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월드컵 직관] 대한민국:스웨덴

안녕하세요..
한국의 첫 월드컵 경기가 끝이 났습니다.
결과는 0:1
한국에서 응원하신 많은 분들도 실망이 크시지않았을까 싶네요..

저희는 모스크바에서 경기장인 니즈니로 향했습니다.

니즈니 역에서 남녀노소 많은 한국인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쁘게 한복을 차려입으시거나 한국을 어필하는 코스튬을 하신 분들도 많았어요.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멀리 경기장이 보이네요. 많은 스웨덴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헬리콥터가 경기장 내부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겠구나 생각을 하니 저도 힘이 나더라고요.

오늘의 경기를 위해 준비한 티켓을 꺼내봅니다.

멀리 아름다운 건물이 기분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드디어 경기장으로 들어옵니다.

대한민국의 태극기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애국가가 울려퍼졌는데요. 외국에서 듣는 애국가는 마음을 무척이나 울렸답니다. 한켠에서 흔들리는 대형 태극기는 다시 한 번 2002년 시절을 생각나게 해주었습니다.

경기 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대표팀입니다.

스웨덴은 많은 응원단이 왔습니다. 러시아와 가까운 곳에 있는 나라이고 북유럽의 부유한 나라이기 때문이죠.

상대적으로 한국은 적은 응원단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무척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응원해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응원만 따졌을 때는 스웨덴과 비슷하고 뒤지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응원해준 이유를 생각해보면.

1. 스웨덴과는 인근 국가로 러시아와 전쟁을 한 경험이 있다. (한일관계와 비슷할 수 있겠네요)
2. 한류로 인해 젊은 층에서 한국을 응원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 외에도 주변에 물어보니 러시아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 분들도 응원을 오셨더라고요.
특히 국기의 색도 비슷한데요.

흰색 , 빨강, 파랑 조합이 같다보니 노랑색의 스웨덴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짙은 계열이기는 하나 유니폼이 붉은 것도 유사합니다.

그리고 아시아에서 온 많은 경기 관람객들도 대한민국을 응원해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경기에 이겼으면 많은 러시아국민들이 우리를 지지해 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쉽습니다..ㅠ

경기는 전반까진 나쁘지 않았습니다. 초반엔 압도하기도하고, 현장 분위기도 전반엔 0:0으로 가다가 후반에 승부를 보겠구나라는 미묘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다만 이 장면..

박주호 선수의 부상에서 불길한 기운이 시작되었습니다. 박주호 선수는 해외경험도 풍부하고 다양한 포지션을 담당할 수 있는 중요한 선수인데 교체가 되어야하는 것과 그로 인해 후반에 승부를 볼 수 있는 카드를 하나 버려야한다는 점 때문에 느낌이 썩 좋지 않았죠..

그리고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으로 0:0의 균형을 유지하던 그 때...

영상판정에 의한 페널티킥으로 점수를 내어줍니다..

사실 현장에서는 저 장면은 다소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페널티를 받아도 할 말 없긴한데 스웨덴도 페널티받을 만한 상황이 있어 관중들이 우~우~ 하며 어필을 하였지만 받지못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0:1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대한민국을 응원하던 많은 팬들은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팬들은 전통 악기를 울리며, 아쉬운 경기 결과를 위로하였습니다.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두 여성팬이 함께가는 장면도 기억에 남고, 양 팀의 응원단이 끝나고 서로 사진을 찍으며 다음 경기의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끝났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운 경기였는데요. 끝나고 꽤 시간이 지난 지금도 현장의 아쉬움이 다시 맴돕니다..

다음 경기인 멕시코와 독일전은 정말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길 정말정말 기원합니다.. 저도 다음 경기는 한국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