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年生 한 無名氏 의 日記] 4292年(1959年) 9월 11일 - 9월 20일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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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2.9.11 금 비
4시간을 맡치고 선생님은 가정방문하려갔고 우리들끼리 자발적으로 제초작업을 하든 도중 얼마하지 못하고 집으로 왔다. 왜 우리들끼리 자발적으로 하지 못하느냐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될 사람이 모든 방면에 게으러해서 될것인다.

4292.9.12 토 비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여전히 줄을 이웠다. 그리하여 뻐스를 타고 학교로 가서 울쩍에도 여전히 탔다. 집에와 시험공부를 조금 하고 난뒤 이내 꿈속으로 가버렸다.

4292.9.13 일요일 (비+맑음)
아침 일찍부터 시험공부를 좀 하고 별일없이 놀았다. 왜 내가 논다말인가? 나의 처지 남과 같이 않았다. 왜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 아무 걱정없는 그들과 편안히 놀수가 있으랴.

4292.9.14 월요일 (비)
시험을 치므로 조금 일찍 일어나서 공부 좀 하고 뻐스를 타고 학교로 갔다. 모든 아이들은 시험을 친다가 한창 바쁘게 시험준비에 열중하고 있었다. 선생님에게 돈 400환을 드리고 이내 시험을 쳤다. 대략 만점 정도로 시험을 잘 쳤건만 다른 학생들도 잘 쳤다. 그러나 조금 더 열심히 하여 2학기때부터는 꼭 만점을 얻도록 굳게굳게 마음 먹었다.

4292.9.15 화요일 (맑음)
여전히 일찍 일어나 공부를 조금 하고 황금색으로 물들러 가는 넓은 대산 들판을 향하는 고생스러운 하나의 구성분자가 "나"다. 왜 걸어서 가야만 하고 또는 이런 학교에 단니지 아니하면 아니되는가? 등을 잘 알아서 앞길의 성공만을 기달릴뿐 열심히 공부에만 열중하자! 시험을 좀 잘 쳤고 집으로 청갑이와 둘이서 걸어와 내일의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4292.9.16 수요일 (흐림)
새벽에 부엌에서 그릇소리가 시끄러웁게 들려오시에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하였다. 오늘만 치면 일학기 시험은 끝이였다. 시험을 다쳤다고 해서 마음을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분투노력하시라. 오늘이 작은 추석날이라 해서 모든 사람들이 기쁜 얼굴 표정으로 차가 터져나갈 정도로 빽백하게 타고 왕복한다. 어떤 사람들은 좋은 옷을 입고 어떤 사람들은 남루한 옷으로 병신이, 불구자가 되여 단니곤 한다. 이런 추석이란 빈자와 부유한자를 구별할 수 있는 상태였다. 저녁을 먹고 산으로 올라가 보니 수산 시내에서 전기불이 다른 날보다도 유달리 비치고 연개가 자욱하였다. 내일이면 추석이지 꼬까옷 입고 맛좋은 떡을 먹는 날이지 하고 우리도 좋아하는데 어린이야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만큼 즐거운 날일것이다.

4292.9.17 목요일 (비)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제사도 아버지 혼자서 지내시고 나는 꾸지람을 막 듣고 밥을 다먹고 있어니 갑자기 태풍이 불어 와서 집에서 점심때까지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12시경에 태풍이 사라졌다. 어떤 집에서는 굉장이 피해가 많았다. 이날이야말로 꼬까옷이라 쓸데없을 정도로 태풍이 불어왔다. 별일없이 하루를 다 넘겨버리고 내동에 놀러가니 별 것 다 흉내를 내고 다른 사람들의 배꽃장이를 찔렀다.

4292.9.18 금요일 (맑음)
아침먹고 부모님한테 거짓을 하고 학교로 간다고 하여 수산교 다리에서 조금 놀다가 물구경을 했다.물이 굉장히 들었다. 이 피해가 정말 헤알릴 수 없을 만큼 거액의 돈일 것이다. 물위에는 거품과 같이 많은 사과들이 떠 내려오기에 사람들은 그것을 건져 먹는다고 굉장히 많이 모였다. 그러자 사고 염려가 있어 형사가 와서 금지를 해도 말을 잘 듣지 안했다. 그러자 형사가 권총을 가져와 막 쏘자 할 수 없는지 달아나 버렸다. 산으로 오니 군데군데 색갈 처마, 저고리들이 눈에 띄었을 때마가 나의 가슴속에 쓰라리웠다. 왜 우리 동생안 좋은 옷을 입지 못하고 남이 흉내를 낼 정도로 남루한 곳을 입었다. 좋다. 내가 앞으로 성공하면 되지 않겠나. 그러 좋은 옷은 나의 손톱보다도 못한 것이다. 그리고 채소밭에 가서 일을 하고 늦게서야 돌아오니 태평리에서 사과 건지다가 한사람 빠져 죽어다고 소문이 왕성하였다. 저녁을 먹고 다른 곳에 놀러 가자니 놀러갈때가 없고 돈이 없어 곡물 시장에서 상영되는 "유관순"을 보지도 못한채 집에서 곤히 잠들었다.

4292.9.19 토요일 (맑음)
보리를 말린다고 사거리에서 놀고있어니 모든 사람들이 제 잘난듯이 옷을 곱게 치장하여 단니곤 한다. 좋아 옷이 좋으면 무엇하나 앞으로 장래를 두고 살아야지. 현재 부모밑에서 괜찮아 라고 마음먹는 어리석은 나이다. 그러나 필경 노력만 하면 행복이 있을 줄 믿고 굳게굳게 살아가자.

4292.9.20 일요일 맑음
가난뱅이의 설움인지라 굳굳히 살아서 앞날을 바라 볼 분 낙심 속에 빠지는 내였다. "유관순" 제목으로써 영화를 하나 나는 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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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r2002ks님이 floridasnail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fur2002ks님의 주말은 금방 돌아오네요! (뻘짓 진행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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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을 갖고 계시네요

돌아가신 분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지요. 저에게는 그분을 추억할 수 있는 소중한 일기이구요.

가난에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생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셨지요

혹시 조부님이신가요?
잘 아시는 분이신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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