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근황

in #kr5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스팀잇에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지난 날의 시기를 돌이켜보면 열병과 같았습니다.

코인을 시작하고 근 1년 반의 세월동안 가상의 것에

많이 매달려있었습니다.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었고

소중한 시간들이었지만, 코인 시세와 헛된 망상에 오랜 시간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회사에 위기가 닥치자 너도 나도 연차를 장려하고

칼퇴근을 장려하자, 통장은 가벼워져도 사는 맛이 난다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코인에 매달리던 때보다 제 통장잔고는 많이 가볍습니다.

마트에 가서도 저렴한 재료 위주로 구매를 하곤 합니다.

그대신 땀흘려서 돈을 버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온라인에서 돈을 버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만들겠다는 초심또한

변한 것은 없습니다. 코인이라는 파이프라인은 조금 치워두었을 뿐입니다.


2019년이 시작하고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글을 쓰기 시작한것입니다.

아니? 시안놈아. 스팀잇에 몇달 내내 글 한자 적지 않았으면서 

무슨 헛소리냐!! 라고 반문하실 분들도 있을겁니다.




저는 정말 끈기와 노력을 꾸준히 쏟아붓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저에게 누군가 글을 써보지 않겠냐고 권유했습니다.

정말 재밌게도 제가 스팀잇에 일기처럼 올리던 글들을 보고

잘할 수 있을것 같다며 웹소설을 써보자고 제의해주셨습니다.


가만보니 어릴 적 꿈은 글을 쓰는 것이었음이 떠올랐습니다.

국문과에 입학하기로 결심한 것도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글을 써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처음 접한 웹소설은... 건방지게도 굉장히 쉽고 가벼워보였습니다.

이 정도 소설이 이렇게 큰 돈을 번다고?라는 가볍고 오만한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높은 콧대가 깨지는데는 딱 일주일이면

충분했습니다.


하루에 5500자. 단 하루도 쉬지않고 5~6개월간 연재.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알바비보다 못하고. 채 50만원도 벌지못할 수도

있는 냉혹한 성적이 지배하는 세계.


네. 지금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는 3달간 정말 쓰고 쓰고

쓰다가 잠들고, 일어나서 다시 쓰고 글에 빠져사는 삶을 살았습니다.

운이 좋게도 첫 작품부터 유료화를 진행하게 되었고,

50편이 넘어가자 엉성한 제 밑천이 드러나며 많은 독자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좌절감도 있었지만, 오기가 더 생겼습니다. 남은 독자들 만큼이라도

끝까지 따라오게 만들자. 글에 있어서만큼은 중간에 포기하지말자.

그래서 저는 오늘도 8천자를 묵묵히 채웁니다.

내일도, 모레도. 완결을 향해 묵묵히 글을 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운동도, 다이어트도, 공부도 몇달이상 끈덕지게 하지 못하는 제가.

글만큼은 묵묵히 쓸 수 있는 걸 보니. 힘들고 고단하고 지친다고 외치면서도

누군가 내 상상력에 즐거워한다는 사실이 가히 큰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스팀잇도, 웹소설도 좋습니다. 글을 써서 언젠가 제 한몸과 후추님이

먹고 살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저는 계속 써내려가보겠습니다 : )


가끔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써내려갈 수 있는 이 공간이 새삼 고마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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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웹소설이라니 너무 멋져요!!! 저는 그냥 상상만 하고 있는데 꿈을 실천으로 옮기시는 시안님 너무나 대단해요!!! 응원합니다~~!!

시안님 오랜만에 뵈니 참 반갑네요 ㅎㅎ

메가스포님 간만입니다 : )
근황을 쓴지 벌써 반년 가까이 흘렀군요.
간만에 생각이 나서 들렀습니다.

가끔 스팀잇에서도 활동을 해야겠어요.
전작은 짧게 완결을 치고 차기작을 준비중입니다 ㅎㅎ

시안님!!!

보팅해주실 때 종종 들렀는데 계속 포스팅이 없으셔서 근황이 궁금했었어요!!

전작 완결이 났군요!!

가끔 스팀잇에도 소식 남겨주세요~~^^

스티밋에도 연재해주세요 형님

아앗... 출판사한테 혼납니다... 배포의 권리는 저에게 없습니다 ㅠㅠ

1분맛보기로 올려주신뒤
(구매유도)..
스팀으로 결재!!!!!!!!!!!!!!

어떻습니까 형님!

이미..25편까진 무료로 풀려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시안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후추도 잘 있나 보군요...
역시 집사를 잘 만났네요ㅎㅎㅎ
소설을 연재하신다니... 어떤 장르일지 궁금하군요^^

간만입니다 : )
후추님은 방광염이 거의 완치에 가깝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타지 장르이긴한데.. 조금 특이한 장르입니다.

판타지적요소+현대에서 성공하는 스토리입니다.이미지 002.png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장편은 끌어나가는 힘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ㅠㅠㅠ

맞습니다 ㅠㅠ뼈대가 좀 약하니 장편가면서 흔들리네요

스티밋에서 뵙지 못하는 시간 동안 다른 곳에서 키보드와 함께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셨군요 ㅠㅠ 지금보다 더 많은 독자들이 생겨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고군분투중입니다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요즘 웹소설계도 경쟁이 엄청 치열하다고 들었어요.

꾸준히 연재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저도 문피아나 조아라 등 가끔 보는데, 어떤 작품이실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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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독자님이시군요 : )
무료일때는 30~50위 사이에 순위가 들었었는데
유료하는 순간 100위 밑으로 사라져서 아마 모르실겁니다 ㅠㅠ

오랜만의 글이시네요
글로 부우자가 되시는 날을 응원하겠습니다. ^^

대댓글을 반년만에 달다니 ㅠㅠㅠ
열심히 쓰고있지만 쉽지만은 않습니다 ㅎㅎ

정말 반년 만이네요. 답글이 달림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우왓 정말 오랫만입니다!!
글 쓰고 계셨군요.
부디 작가로서의 성공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래도 가끔씩 들러서 근황 알려주세요~

간만입니다 : )
가끔 들려 편한 글들 내려놓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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