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쓰기는 써야겠는데

뭔가 쓰기는 써야겠는데/cjsdns

그냥 잠자리 들자니
왠지 뭔가 잊어 버린거 같기도 하고
생각 또한 어수선하다.
뭔가 쓰기는 써야겠는데
쓸 이야기가 너무 많고 한편 너무 없다.

새벽부터 비 맞은 이야기
온다고 해놓고 전화도 안 받는 인간에게
바람맞은 이야기
스팀 한 개라도 사자고 해놓고 고 팍스에
송금 잘못하여 씨름하다 지친 이야기 등등

작은놈에게 부모 노릇 한 이야기
비가 온날 뭔 일이 그리 많았는지
그렇다고
시원하게 한일도 없는 그런 날

반등하려다 도로 뒤 걸음질 치는 스팀
요즘 같아서는
많은 사람 스팀 나게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위안이라면
잘은 몰라도 스팀 시티가 막무가내 행군을
하는 모습이 조금은 희망적이다.

마련만 하는 놈은 마련만 하다.
세월 다 보낸다.
뭐가 없어 못한다는 놈은 뭐가 있어도 못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움직이면서 환경을 만들고
기회를 만들어 가려는 스팀 시티는 희망적이다.

뭘 만들어 낼지 모르지만 지켜보는 재미만으로도
행복함을 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이왕 하는 거 스달 사용처나 확실하게 만들어서
스팀 달러 전성시대를 열어 주었으면 하는 생각
욕심이라도 내본다.

그러고 보니 저녁에 손자 놈이 왔다 갔다.
무척 컸다
이제는 말도 몇 마디 하며
인사도 머리를 숙여할 줄도 안다.
8월 중순부터 출근한다는 며느리의 말에
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그러면 손자 놈 매일 볼 수 있으리라.
출근하며 봐달라 맡기고 퇴근하며 데리고 갈터
울고 보채면 힘들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기만 할거 같은 세월이 기대된다.

온종일 내리던 비는 그친 거 같다.
이제 한 열흘 정도 맑은 날 하다 비가 내리면 좋겠지만
지난겨울 워낙 추웠기에 모른다.
올여름 덥기도 무척 덥고 비 또한 엄청 내릴지 모른다.
모두 대비들 잘하시기 바란다.

그래도 추운 겨울보다는 나을 터이니
올여름도 행복하자.
또 모르지 뜨거운 여름 볕을 닮아서 스팀도 달아오를지
워낙 재미없는 사람이지만
오늘 정말 재미없는 글을 쓴다.
밤은 깊어 가는데...

모두 행복한 꿈나라 여행하시기 바라면서
청평에서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