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정보체 #8 솔방울샘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리처드 파인만 / 농담을 잘하는 물리학자
물리학은 섹스와 비슷하다. 둘 다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그것 때문에 하는 건 아니다.

평소 유쾌한 삶을 살았다는 그가 이렇게 얘기하는 거 같네요.

"쉿!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구"

결과를 기대하기 보단 과정을 관찰하고 즐기려는 그의 생활신조가 좋아보여요~

이 글은 리처드 파인만과 관련은 없지만 @leesol님이 #kr-science를 위해 그림을 멋지게 그려주셔서 사용해 봅니다.
다름 그림도 있으니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보세요~
kr-science 를 위한 배너들을 그려보았습니다.


이전 글에서 의식이 존재하는 곳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뇌에 우리의 의식이 존재하는 것일까요?

좌뇌적 사고도 우리의 의식이 아니라고는 못할 것입니다.

오래전부터 우리가 외부의 거대한 의식과 접촉하는 신체기관으로 '솔방울샘' 또는 '송과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영어로는 이곳을 Pineal(솔방울) Gland(샘: 분기기관)라고하는데 마치 솔방울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방울 모양의 솔방울샘은 완두콩 정도의 크기인데 뇌의 중간에 놓여 있는 기관입니다. 엄밀히는 뇌에 속한 기관은 아닙니다.

솔방울샘의 주요 기능은 깨어나고 잠을 자게 하며, 계절마다 육체를 조정해주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합성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겼습니다.

출처

고대 사람들은 솔방울샘 형상에 마음을 빼앗겼고, 최상의 영적 미술품에 끊임없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솔방울샘을 '제3의 눈', '영혼의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과학자 데카르트는 솔방울샘을 이렇게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영혼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principal seat of the soul)

실제로 솔방울샘은 눈구조와 유사합니다.

위키피디아의 솔방울샘 페이지에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생물학적인 진화의 관점에서 송과선은 광수용체의 퇴화된 한 종류로 여겨진다. 양서류와 파충류 일부 종의 시상상부에서 송과선은 ‘제 3의 눈(the third eye)' 또는 ’두정안(parietal eye)‘으로 알려진 흔적기관과 연결되어 있다.

솔방울샘의 위치도 좌우 반구의 가운데에 놓여있으니, 사람들은 더더욱 솔방울샘을 영적인 것을 보는 '눈'으로 인식했나 봅니다.

솔방울샘은 영혼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



데이비드 윌콕이 <소스필드>라는 책에서 솔방울샘과 관련된 내용을 잘 정리해 놨으니 참고하면 좋겠네요.

해당 내용 중 몇가지를 그림으로 살펴보겠습니다.

  • 교황 베네딕토(Benedict) 16세가 솔방울이 새겨진 교황십자가를 들고 있습니다.
  • 솔방울샘을 거쳐 상위의 지성과 접촉하는 신의 힘을 분명하게 상징합니다.

  • 멕시코 떼오띠우아깐에 있는 께찰꼬아뜰 신전의 ‘깃털 달린 뱀’
  • 뱀의 머리에서 나오는 조각상은 솔방울 모습 의 물체들로 엮은 화환을 두르고 있습니다.
  • 또, 조각상 전체는 솔방울샘과 같은 모습입니다.

  • 바티칸의 솔방울

이 밖에도 많은 곳에서 솔방울샘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엉뚱하지만 지금까지 알아본 솔방울샘에 대해서 이런 가설을 세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가 꿈을 꿀 때, 유체이탈을 할 때, 어떤 이미지가 섬광처럼 떠오를 때, 우리는 제3의 눈을 통해 실제로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가설을 세울 수 있는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솔방울샘이 수면패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을 생성하는 기관이라는 것
  • 솔방울샘은 눈과 같은 망막과 광감각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
  • 제3의 눈이라는 곳에 위치한다는 점

'영혼이 놓인 자리'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제3의 눈이라기 보다는 The First Eye라고 해도 될 것같습니다.

솔방울샘은 제3의 눈이라기보다는 제1의 눈! The First Eye!



