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도 안나오는, 스팀잇은 미친 짓일까?

in #kr5 years ago


cat2151382_640.jpg


좌로 굴럿!!!
우로 굴럿!!!


군대에 훈련병으로 갔을 때였다. 각개전투 훈련을 받으며, 우리는 열심히 구르고 있었다. 먼저 군대간 친구에게 정보를 들은 놈들은, 무릎이며 팔꿈치에 손수건 같은 것을 묶어두었다. 하지만... 95% 이상의 올빼미들은(훈련병들) 전부다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으....
아....
18....
죽겠다...


눈에는 독기가 흐르고 있었고, 너무 힘들다보니.. 이런 상황이 황당해서 헛웃음이 나오다가도... 다시금.. 앓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렸다.

전체 일어~~ 섯!
앉아! 5분간 휴식!

"오분간 휴식!!!"


빨간모자 교관의 지시에 따라, 복명복창하며 꿀맛 같은 휴식을 가졌다. 이것이 바로 천국 같은 개꿀 휴식인가 싶었다. 어떻게 5분이란 시간이 이런 행복감을 줄 수 있는지 신기했다.

. . .

교관도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너무 굴려서 미안했는지... 5분이 지났지만, 따뜻하게 한 마디 건내었다.

추운 날씨에도 고생이 많습니다.
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어디에선가 누가 손을 번쩍 들었다.

'센스있는 놈....'

조금이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혜자 올빼미 같은 녀석... 누군지 몰랐지만... 속으로 몇 십 번이나 칭찬해주고 있었다.

그래! 118번 올빼미!

예! 118번 올빼미!
여군 팬티색도 국방색입니까!!

.
.
.

.....
좌로 굴럿!!!
우로 굴럿!!!


crawl919224_640.jpg




그랬다. 세상은 넓고, 미친놈은 많았다. 사회에서는 나도 나름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엔 정말 미친놈이 많았다.

. . .

스팀(STEEM)의 가격이 똥값이다. 두 시간 동안 투자하여 글을 쓰더라도, 2~4SBD도 벌기가 쉽지 않다. 한 시간 최저시급이 7천원대인데...

전업스티미언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사라졌다. 나도 스팀잇에서 나름 글쟁이라는 말을 듣고 싶은데... 시간과 노력 투자 대비 보상이 너무 적다. 이러면 다른 사람들도 많은 콘덴츠를 생산하지 않을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하지만... 이제는 "덕후(?)"들이 인정 받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덕후라는 용어 자체도 상당히 바뀌었다.

  • 덕후 :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출처:네이버 사전)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를 떠나,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대가 도래했다. 개인의 취향, 나만의 스타일, 1인 가구 등의 흐름으로 세상은 바뀌고 있다. 게임, 여행, 요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분야의 덕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널만 봐도 쉽게 알수 있다. 그러한 덕후들의 삶과 지식이 사람들에겐 신기하고, 즐겁고 재미를 준다. 예전엔 독특한 놈? 미친놈 취급을 받던 이상한 사람들이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 . .

나 역시도 가끔 새벽에 일어나 스팀잇에 글쓰는 것이 너무 좋다. 몇 시간을 작성한 포스팅이 최저시급이 아니더라도, $0.4 이하의 보상이 찍히더라도 말이다.

나도 미친놈일까?
나도 덕후일까?
나는 스팀잇 덕후일까?



내년 혹은 내후년엔 스팀잇 덕후들도 인정받는 시대가 오겠지...


* 공감해주신 분들은 리스팀 부탁드립니다.
* 보팅과 후원은 작가에게 힘이 됩니다.



작가(고슴도치쌤)에게 SBD으로 후원하기
1 SBD2 SBD3 SBD

Sort:  

여군 팬티색 ㅎㅎㅎㅎㅎ
스팀잇 덕후 좋네요^^

ㅎㅎ 최저 임금도 안나온지 오래되었죠..ㅇㅅㅇ; ㅋ

음... 하지만 또 아예 수입이 없는 일반 블로그 보다는 조금이라도 있는것이 의미가 있는게 아닐까요?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수만 있다면, 차후에 중요한 SNS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익이 나던 말던 일단 그냥 해보는거죠 뭐^^;;
얼마 안했지만 또 해보니까 재미는 있네요!^^

그렇지요.
비끕 문화 그것이 스팀잇 매력이죠 ㅎ
하긴 네이버, 페이스북에 지친분들이 오시더군요

최근 유사 SNS들이 나오는 걸 보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시장은 아니란 생각은 합니다. 여러 가지 우려들이 있습니다만, 병 자체보다는 병에 대한 공포심이 사람을 막다른 곳으로 몰아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동감입니다. 반대로 스팀이 오르면
글이 너무 많아 내 글이 뭍히죠 ㅎㅎㅎ

ㅋㅋㅋ 간만에 빵터졌네요 ㅎㅎㅎ 미친놈 대담한놈...ㅎㅎ
오늘은 0.4 넘었네요 ^^

그때 생각만 하면 ㅡㅡ
단체로 엄청 굴리더군요.. 그놈 시키 때문에 ㅠ

최저임금이 아니라 투자한 사람들은 마이너스를 글 쓰면서 조금씩 매우고 있죠... 5월에 4천원일 때가 그립네요.ㅎㅎ

뭐라 할 말이 없네요.ㅠ.ㅠ

함께 힘내시죠!!

ㅍㅎㅎㅎㅎㅎ 국방색 팬티.....빵 터졌습니다.

그놈 때매 단체 기합 ㅠㅠ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3855.79
ETH 3113.00
USDT 1.00
SBD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