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경남 고성 공룡 박물관 나들이

신나서 뛰며 자체 모자이크 한 조카

어제 토요일, 부산엔 오전에 비가 그치면서 아주 상쾌한 느낌의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날씨가 만들어 졌습니다. 이런 날엔 집에 있을 수 없죠. 아들이 요즘 푹 빠져있는 공룡을 조금 더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경남 고성에 있는 공룡 박물관으로 출발했습니다.

고성이라기 보단 차라리 사천..

부산에선 2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처음엔 위치가 고성에서 통영으로 넘어가는 위치 인근에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고성에서도 제일 남서쪽에 있더라고요. 사천과의 바로 경계 인근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 시, 운전을 여유있고 편하게 하시는 편이면 서김해 지나 장유를 거쳐 마창대교 타고 가는 길이 빠르고 편하실겁니다. 운전을 다이나믹 스펙타클 140-150km 밟으시는 분이라면 남해 고속도로 타고 진주를 거쳐 사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빠르실거에요.

좀 일찍 온 덕분에 입장을 널널히 했는데요, 입구 쪽이 뭔가 너무 허전한 느낌이라 먼 길 달려온 보람이 없을 것 같아서 조금 불안했습니다.

그래도 애들은 마냥 신기해했지요

주차장 입구에서 미리 표를 다 구매해서 본관 입장은 따로 검표없이 편하게 입장했습니다.

위용을 뽐내는 티라노(흑색뼈)

아들 최애캐 트리케라톱스

구경을 하고 지나가다 보면 글머리에 올린 사진처럼 쩍 벌리고 있는 공룡 입으로 들어가는 곳이 있는데 아들은 무서워서 안들어간다고 난리에 난리를 치네요ㅎㅎㅎ

겨우 달래고 달래서 들어가니 애들입장에서 실감나게 움직이는 공룡들이 있습니다. 사람이 옆으로 지나가면 움직이네요. 애들이 신기해합니다 ㅎㅎㅎ

물려서 도망가려는 트리케라톱스

박치기왕 파키케팔로사우르스

그 외에 간단한 역사탐구, 발굴현장설명 등 전시된 곳과 기념품샵, 전혀 트릭아트같지않은 트릭아트 등을 둘러보고 3D 영화관(무료)에서 공룡영화 한편 보고 출구로 나왔습니다.

멀리 온 거 치곤 별 거 없네~ 했는데 오히려 출구로 나오니 꽤 괜찮은 해상공원이 우릴 맞아주네요. 걷기도 좋아서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편하게 걸었습니다. 미끄럼틀 기구도 꽤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애들도 재밌게 놀아요.

조금 아쉬웠던건 생각보다 공룡 컨텐츠가 많이 없었다는 점, 인근에 식사 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는 점입니다. 반면에 공원이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힐링하러 오기엔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까 힐링 여행 겸 해서 고성, 사천 쪽으로 여행 가실 땐 아이들 있는 집에선 한번 들러 볼 만 합니다. 근데 공룡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오면 조금은 실망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저흰 인근에 식당이 없어 삼천포항으로 넘어가서 수산시장에서 아이들 먹을 구이용 생선, 멍게, 개불, 갑오징어, 횟감을 사서 인근 초장집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으니 고성공룡박물관 가시는 분들은 식사 찾으실 때 참고하세요^^

멍게 요만큼 만원치. 푸짐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