제가 가끔 명상을 할 때 바로 이 부분이 매우 뻐근할 때가 있습니다. 이게 솔방울샘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저는 그저 나타나는 현상을 관찰할 뿐입니다.

또 아주 가끔은 명상할 때 매우 선명한 이미지를 봅니다. 눈을 감고 있는데도 말이죠.

일반 사람의 솔방울샘은 본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솔방울샘 내부의 액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양의 미네랄 침전물이 모여 석회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석회화 현상으로 뇌 MRI를 찍으면 뇌의 한가운데에 뼈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솔방울샘에 지르코늄 다이아몬드가 들어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참고

이것은 라디오 전파를 송신하는 트랜스미터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어쩌면 솔방울샘이 석회화되다 보니 근원의 주파수를 송수신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요?

솔방울샘의 석회화를 저지하라!




오늘의 실습: 일상생활에서 솔방울샘의 석회화를 일으키는 것들에 대해서 조사해 보는 것입니다. 또 솔방울샘을 깨우는 것들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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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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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샘의 석회화라.. 아직 학부수준인 저의 지식으로는 어려운 수준의 말인것 같네요. 다만 우리 인간이 뇌를 효율적으로 쓰고 있지 못하다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여러가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 독서를 하는것,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 등 일반적이지만 소중한 것들이 뇌가 나이드는것을 막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

저도 별걸 아는건 아니고 관심사따라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수준입니다.
단 명상이라는 걸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명상을 하면 보다 진실된 '나'에 접근하는 기분이 듭니다.

솔방울샘 석회화 관련해서 찾아보시면 석회화를 방지하는 방법들이 꽤 나올 거예요.
화이팅!

데카르트가 송과선에 대한 집착으로 자승자박에 빠졌지요.

그렇군요. 데카르트가 송과선에도 집착을 보였군요. 분명친 않지만, 다른 것에서 다른 과학자와 다르게 집요하게 주장하던게 있었던걸로 기억나네요.

제가 솔방울샘이 제3의 눈이다 뭐다 할 입장은 아니고 그저 벌어지는 현상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과학적 상식도 의심해가면서요.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판단하려구요.

의견 고맙습니다.

양쪽에서 난처했습니다. 데카르트는 영혼의 존재를 확고하게 믿었지만, 동시에 의심하며 실증에 바탕해서 사고해야 한다 여겼으니까요.

영적인 존재를 믿는 이들에게는 영혼을 형이하로 격하시킨 이론이며,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비과학적인 이론으로 여겨졌지요.

종교계에서도 데카르트를 보는 시각이 곱지 않았기에, 종교계는 데카르트의 물심이원론을 부정하는 줄 알았더니 의외로 송과선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었나보네요.

어째 저랑 비슷한거 같은데요.
영혼의 존재를 믿지만 실증에 바탕을 두고 사고하려고 하는 모습이요.

오... 송과체에 대한 이야기는 데카르트를 접하면서 밖에 못봤었는데 문화 전반으로 퍼져있는 개념이었군요! 그리고 실제로 멜라토닌을 조절하는 기관이라니 새로운 것을 알아갑니다 ㅎㅎ

신비한 기관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최소한 수면패턴을 조절한다고 하니... 왠지 꿈꾸는 것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요?
꿈에서는 못하는게 없으니까요. 꿈을 조절할수만 있다면...

중간에 저 책은 솔직히 너무 막나가는 추론이 아닌가 싶긴하네요 ㅎㅎㅎㅎ

소스필드 말씀하시는거죠?
고대 기록 부분은 참고해도 될거 같습니다.
데이비드 윌콕을 알게 된 건 Ancient Aliens라는 다큐를 통해서였습니다.
고대 기록, 유산은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듭니다.

호문클루스라는 만화가 생각나네요. 위치는 다르지만
머리를 수술적 방법으로 살짝 구멍내서 초월적 능력을 얻게 된다는..

저도 봤어요. 관련해서 포스팅도 있어요.
뇌와 정보체 #1 호문클루스 인간

실제로도 좌뇌쪽쪽에 자기장으로 특정 부위를 마비시키면 서번트(자폐증세를 보이면서 특정 분야에 천재적 능력을 보이는 사람)능력이 나타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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