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207 ○ 어느 묘비명에 적힌 시
(중략)
모든 축복받지 못한 비참한 영혼 중에서
그대 자신이 가장 비참하다 여겨
죽어서 편히 쉬기를 갈망한다.
하지만 이것을 알라.
그 운명이 아무리
내 상태를 부러워할 만큼
암울한 것이라 하더라도
여기, 기꺼이 자신의 운명을 벗어던지고
그대의 운명을 짊어질 사람이 누워 있으니,
그대의 외투를 내게 주고,
그대는 내 것을 입으라.
─ Edna St. Vincent Millay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