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임신상담] 무월경 1주차 : 젊은 당신. 그대 난소(Ovary)는 젊은가?💃🏻

forhappywomen (67)in #kr • 7 years ago (edited)

[의학] 무월경 1주차 : 젊은 당신. 그대 난소(Ovary)는 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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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준비기"부터 "출산"까지의 이야기 외전 - 이것은 알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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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편 내용中 "아니야 여보!!! 일단 나이는 많지 않다구!!!

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이번 포스팅에서는 난소의 나이 평가 에 대해 설명드릴까 합니다(ovarian reserve test).
다음에 해당하는 분들은 조금 더 관심있게 읽으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난 조금 더 싱글족으로 살고 싶어. 내 인생은 한번 뿐인데 한 남자에게 붙잡히기엔 난 너무 어려.
- '결혼은 했는데 아직 육아를 할 형편이 되지 않아 2~3년 후쯤 아기를 가져 볼까?'라고 생각하는 분
- 이전에 자궁내막증으로 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으신 분
- 가족중에서 이른 폐경을 하신 구성원이 있는 경우.
- 다른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계신분들 (특히 악성종양)
- 어린 시절 백혈병등으로 항암치료를 하여 완치가 되었던 분
- '아 이전까지 포스팅이 너무 재미있어. 다음것도 기다려지는데?'포스팅을 재미있게 보고 계시는 분

최근 YOLO가 원인은 아니지만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늘어난 학업기간, 취직불안으로 인한 자립의 어려움.

YOLO를 추구하는 시대적 분위기(You only live once)도 한 몫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원인에 대해서는 훌륭한 정치인, 사회학자, 운동가 분들이 확인하시어 해결해 주시겠지만 산부인과의사로서 한마디는 하고싶습니다.

네 맞습니다. 맞고요. 우리는 지금 즐기지 않으면 늙어버리지요.

난소도 시간이 지나면 늙어버리지요.

(여성이 아기를 낳는 기계냐. 여성에게도 모든 것을 할 권리가 있는데 왜 너가 이상한 소리를 하느냐고 말씀하시면... 그냥 의학적으로 난소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알려드리는게 목적입니다.)
가독성이 떨어지는 STEEMIT. UI 업데이트 되기전에는 결론을 먼저 쓰셔야 보시기 편하겠지요?

결론 :결혼이 늦어도 , 아기가 늦어도 ... 괜찮아!!

하지만 결정을 내릴 때 산부인과 진료도 한번 보시면 조금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생물시간에 한번쯤 살펴본 난소에 대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난자(머리아픈 1차난모세포, 2차난모세포 이런 이야기는 생략)는 출생당시 50-200만개에서 사춘기 30-50만개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럼 30-50만개의 난소를 다 배란하게 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월경을 하고 난포가 성장하게 되면서 배란될 난포가 정해집니다.

from Wikimedia Commons

결국엔 한 여성은 가임기간 35~40년동안 400-500개 정도의 난자를 배란하게 됩니다. 한달에 1개의 난자를 배란한다고 가정하면, 1년에 12개, 40년동안 480개 정도의 난자가 배란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난소나이.png

From Clinical Gynecologic Endocrinology and Infertility 8th Edition. 보기좋도록 수정함

하지만 모든 여성이 태어날때 같은 수의 난자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같은 시기에 폐경을 하지도 않습니다. 난자 혹은 난소의 기능이 어느정도 남았는지 확인하는 검사 (Ovarian reserve test)가 몇가지 있어 알려드립니다.

혈액 호르몬검사 (Basal FSH, E2)

: 병원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피검사로 생리시작일 2-4일 (보통 3일째) 측정하게 됩니다.

난포자극호르몬 (Basal FSH) : 10IU/L 보다 높은 경우에는 추후 불임시술시 자극에 낮은 반응도를 예상할 수 있음. 주기에 따라 많은 변동을 보여서 한번의 증가된 검사값은 특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에스트로겐 (E2) : 그 자체로는 난소기능의 검사평가에는 유용하지 않으나 난포자극호르몬(FSH)값의 평가에 유용합니다.

혈액 AMH 검사 (Antimullerian hormone)

: 혈액검사의 일종이나 생리시작일에 상관없이 측정할 수 있어 용이합니다. (Preantral 과 small antral follicle에서 나오게 되어 gonadotropin의 영향으로 부터 독립적이어서 cycle에 상관없이 거의 일정합니다) AMH는 난포내 세포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감소하며 폐경이 다가온 상태에서는 발견되지 않습니다.
[검사지 결과 예시] 0.81ng/mL 수검자의 연령대의 [중간값 이상(median ~90th percentile)구간]에 해당되며 44세 여성의 중앙값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 좋은 해석 : 44세 여성들의 평균 혈액수치와 거의 비슷하구나.
- 나쁜 해석 : 내 난소의 나이는 44세이구나.
초음파 소견 (난포의 수(AFC), 난소의 크기(Ovarian volume))

: 난포의 수가 고갈될 수록 난소의 크기(volume)는 감소하게 됩니다. 하지만 검사자간의 차이, cycle 마다의 차이가 있고 자궁내막증등의 난소의 혹으로 인한 평가가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3cc 미만의 난소는 자극에 낮은 반응을 보일것으로 예측 할수 있으나 그 효용성은 상당히 한정적입니다.
- 산부인과의 기본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하게 되면 대부분 초음파를 하게 됩니다. 난소의 크기와 난포(난자가 있는 방)의 갯수를 확인합니다.
- 폐경 여성에서는 난포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초음파상 난포의 수는 한쪽 난소에서는 보통 12개를 넘지 않습니다.
- 한쪽 난소에서 12개 이상의 난포가 존재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의 Clue가 됩니다.

하나의 검사로 난소기능이 어느정도 남았는지 평가하지 않고

여러가지 검사결과 및 상황을 고려하여 산부인과에서는 plan을 결정하게 됩니다.

위의 여러 검사가 '난소의 나이를' 추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래는 이러한 검사들이 실제 일반 여성 및 환자에게서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시나리오를 써보았습니다.

신혼을 조금 더 즐기고 아기를 3년 후 쯤 가지고 싶어하는 여성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음. 난소나이검사(Ovarian reserve test)를 받고서는 아기를 빨리 가지는게 어떻겠냐고 권유에 1년후에 임신을 시도해보기로 함.

자궁내막증으로 이전 난소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고, 한쪽 난소가 상당히 많이 소실 되었다고 들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음. 난소나이검사(Ovarian reserve test)상 빨리 아기를 가지는 방향에 대해 권유를 받음.

어머니가 39살에 조기폐경 (40살 이전에 폐경이 됨) 된 병력이 있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음. 난소기능이 좋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를 듣고 남편과 상의하여 둘째를 조금 더 일찍 가지기로 함.

어렸을때 백혈병으로 항암치료를 받았고 완치를 판정받아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지냄. 난소의 기능에 대한 걱정으로 산부인과 진료 본후 난소기능이 저하되어있으나 심각하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들음.

유방암으로 둘째는 생각치도 못하였으나 완치가 되어 둘째를 생각하던중 산전검사에서 난소기능이 저하되어있음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처치 및 시술을 받자고 권유 받음.
(물론 이러한 경우에는 유방암 치료를 할때 산부인과 협진을 하는 추세입니다.)

40대가 되었는데 아직 남자친구가 없어서 나중에 출산을 할수 있을까 싶어 산부인과를 방문하여 검사 받았더니 '난자동결'을 권유받음.
(조선일보 관련기사: 결혼·출산 빙하기… 난자 얼려두는 여성들 2017.03.20 김성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