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우리말 공부 #26] 설핏하다 / 모지라지다 / 낙낙하다 / 터무니

in #kr-study6 years ago (edited)

설핏하다  모지라지다 낙낙하다 터무니.png

오늘 공부할 단어들로 예문을 만들기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도전?!ㅎㅎㅎ


더위에 미소와 건강 잃지 않는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회사입니다~(ㅠㅠ)

내 인생에서 베풂은 낙낙했으면 좋겠다.

욕심과 욕망은 설핏하다 모지라졌으면 한다.

너무 터무니없는 바람일까?


설핏하다

- 사이가 촘촘하지 않고 듬성듬성하다.
- 해의 밝은 빛이 약하다.
- 잠깐 나타나거나 떠오르는 듯하다.
- 풋잠이나 얕은 잠에 빠진 듯하다.



(예문)

천막에서 떨어지는 추녀 물이 닿는 자리에 잡초가 설핏하게 자랐다. (한수산 _ 부초 中)


그 사람들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섰지만 길이 막혀서 해가 설핏할 무렵에야 겨우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해만 설핏하면 잠자리부터 보려고 드니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건 모르겠다만….(한설야 _ 탑 中)


시월 달 설핏한 햇빛이 서쪽 들창으로 비껴 들고 있었다. (황순원 _ 나무들 비탈에 서다 中)


그런데도 어머니는 설핏한 웃음만 입가에 흘릴 뿐 소상한 내막에 대해선 입을 열지 않았다. (김주영 _ 달맞이꽃 中)


종상이는 찬 바람이 묻어 들어오는 낌새에 몸을 뒤챘지만 곧 설핏한 잠에 빠졌다. (박완서 _ 미망 中)


담배 한 대를 다 피운 나는 나도 모르게 설핏한 잠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윤후명 _ 별보다 멀리 中)




모지라지다 (무지러지다)

- 물건의 끝이 닳아서 없어지다.
- 중간이 끊어져서 두 동강이 나다.



(예문)

책상의 네 귀가 모지라졌다.


치맛단이 잘 모지라진다.


그 붓은 아주 무지러져서 며칠 전에 버리게 했던 것이었다. (한무숙 _ 만남 中)


여러 번째 말뚝 위에 덮쳤을 때에 육중한 힘에 말뚝이 와싹 무지러지면서 그 바람에 밑에 깔렸던 돼지는 말뚝의 테두리로 벗어져서 뛰어나갔다. (이효석 _ 돈 中)




낙낙하다

- 크기, 수효, 부피 따위가 조금 크거나 남음이 있다.



(예문)

살림이 제법 낙낙하다.


이제 곧 숨도 못 쉬게 조일 것이니 지금은 그때를 위해서 낙낙하게 풀어 두는 것이 좋은 때문이다. (최명희 _ 혼불 中)


아이들이 매년 크니까 내년에도 입을 수 있게 낙낙한 것으로 주세요.




터무니

- 터를 잡은 자취
- 정당한 근거나 이유



(예문)

그렇던 숲이 부지중 터무니도 없어지고, 따라서 그들에게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이기영 _ 고향 中)


말을 지어내도 터무니가 있어야지. 아무리 노는 년이라고 얕잡아 본들 그렇게 음해를 한단 말이에요. (현진건 _ 적도 中)


이러구러 하는 동안에 일본의 터무니없는 주장이 터무니를 갖추게 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유진오 _ 구름 위의 만상 中)


빵집 여자가 터무니없게 들리는 가격을 요구했지만, 나는 온순히 돈을 지불했다.


설핏하다  모지라지다 낙낙하다 터무니 댓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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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핏 잠든 사이 꾼 꿈의 형태가 모지라져
잃어버린 조각 하나 찾을 수 없었다
잠든 밭도 낙낙하지 못한가...
내가 소망하던 꿈, 그리던 꿈은 언제나 꾸어지려나

또 하나의 작품을 남기셨군요~~^^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인데. 다시 들어보니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건 결국 우리말이기 때문이겠지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넵! 감사합니다. @jungjunghoon님도 미소 가득한 주말 보내세요~^^

터무니없이 좋은 이런 포스팅에 무지러질뻔하던 뇌세포가 설핏 살아나네요!
보팅은 부족하나 낙낙한 맘으로 받으시지요 칼리스트님 ^^

@tata1님의 낙낙한 마음이 전해져서 행복 바이러스가 설핏 설핏 모여들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요아닌 강요에 막 못 이기는 척 하다가 그렇게 생각하다가 더워서 그냥 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더위가 명문장 탄생을 막았군요~ㅋ
더위에 건강과 미소 잃지 마시길~^o^

위에분들이 너무 예쁜 예문을 만들어서 감히 도전을 못하겠네요 ㅎㅎ

도전하고 싶은 마음 자체가 안 느껴지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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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차에 도전하세요

그리고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해가 설핏한 아침 버스정류장에서 터무니없이 낙낙한 옷을 걸치고 모지라진 신발을 구겨 신은 이상한 사람이 희영에게 다가왔다.

예문을 만드려고 하니 자꾸 배가 고파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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