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정보체 #12 SSVEP

in #kr7 years ago (edited)

뇌에는 아직도 신비한 특징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는 P300이라는 자극과 반응에 대한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이전글 - 뇌와 정보체 #11 P300


이번 글에서도 뇌파와 관련된 뇌의 재밌는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두둥!

바로 SSVEP 입니다. 뭐야 이건.

풀어쓰면 Steady State Visually Evoked Potential 입니다.

번역하면 시각적 자극에 의해 유발된 뚜렷한 반응 정도가 되겠네요.

간단히 설명하면, 우리가 어떤 주파수로 깜빡이는 영상을 보면 뇌에서는 이 자극에 유발된 뇌파가 측정됩니다.


출처

신기한 것은 이 뇌파의 주파수가 자극 영상 주파수의 비례해서 나온다는 것이지요.

아래 그림을 보면 15의 배수인 15Hz, 30Hz, 45Hz에서 큰 진폭의 뇌파가 감지됩니다.


출처

이말은 자극 영상이 15Hz의 배수라는 것을 알려주지요.

SSVEP는 매우 뚜렷하게 검출이 됩니다. 두피에 전극을 붙여 뇌파를 측정하는 EEG로도 뚜렷하게 측정이 됩니다.

입력 자극의 주파수와 동조된 반응 주파수가 측정됩니다!



SSVEP는 어디에 쓸 수 있을까요?

P300과 마찬가지로 Brain Computer Interface (BCI)에 사용할 수 있겠네요.

특히 운동신경이 손상된 사람에게 유용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또, 게임하는 사람에게도요. 열심히 게임하는 중에 특정 주파수로 깜빡이는 화면을 쳐다보면 특정 기능이 실행되게끔 할 수도 있겠네요.

아래 동영상을 보면 SSVEP로 문자 입력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화면의 4등분되어 있고, 각각 서로 다른 주파수로 깜빡입니다.

사용자의 머리에 EEG 장치를 연결하고, EEG의 주파수를 측정합니다.

그러면 사용자가 쳐다보는 화면의 주파수에 비례하는 주파수가 EEG 장치에서 검출되게 됩니다.

좀 번거롭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만으로 문자를 타이핑할 수 있게 됩니다.

SSEVP를 이용하면 생각만으로 문자 타이핑이 가능합니다.



P300이나 SSVEP나 비슷하게 번거롭지만 BCI를 가능하게 해주는 뇌의 중요한 특징들입니다.

P300이 거짓말 탐지에도 쓰인다고 알려드렸죠?

SSVEP또한 P300과 마찬가지로 누군가 우리의 뇌를 옅볼 수 있다는 걸 의미할지도 모르겠네요.

뇌파 측정장치로 "출력"을 가지고 "입력"을 유출할 수가 있는 것이죠.

이런 기술이 오용되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가 뭘 봤는지 어디에 관심을 두는지 낱낱이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SSVEP가 오용되면 우리의 개인정보가 털릴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정보가 털릴 바에 돈을 받고 업체에게 개인 정보를 팔 수도 있을 겁니다.

어떻게요? 바로 블락체인 기술을 이용해서요.

블락체인의 장점이 소액거래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적은 거잖아요?

사소한 개인정보라도 조금씩 모으면 돈이 되겠죠.

마치 스티밋에서 0.1 SBD 팁을 모으면 돈이 되는 것처럼요.

그거 아세요?

로봇 청소기 빨아들인 개인정보 판매? '우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70816000149

룸바라는 청소로봇을 만드는 업체인 iRobot사가 로봇이 만든 각 개인 가정의 집의 지도를 다른 업체에게 팔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요.

우리 집이 어떻게 생겼는지, 뭐가 있는지 그냥 까발려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정보 털릴 바에, 블락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돈받고 팔자!


뇌에 대한 기능은 이쯤에서 정리하려고 합니다.

다음편부터는 조금 무서울 수도 있는, 뇌에 대한 신기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실습: 만약 개인정보를 산다는 기업이 있다면 자신의 개인정보를 파실 의향이 있으신지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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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Thanks for sharing...

It's my pleasure!

오~ 신기하네요...ㅎㅎ

어떤 사람은 84개의 명령을 구별하는 실험도 했다고 해요. 즉 84개의 입력 신호를 만들어 낸것이죠.

전에 기업들이 사생활정보를 감시하고있단 글을 썼었는데 대놓고 판매를 암시하는 말을 쓰는곳도 있었군요. 몇몇기업은 단순히 수집하는것으로도 고소를 당했는데 소비자들의 고소가 두렵지 않은걸까요

정당한 방법으로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돈 받고 사들이는거요.
앞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돈 되는 것은 뭐든 하니까요.

뇌의 기능은 알수록 신비해요. 이런 걸(!) 머리에 고이 이고 다니다니! ㅎㅎㅎ

이고 다니는게 아니구요. 중요 기능만 공부했었고 그걸 스티밋으로 올리려니 오래걸리네요 ㅎ
여기 저기 찾아보고 검증도 좀 해야되고 말이죠~

ㅎㅎㅎ 제 말은 이렇게 신비한 두뇌를 과연 내가 잘 활용하고 있는 건지, 그냥 장식으로 이고다니는 건지 모르겠다고요. ㅎㅎㅎ

^^; 제 뇌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나봅니다~ ㅎㅎ
외국어 하시니깐 좌뇌우뇌 잘 쓰시고 계신거겠죠~

신기하네요 ㅎㅎ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뇌의 비밀은 여기까지맘 하려고해요.ㅎ

뇌에 대한 신기술 기대되네요 ㅎㅎ

기대보다는 관심을~
신기술 중에 몇가지 관심가는 걸 올려보려구요.
사회 발전과 관련성이 높은 그런 걸로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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