다
'중국은 미영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 도전을 가속시키고 있다. 신시대에 미영은 어떤 이념을 추구하고 있나? "미영에서 다시 세계를 주도한다!" 메이씨의 주장이 공허하게 울리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이 시퍼렇게 일본의 앞마당을 노려보고 있는데 미국은 왜 한물간 영국과 밀월을 하려고 하냐는 일본언론의 푸념입니다

그리고 또 지난 금요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일본 외무대신 정무관 오다와라 키요시라는 인물이 OPINION 란에 기고문 하나 썼네요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일본 외무성차원에서 WSJ같은 세계유력지에 여론몰이 하고 있네요
제목이 "아시아 안보에 새로운 장애물" 입니다
제목이 모든 걸 그냥 다 말해줍니다

Finally and irreversibly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합의를 했는데 한국은 계속 딴소리하고 있다 거듭되는 소녀상 설치는 심지어 영사관계에 대한 비엔나 협약의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일본 외무성 엘리트 관료(도쿄대 경제학부출신)답게 영어는 매우 쉽게 써져있고 단순하고 문법에 철저히 맞게 작성되어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한번 따로 읽어보세요 즉, 심오한 내용이나 새로운 문제제기는 없고 일본이 단순하게 평소에 하던 말을 그냥 또 언급하는 식입니다

돈 줄거 다 줬고 합의할 때 양자 합의로 다 말맞춰놓고 왜 사사건건 한국은 일본에 시비냐?는 식인데 세계인들에게 중국과 한국에 둘러싸여 쓸데없이 괴로운 일본을 보여줄려고 하는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일본을 제발 미국이 버리지말아달라는 호소문처럼 보이기까지 하네요

오다와라 키요시 이 인간은 위 기고문에서 끝까지 한국을 R.O.K 라고 언급합니다
서구에서 한국을 평범한 신문기사에서 ROK 라고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을 제3자화 해서 일본앞길이 바쁜데 귀찮은 방해꾼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죠

설연휴때 뜻하지 않게 일본언론에서 일본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발빠르게 일본은 2월10일에 트럼프와 드디어 정상회담을 잡았습니다
우리보다 빠르게 지난주 아베가 트럼프와 전화대화를 하면서 바로 잡아버렸다고 하네요

30일에 황교안 대행과 트럼프가 전화대화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참 암담하네요
아베는 적어도 필사적으로 일본을 살려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얄미운 일본이라고 무시하기 이전에 안되면 어떻게든 되게 해보겠다는 일본의 의지를 배워야할 시점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일본은 아직까지는 부동산의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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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드립니다..ㅠㅠ 저도 잘 읽다가 방해꾼에... 한숨을

"asshole" 이라는 회원이 참 위험해 보입니다 사회의 불만과 잔인성이 걱정되네요
늘 좋은글이라 칭해주시니 몸들바를 모르겠습니다 국익을 위하여 우리 개인이 할수 있는것이 무엇일까요

감사합니다. 잘 읽다가 R.O.K 부분에서 갑자기 열받았네요 ㅎㅎ

"screenname" 회원님께서 말씀하시는게 정확히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저역시 R.O.K 부분에서 키보드를 탁 쳐버렸네요

그냥 봇입니다. 뮤트시키셔도 돼요~

저평가 게시물에 대하여 그 내역을 알려주고 투표를 장려해주는 제도인가요?

네 하는 얘기는 그런데 고르는걸 보면 별로 신빙성이 없어보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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