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공항만 초호화스러운 뭄바이..ㅋㅋ (feat. 뭄바이에서 있었던 일들)

in #kr-travel6 years ago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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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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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도시는 인도 서부의 가장 큰 도시인 뭄바이입니다.

뭄바이는 앞서 다른 여행기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인도에서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으로 가는 저렴한 비행편을 제공하는 도시에요. 그래서 서부의 관문이라고 불리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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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뭄바이로 떠나볼게요. 아차 인도 기차 이야기를 많이 해본 것 같지 않은데, 인도는 진짜 무임승차가 활발히 일어나는 나라인 듯 해요 ㅋㅋㅋㅋ 정차하는 역에 도착하기 위해 기차가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면, 멈추기도 전에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해요. ㅋㅋ 몰래 탔다가 내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해요.

저도 한 번은 침대칸(Sleeper class)이 다 만석으로 자리가 없었는데,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께 짐들만 놓인 자리를 가리키며, "저기 빈자리에요?" 하니까 흔쾌히 여성 두 분이서 같이 주무시고(인도는 당시 치한이 굉장히 큰 이슈였기 때문에, 같이 자면 좀 더 안전한 듯 했어요.) 짐을 놓은 침대칸을 제게 주셨지요. 그래서 자려다가 생각해보니, 좌석을 같이 사용하는 것? 에 대한 패널티(여성분 2인 2자리였는데, 제가 껴서 3인 2자리이므로 저 때문에 뭔가 패널티가 생길 것 같아서?) 표를 검표하는 직원이 한 쪽에서 오는 것을 보고 재빨리 화장실로 도주해서 10분 있다 나오니 검표원이 사라졌더라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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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내에서 먹어보는 인도 음식!

와하 이것을 드셔보신다면 다들 놀래실 겁니다. 어 음... 찐 감자랑 빵이었는데. 빵을 6개나 주는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ㅋㅋㅋㅋ 감자를 너무 짜게 만들어서 빵과 같이 먹지 않으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혀가 녹아버릴 맛이었어요. 하긴 인도 과자도 음식도 굉장히 짜게 만듭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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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짜이 한 잔 마셔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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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께서는 뭄바이가 깨끗한 도시라고 했는데, 맞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또 한 쪽에는... 검은 물이... 와 이거 너무 한 것 아닌가... 더군다나 이 검은 물의 하천?이 흐르는 모기들의 아지트 앞에는 새로 신축한 아파트가 있어서 충격이었어요. 어느 누가 돈 내고 여기 살고 싶을까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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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롤 집에 가서 하나 시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Good, it's tasty!"라고 하니, 외국인이고 하니 같이 꼭 사진을 찍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왜?"라고 물어보니, 롤집 광고 모델로 쓰겠다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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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주스를 사먹으러 갔는데요. 다른 도시와 동일하게 과일을 짜서 만드는 방식이었는데, 엄청 깨끗했어요! 길거리에서 파는 것 치고... 다른 도시랑 비교해서는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되었던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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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에는 지하철이 있는데요. 한 번 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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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면 이렇게 동그란 토큰을 줘요. 꼭 말레이시아에 온 기분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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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내는 우리 나라와 다를 바 없습니다. 열차가 약간 작은 느낌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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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뭄바이는 상당히 발전되다보니? 타도시에 비해 게스트하우스 요금이 비쌌는데요. 가장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1박에 무려 8유로나... 다른 도시가 3~4유로 하는 것을 감안하면 2배나 비쌌는데요. 시설은 흠.... 청소를 하지 않아 검은 먼지가 낀 선풍기는 쉴새 없이 돌아가고, 누런 베겟잎과 시트가 놓여진 침대 위에서 자다가 여행의 최대 악동인 베드버그(침대에 사는 벼룩 같은 것)를 만나도 할 말이 없을 것 같은 곳이었는데요.

