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북리뷰]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in #kr6 years ago (edited)

나오키상 수상작가 '미우라 시온'
처음엔 표지도 그렇고, 1+1 이라는 식의 끼워팔기도 그렇고 별로겠다 싶었다.
안 팔리니까 한 권 더 끼워주는 분위기?!

습관처럼 들르는 서점에서 '다다'라는 남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이 책을 영영 만나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하긴 '다다'라는 남자도 처음부터 맘에 든 건 아니었다.
정말 평범하다 못해 못난 남자처럼 보였으니까..
남의 심부름이나 해주면서 사는 그저그런 사람.

'나오키상 수상작' 이라는 타이틀이 없었다면.......

암튼!
난 '다다'라는 남자를 알게 되었고, 빠져들게 되었고,
그 남자를 만들어낸 '미우라 시온' 이라는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자'가 만들어 낸 또 다른 10명의 남자를 만나게 되었다.

'지쿠세이소'에 살고 있는 그들...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별로겠다 치부했던 눈부신 10명의 청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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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달린다'는 행위는 내게 있어 어떤 의미일까...
초등학생 시절, 운동회만 되면 달리기 울렁증이 도져 어떻게든 빠지곤 했던 나.
친구들과 잡기놀이를 할 때도 달리기가 싫어 진작에 잡히고 말았던 나.
지금 생각해 보니
난 '달리기' 라는 행위가 싫다기 보다 남들과 경쟁해서 잘 달려낼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꼭 이기지 않아도 되는거였는데...

주변의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하는 말,
그리고 나도 생각했던 말...

'달리고 싶어졌어!'

가케루처럼 아름답게 눈부시게 달려낼 자신은 없다.
그러나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 자신이 아닌 모두를 위해 전부를 걸고 매진하는 그들의 용기가 부러워서,
나도 꼭 그렇게 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자꾸만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그들은 말했다.

'달려야만 도달할 수 있는 어딘가 좀더 멀고 좀더 깊고 아름다운 장소.
아직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높은 곳으로 다가가고 싶다.'고

그들이 이상을 찾아가는 그 길에 동행하고 싶다.
튼튼한 두 다리와 아직 바래지 않은 내 눈부신 청춘을 걸고...


책을 읽고 느낌과 감상을 적어놓고 싶은데...
제가 읽은 책을 안 읽은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쓰고 싶은데...
줄거리를 쓰자니 방대해지고, 안 쓰자니 '이건 뭐야?' 싶은 분들도 계실테고...
북리뷰는 어렵네요...
그리고 이 북리뷰는 아주 오래 전 작성해 놓은 것이고요;;

그저 이글을 읽고 조금의 호기심이 생겨
"엇! 이 책 한번 볼까?" 하고 생각하는 분이 단 한 분이라도 계시다면
그건 기적이야!! 싶은 불친절한 북리뷰였습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길마님은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살짝 기대하면서...ㅎㅎ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 ISBN - 978893783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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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고 있네요.
독서도 운동도 짬을 내야 하는데 폰만 잡고 있으니...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우왕!! 기적이 일어났다!!! ㅎㅎ
칵테일님 이 책에 관심이 생기셨나요??
짱짱! 제 북리뷰의 은인이십니다..ㅎㅎ
그런데...테일님이 이렇게 친절하게 댓글주셔서
앞으로 저의 북리뷰는 쭉 불친절해 질지도 몰라요..ㅎㅎ

아 기적이라요?
이거 도망가야겠네요.

아니요 아니요~~
이미 늦으셨어요..ㅎㅎ
벌써 제 북리뷰의 은인으로 저장되셨답니다.
부담되시죠? 흐흐흐
아!! 혜택도 있어요
매번 제 불친절한 북리뷰에 댓글 달아주셔야 해요..ㅋㅋ
모쪼록 즐거운 주말되세요...^^;;;;;;;;;;;

제가 책을 읽고 리뷰를 잘 쓰지 않는데요,
전 영화든, 책이든 리뷰 쓸 때 줄거리 나열하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요.ㅎㅎ
영화나 책을 보고 생긴 감정들 - 내용과 상관 없을 수도 있음 -을 쓸 때가 많아요.
그래서 리뷰 잘 안 써요.ㅋㅋ
&
책에 관한 포스팅 하실 때요,
@pyrus님이 운영하시는 booksteem.kr이 있는데요,
태그에 'booksteem' 'kr-book'(이건 쓰셨네요^^)
사용하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 책 정보 ISBN 번호를 남겨주시면
booksteem.kr 에 자동등록 됩니다.
오늘 올리신 책(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의
ISBN은 9788937831928이네요.
인터넷 서점 들어가시면 알 수 있어요.
ISBN - 9788937831928 <- 요거 복사하셔서 본문에 넣으시면 됩니다.

