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책]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숫자의 탄생 2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5 years ago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 이어서 포스팅 한다. [1의 철학적 관점, 2의 숫자 이론에 대한 내용을 중점으로 전개하였다.]

#1. 평행우주라는 미친 생각은 어떻게 상식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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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철학적 내용이 빠진 것 같아서 추가한다.

이 책 제목은 꼭 물리학 이론을 다루는 것 처럼 쓰였지만, 토비아스 휘르터와 막스 라우너. 이 저자들은 물리학자가 아니다. [막스 라우너는 물리학 박사 출신이지만 이론물리 전공이 아니다. 양자광학을 전공했다. ] 실제로 두 사람 다 기자이다.[ 두 사람 다 학부 때 철학을 전공했다] 김희상 선생님이 옮겼는데, 옮긴이의 이력을 보면 헤겔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의아하지 않나. 여기서 유추 할 수 있는 것으로 사실 이 책은 물리학 책처럼 포장된 철학책이라는 것 정도 되려나?

물론 이 책에서 다중우주가 나오게 된 배경과 거기에 대한 과학적 설명도 하긴 한다. [절충해서 물리+철학 도서라 하자, 1에서 첨부한 책의 목차를 보자.] 하지만 그것이 주가 아니다. 물리학 이론에서 시작된 철학적 사유가 이 책의 큰 흐름을 지배하고 있다. [중후반부, 앞부분은 그 이론이 나오게 된 역사와 인물들, 흐름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사실 물리학자와 철학자의 커뮤니케이션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특히 유럽에는 관련 학회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국내외 과학 철학 영역에 있어, 오해의 소지가 큰 것은 바로 "용어" 에서 오는 혼돈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상대론" 이다. "상대성 이론" 의 상대성은 철학적으로 유의해야할 용어이다. ]

이 책은 평행우주라는 생각이, 패러다임을 뒤흔든 과학적 사고이며, 이 다중우주론이 생활에 끼친 영향력에 대해 다루고 있다. 사실 다중우주론은 아주 중요한 문제를 탄생시켰다. 1에서도 언급한 바 "인류원리"문제와 "존재" 에 대한 인식이다. 인류원리의 역사적 배경과 그 싸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책 내용을 참조하면 좋다.

1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생각했던 평행우주론이 지금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swampland!] 사실 예전 포스팅에서도 한번 언급한 것 처럼, 이런 이론들은 "증명" 되기 어렵고, 때로는 각각 잘 정의가 되기도 해서, 자신의 관념, 혹은 신념에 따라 아직도 논란이 많이 되고 있다.

뭐 철학적 혹은 물리학적으로 양자역학 역시 아직 근본원리에 대해 논쟁이 되고 있는 것 처럼 [아인슈타인 말고도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에 대해서 의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현재까지도... 기회가 되면 게이지 이론으로 노벨 물리학상 수상 한 't hooft 선생의 양자역학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겠다. ]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과 철학에 관련된 내용은 많은 책에서 서술된다. 과학철학 책들이 많으나
개인적으로 양자역학에 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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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괜찮은 것 같고, 과학자의 철학적 사고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책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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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숫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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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에서 너무 예제 없이 dry 하게 서술한 것 같아 예제를 추가한다.

조르주 이프라의 숫자의 탄생이란 책은 말 그대로 숫자의 탄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아라비아 숫자 이전의 그림문자부터 시작하여 인류가 어떻게 셈을 하기 시작했으며 여러가지 진법과 각 지역별 계산법 등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특히 손가락 셈법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신체를 이용한 셈법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이 책을 참조하면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다.

최초에 셈은 아마 일대일 대응 방식으로 시작했을 것이다. 일대일 대응은 셈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점차 인류는 새로운 셈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뉴기니의 파푸스 족이 사용한 신체 방법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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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찾은 피규어]

이런식으로 41까지를 신체와 대응 시킬 수 있었다. 이런 계산법은 각 수에 어떤 추상적 관념을 부여한 것이 아니라 그져 몸에 일렬번호를 세긴 것이 불과하다. 대표적으로 우리가 흔히 쓰는 10진법을 표현하는데 이 셈법은 매우 불편하다.

이 41까지의 숫자 중에 1-10은 손가락으로 표현가능하다. 이러한 용이성 때문에 10진법이 형성되었다. 이는 여러 언어에서의 수의 이름에서 알 수 있다. 인도-유럽어나, 셈어, 몽고어 등에서의 수의 이름은 십진법을 근간으로 두고 있다.

대표적으로 11 을 보면 십일 즉 십(10) 일(1) 로 읽고 20은 이(2) 십(10) 등등 [사실 우리나라는 중국어의 수이름에서 숫자 이름을 따왔으니ㅋㅋㅋ ]

사실 손가락 하나에 해당하는 5진법도 충분히 유행 했을지도 모른다. 혹은 손과 발을 다 합한 20진법이 유행했던 지역도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마야와 아즈텍!]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부르는 것 처럼, 지금은 대세가 된 10진법... 물론 여러 다른 진법들의 흔적들이 우리 사회에 남겨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수메르인들이 처음 사용했던 60진법이 있다. 이 60진법은 왜 쓰이게 되었는지 아직까지 결정적인 추론이 없다. [책에 다양한 가설들이 소개되어 있다.]

셀 수 있다면, 이제 계산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계산기를 만들 수 있다. 흔히 예전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배우곤 했던 주판도 이 과정에서 등장한다. 주판은 암산할 때 특히 유용하다고 하나 나는 잘 모르겠다. 지난 설날특집에 나왔던 한 암산 신동의 말에 의하면 머릿속에 주판을 생각하여 계산하면 계산기보다 더 빨리 답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나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이니 ㅋㅋ

아무튼 계산기 이야기를 한 뒤 로마 기수법과, 이집트, 중국, 마야, 인도 등의 기수법 이야기를 한 뒤에서야 마지막에 아라비아 숫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여러 다른 문화권의 숫자의 모양과 기수법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내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뭐랄까 숫자와 관련된 역사서 그런 느낌이 강한 책이다. 난이도도 꽤 되고 1에서 말한 것 처럼 빌려보거나 여러 숫자의 표기법 등에 관심이 있다면 백과사전으로 하나 마련해 두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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