잘 때는 제 침낭 안에 들어가서 최대한 제 몸이 그것들과 닿지 않게 잤답니다. 뭐 그래도 베드버그가 있었다면 물렸겠지만 여행 4년 동안 한 번쯤은 만난다는 그 아이들을 보지 않은 것은 행운입니다. 사실 제게는 베드버그를 만나지 않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페퍼민트 에센셜 오일 원액을 가지고 다니다가 2방울 정도를 스프레이 공병에 물에 희석해서 침대 맡에 뿌리는 것입니다.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만난 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 나쁘지 않은 방법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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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공항에는 걸어가기로 했는데요. 바보 같이 공항 입구도 제대로 안 보고 걸어간 탓에 공항 반대편까지 걸어서 갔다가 되돌아왔습니다. 뭐 제 여행은 원래 이렇게 걸어서 모든 것을 다 돌아보는 도보여행의 성격을 띄고 있기는 한데요. 짐 매고 점심에 나가 저녁에 공항에 도착했다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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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로 가기 전에 잠시 마트에 들려서 물가가 저렴한 인도의 빠워와 함께 필요했던 외장하드를 구매해보기로 합니다. 당시 2TB(2024GB) 외장하드가 한국은 인터넷 최저가가 17만원, 인도가 14만 40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했는데요. 역시 물가가 저렴하긴 한 것 같습니다.

여행하다보면 왠만한 모든 국가에서 전자기기는 한국보다 저렴하지 않고, 비싼 편입니다. 인도 물가가 얼마나 저렴한 지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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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먹을 것을 사먹으러 가봤는데요. '버터 밀크' 라는 신기한 것이 있어 샀는데, 한 모금도 아니고 세 방울? 마시고는 바로 버렸습니다...ㅠㅠ 어 음... 우유가 걸쭉해서는 짜고 신 맛이 나는... 그런 맛이었는데요. 이후 중동과 터키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란(터키 요거트)' 같은 그런 아이들이었어요.

고소하거나 단 맛의 우유, 요거트에 익숙한 저에게 짠 맛이 나는 이 아이들은 너무 생소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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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네팔과 인도를 여행할 때 가지고 싶었던 물품이 있었는데요. 하나는 작은 식도인데, 가운데에 껍질을 벗길 수 있는 홈과 날이 나 있는 칼과 전기코드를 꼽으면 열을 내서 요리를 할 수 있는 그런 ㅋㅋㅋ

지금은 굳이 번거롭게 짐을 늘릴 생각이 없지만, 당시에는 저만의 여행 방식을 찾아나가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도해보던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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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호화스러운 공항 외부와 내부에 깜짝 놀랬어요.. 뭄바이는 빈부 격차가 심한 도시로도 굉장히 유명해서 빌딩 숲 옆으로 보이는 달동네인 '도비 가트'를 여행하는 여행자들도 많은데요. 공항에 이렇게 들인 돈 있으면 그들 좀 지원해주지 싶을 정도로, 인도의 삶과는 확실히 대비 되는... 꼭 두바이에 온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던 공항이었어요.

여행지를 찾아다니는 여행을 하지 않다보니, 뭄바이 편은 그냥 여행의 모습을 전해드리게 된 듯 하네요.


다음 여행기는 중동으로 넘어갑니다!!
그럼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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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t] 르바 미술관 21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 블로그에 다녀오신 후, 미술관 포스트에 @주사위를 남겨주세요! 가장 큰 주사위 숫자가 나온 1분께 @designkoi님의 스팀잇 무드등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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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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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인도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제일 눈에 띄는 건 다른게 아니라 바로 베드버그라는 겁니다
전 얼마 다니지도 않았는데 만났던거 같아요
저도 한두달 정도 저렴한 숙소를 돌아다니면서
여행을 한번씩 하는데
태국에서 자고 일어나니 온몸이 거렵고
피부에서 뭐가 나더라구요
페퍼민트 원액을 나중에 갈때는 들고 가봐야겠네요~^^