P.S
제가 보팅파워 충전중이라서...보팅은 나중에 할게요~^^;;

어머낫!! 칼리스트님도 저에게 기적같은 기쁨을 선사해주시네요!!
이토록 친절하고 스윗한 피드백이라닛!! (감동의 눈물 주르륵)
당장 태그도 추가하고 ISBN 도 넣을게요!
으앙~~감사해요^_^

ddllddll.PNG

합격~!!ㅋㅋㅋ

저 뭔가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은...ㅎㅎ
합격했으니 오늘은 돈까스 외식이닷!!
원래 특별한 날엔 돈까스 먹는거 맞잖아요?
저만 그런거 아니잖아요..ㅎㅎ
감사해요 칼님!!

어머 진짜 친절하셔용
저도 배워갑니다 줍줍

찡님 줍줍이 즙즙으로 읽혔다...
그거슨 자몽즙????????????????????????????
ㅎㅎㅎㅎㅎㅎ

악~~~!!!!!!!자몽얘긴 꺼내지도마여ㅋㅋㅋㄱ 😣😣😣😣😣😣😣😣

@gilma 길마님~ 여기요^^ ㅎㅎ
전 밖에 바람이 부나?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저도 달리는건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하루도 꿈을 향해 달려봅니다!

어머...스팀잇의 은유시인이 요기 있네!!
꿈을 향해 달린다니...멋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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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좋은데...

휴.... 10명의 남자라니...
읽..어... 볼까요~~!?

길마님!!
왜 이제 오셨어요!
기다렸잖아요ㅎㅎ
댓글 남기셨으니 접수하신 걸로 알겠습니다ㅎㅎ
남자 10명이라 죄송해요
근데 여자도 1명 나와요ㅎㅎ

스팀가격이 떨어지는 절대보팅금액이 줄어드네요...
ㅠㅠ
그래도 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후후후 딸기청이나 만들어볼까합니다!
https://steemit.com/kr/@mmcartoon-kr/6jd2ea

감사합니다
저는 딸기라떼를 마셨답니다^-^

쓰고 보고 느끼다 라는 소개글이 좋네요.
책을 통해서 오게 되었고요. 팔로우 하고 가겠습니다 ㅎ

타오님 감사합니다!
소개글을 칭찬해주신 분은 처음이라
기뻐요^-^

오랜만에 좋은 책을 추천받은거 같네요~~ 이상을 향해 달린다라..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2권짜리 책이지만 술술~~
단숨에 읽혀요
마이팬님도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아름답게 눈부시게 달린다는게 어떤건지.... 저도 좀 궁금하긴 하네요ㅎㅎ
저는...달리기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조금은 공감할 수 있을까요?ㅎㅎ
생각해보면 달리는것 자체를 좋아하진 않고 그냥 타고나길 잘 달린거라
운동회때 주변의 환호를 즐기는 편이었던것 같아요ㅋㅋ 지금은 늙어서 다리가 후들거리지만...ㅋㅋ(어쩌다보니 자랑을 하고 가네요ㅋㅋ)

우와~~
환호를 즐길 정도면
매나썬님 달리기를 정말 잘 하셨나봐요
어떤 느낌일까??ㅎㅎ
1등 도장을 손목에 찍은 아이의 환희에 찬 표정이 떠오르는데..아마 썬님 표장도 그랬겠죠?!
기쁨이 가득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리뷰네요 ㅎ
저!!! 읽고싶어졌어요
매달 1번씩 리뷰를 쓰는데요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헤스티아님의 리뷰에 등장한다면
엄청 반가울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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