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熟醉)하고도 숙취(宿醉)가 없게 하는 약이 있다면
'숙취'라고 하면 술을 마신 다음날에 느끼는 두통과 소화 불량을 일컫는 게 보통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편인 저는 숙취의 고통을 아주 잘 알고 있죠. ^^;
그런데 국어 사전에서 '숙취'를 찾아 보니 술과 관련한 뜻이 두 개가 있네요. 다른 하나의 뜻은 무엇일까요?
'익을 숙(熟)' 자를 쓰면 '숙면(熟眠)'의 '숙'과 같은 기능을 하여 '술에 흠뻑 취함'이란 뜻이 되고, '잠잘 숙(宿)' 자를 쓰면 다음날까지 느끼는 취기를 뜻합니다. 알코올이 몸 속에서 잠을 잔다는 의미이겠죠? '숙' 자의 사용과 그로 인한 의미 차이가 재밌습니다.
맘껏 마시고 취해도 다음날 멀쩡하게 만들어 주는 약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많은 종류의 숙취해소제를 먹어 보았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를 주는 건 없더군요.
숙취를 없애기보다는 애초에 숙취가 생기지 않게 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