에센셜 오일 원액을 몸에 바르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옷 위나 천 위에 뿌리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페퍼민트가 향균에 좋다고 하나 제 생각에는 성분이 워낙 강해서 벌레들이 못 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ㅎㅎㅎ

에센셜 오일 원액을 몸에 바르는 것은 좋지 않을 수 있으니 옷 위나 천 위에 뿌리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페퍼민트가 향균에 좋다고 하나 제 생각에는 성분이 워낙 강해서 벌레들이 못 오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ㅎㅎㅎ

아하~ 그래서 물에 희석해서 뿌리시는 거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네 원액을 두고두고 쓰는 것도 있지만, 페퍼민트는 워낙 강력하거든요

혀가 녹아버릴 그 맛이 왜 궁금한걸까요^^
페퍼민트 에센셜오일이 비법이시라니 역시
여행 전문가 느낌 폴폴 나시는걸요~!!

흑 진짜 엄청 짭니다..ㅠㅠ
어떻게 먹을까 싶더라고요.

미국에 사는 지인들도 미국의 감자칩이 혀를 녹일 정도로 짜다던데...

인도기차에 완벽하게 적응하시다니 ㅎㅎ
역시 르바고님 ㅋ

인도 기차 적응은 전에 입석 좌석 2박3일을 겪고 난 후 완벽하게 했죠 ㅎㅎㅎㅎ

와~~~ 하게되네요.
뭔가 현지를 다니는 것만 같은 여행기 좋네요.
잘 보고가요. ^^

여행의 끝이라 불리는 인도여행~
잘보고 갑니다

여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쿠 무임승차가 얼마나 많길래... 서지도 않은 기차에서 우러러~ ㅎㅎ
혀가 녹아내리다니... 더운 곳이라 엄청 짠가보군요!!
혀 무사하죠? ㅋㅋㅋㅋㅋ
깨끗한 뭄바이 맞나요? ㄷㄷㄷ 물에 쓰레기는 왜 이렇게 많은건가요?
공항은...ㅎㅎ 금으로 치장을 했나요? 색깔이 화려하네요^^

인도에서는 뭐 일상이나 다름 없지요 ㅎㅎㅎ 안하면 이상해보이는 ㅎㅎㅎ
진짜 엄청 짭니다. 처음에는 빵을 왜 이리 많이 주나 싶었는데... ㅋㅋㅋ 엄청 짠 감자로 인해 혀를 보호하라는? 그런 느낌의 빵이었어요...

뭄바이는 사람들 하는 것은 다른 도시보다 깨끗한데 쓰레기를 그냥 그곳에 버리나봅니다ㅠㅠㅠ
공항은 진짜 인도의 느낌이 나지 않는 공항이었어요. 두바이랑 어울리는 그런 곳이더라고요 ㅎㅎ

간판만 의리의리하고
실속은 절래절래 스러움이 절로 느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P.S
시간이 지나면 결국 발전되어질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ㅎ 아무래도 인도도 여러 캠페인을 통해 사회 인식이 변화되면 엄청 빨리 발전할 것 같아요. 물론 그 의식이나 인식 바꾸는게 엄청 오래 걸리고 쉽지는 않지만요. ㅎㅎ

ㅎㅎ 광고모델로도 발탁 되시고 인도는 정말 모험하는 느낌의 포스팅이네요. 재밌게 보고 있어요 ㅋㅋ

모델료는 못 받았습니다 ㅠㅠ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정말 공항은 화려하네요. 빈부격차가 심한 지역을 보면 밖에는 어찌 그리 잘 보이려고 하는지.. 쳇 안이나 챙기지

뭄바이가 인도 제2의 도시로 가장 경제가 활성화 된 도시라고 하네요ㅎㅎ 왠지 딴 나라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ㅎ

국제모델로 등극하셨네요. 인도는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공항이 아주 멋지네요.

ㅎㅎ 그러게요 ㅎㅎ
인도는 빈부격차가 굉장히 심합니다 ㅠㅠ
돈 없어서 신발 없이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에 비해 부자들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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