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훔치면 돈이 된다. 스팀잇의 오묘한 매력. Stealing time makes money. the strange charm of a steemit

in #kr6 years ago (edited)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나는 레고(lego)를 좋아했다. 내 마음대로, 상상하는 대로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은 자유였다. 우리 집은 단칸방 월세였지만, 나는 비행기도 만들 수 있었다. 차도 만들 수 있었고, 대궐 같은 큰 성도 만들 수 있었다.

"아니, 사실 우리 집엔 레고가 없었다."

레고는 비쌌다. 그래서 우리 집엔 레고와 비슷한 짝퉁 장난감이 있었다. 레고는 이종사촌 동생집에 있었다. 그래서 매일 일요일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이모집에 초인종을 눌러댔다.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레고 다음으로 나의 가슴을 뛰게 한 것은 만화책이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 그 당시 일본 만화책은 신세계였다. 일주일에서 한 달 정도 기다리며, 서점에 신간이 나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작은아버지의 지하실 공장 사무실방.

사촌형이 중학교 때부터 자취하던 그곳에는, 차곡차곡 1편부터 완결까지 만화책을 모셔왔다. 보고 또 봐도 재밌었다.


만화책 다음은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일본 CD게임이었다. 너무 재미있었다. 밤을 새워가며, 롤플레잉 같은 게임을 했다. 화질, 스토리, 레벨업... 게임의 발전은 날이 갈수록 충격이었다.



레고는 우리 첫째 딸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이다. 몇 십 년이 흘러도 사랑받는 제품이다. 망하는 기업이 수두룩한데,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다.

만화책은 잠시 시들한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만화책의 다른 모습, 웹툰은 이제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네이버에 접속하는 시간 중에, 많은 시간을 웹툰을 보는데 사용하고 있다.

시간을 훔치면 돈이 된다.
레고가 그랬고, 만화책, 웹툰이 그랬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만화책이나 웹툰은 중간 마진을 챙겨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만약, 네이버 웹툰 <고수>가 스팀잇에 넘어온다면? 인기 웹툰과 스팀잇 같은 플랫폼이 결합한다면? 작가에게 순수한 이득이 보장되고, 독자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면 어떨까?


레고, 드레곤볼, 슬램덩크, 삼국지, 파이널판타지
이 모든 것들은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시간을 훔치는 가슴 뛰는 재미가 있었다.

축구, 격투기 K1 바다하리, 효도르, UFC .... 여러가지 요소들은 우리들의 가슴을 뛰게하는 아드레날인을 분비하게 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해준다.

더불어 우리들의 시간을 순삭(순간삭제)하게 한다.



콘덴츠를 올리면 보상을 받는다.
좋아요가 많으면 보상이 많다.
좋아요를 눌러도 보상을 받는다.
중간에 때먹는 인간은 없다.
혼자서만 독식하는 대형 플랫폼을 거부한다.

스팀잇은 처음 접했던 1여 년 전.

나는 예전처럼 가슴이 뛰고 있는 것을 알았다. 스팀잇이 나의 시간을 훔치고 있음을 알았고, 이것은 돈이 될 것 같다는 강력한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스팀이 하락세라. 그 누구도 밝은 전망을 쉽게 얘기하지 못한다. 하지만 스팀잇은 충분히 매력적이란 사실을 알 것이다.

어뷰징, 가입장벽, 구린 UI, 상대적 박탈감 등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다.

그럼에도 아직 나는 스팀잇에 중독되어 있다.
왜냐하면 아직 나는 더 쿨한 플랫폼을 만나지 못했다.

남들이 평가하는 스팀(STEEM)의 값어치가 껌값이라 하더라도, 내가 느끼는 스팀(STEEM)의 가치는 이미 교환 화폐로 인정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스팀과 스팀잇의 무서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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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이 없는 세상 상상도 하기실으네요 ㅋㅋㅋ

ㅎㅎ 저는 이제 네이버, 다움 등의 카페는 거의 눈팅만 살짝합니다.

인터넷에서 여백의 미는 정말 소중한 것 같아요^^

여백의 미.. 스팀잇이죠.

광고가 없어 더 좋긴 한데..
정말 광고 없이 굴러간다는게 신기하네요.

저도 고수 웹툰 참 좋아합니다. 토요일 호랑이형님도 매우 재미있습니다.^^

호랑이형님 추천 많이 하시더군요.
너무 지나버려서;;; ㅠㅠ 처음 시작하기가 ㅎㅎ

웹툰 고수 만화책으로 나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ㅠ

스팀잇 화이팅~
저도 드래곤볼 만화 끼고 살았었는데 그땐 왜그렇게
재밌었는지 ~지금도 생각나네요

그 당시엔 그 이상의 그림체와 스토리가 없었던것 같네요.
상상력도 대단했고, 우주와 외계인?
여러가지 흡입력을 주는 요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서로간의 레벨차이가 어긋나서;;; 재미가 영;;;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팔로우하구 자주올게요~!

감사합니다. 팔로우에 맞팔이죠 ^^

예~ 오실 땐 두 손 무겁게~
아이스크림 사오세요~ ㅎㅎ ^^

시간을 훔치면 돈이된다.
스팀잇에 투자하니 정말 돈이 되네요.
돈도 좋지만 소통도 스팀잇만한게 없는것 같아요.
행복한 불금 되세요.

돈보단 소통이 크죠.
스팀 가격이 엄청 하락이니;;;
게임이나 축구 같은 카테고리 기능이 생기면
가입자는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 같아요.

스팀잇 중독 ㄷㄷ
끊을수가 없어요.ㅋㅋ

글은 이렇게 쓰는 것이다.를 보여주시네요

제가 시간을 보낸 것들도 비슷하네요
만화책, pc 게임 ㅎㅎ
스팀잇도 그 중 하나죠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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