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이런 것이다

in #kr7 years ago (edited)

매형.png
40년전 혈혈단신으로
우리동네 종이공장으로 들어와
심부름을 하며 하루 하루를 살다가
꽃같은 내 누이에게
눈을 홀려 버린 매형

우리집 근처에
계절을 모르는
부엉이가 울고
뻐꾸기가 울고
결국
순둥이였던 내누이 에게
사랑을 택하게 하고
대담하게 야반도주를 했던 매형

아이를 잃기도 하고
교통사고로 죽을 고비도 넘기고
공사현장의 목수로
치열한 삶을 사는동안
끝까지 내누이 옆에서
그림자 처럼 서 있던 매형

1495454046383[1].jpg

많은 세월이 흘렸어도
“사랑은 이런 것이다”이야기 하는 듯
벽에걸린 사진마다
누이의 손을 잡고
웃음이 가득한 매형

1495454060975[1].jpg
사는모습이 항상
부러운 내 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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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 house is nearby
Season to know
The owl is crying
Cuckoo is crying
in the end
Beautiful words my friend

좋은글입니다.

복잡한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멋집니다!

정말 먼훗날 제 남동생이 제 남편을 보면서 이렇게 부러워 해줬으면 좋겠네요. 매형분도 그렇고 작가님도 그렇고 모두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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