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묘일기] 춘수와 달콤이 7/3

in #kr-pet6 years ago (edited)

춘 수 와  달 콤 이

춘수와 달콤이의 만남


탁묘 일기 첫 번째

갑자기 웬 탁묘 일기?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최근 지인으로부터 5일간 출장으로 인한 탁묘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양이의 특성상 방문 탁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그분이 퇴근 후 방문 탁묘가 제게 번거로운 일이 될까 싶어 부담스러워하시기에 저희 집에서 탁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외동 묘로 집안에 군림하며 지내던 1살 고양이 춘수와, 역시 외동 묘로 지낸지 3살의 고양이 달콤이가 만나 겪는 일들을 조금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아비시니안 고양이. 출처 pixabay

달콤이는 3살의 여아 고양이로, 아비시니안이라는 고양이입니다. 아비시니안은 날렵하고 체구가 작으며 짧은 털의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마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아비시니안 고양이는 대개는 활달하고 호기심 많으며 애교 많은 성격이라고 합니다. (달콤이는 아직 긴장하고 있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고양이인 만큼 합사의 매뉴얼대로 격리 후 합사를 진행하려고 계획했습니다. 달콤이를 데려오기 전, 가족들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물론 춘수에게는 일방적으로 양해를 구했습니다. 수요일 저녁에 데려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천천히 준비하려 했으나 지인의 출장 비행기가 수요일 새벽인지라 화요일(7월 3일) 저녁에 급하게 달콤이가 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춘수는 제 방을 중심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춘수의 화장실과 식탁을 제 방으로 옮기고 격리를 위한 방묘문을 방문에 설치했습니다. 춘수는 생각 외로 쉽게 변화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동한 위치에 있는 화장실을 자연스럽게 사용했고, 밥도 잘 먹었습니다. 다만 방묘문 너머 달콤이의 존재를 계속 신경 쓰고 있긴 했습니다.


방묘문 너머 달콤이를 보고 있는 춘수

달콤이는 낯선 환경에 갑자기 뚝 떨어져서 그런지 어두운 곳에 가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했고, 춘수가 처음 우리 집에 왔을 때처럼 그냥 신경 쓰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기로 했습니다. 다만 고양이들끼리는 자칫 잘못하다간 싸움으로 번질 수 있어 충분히 격리의 시간을 가지게 하도록 했습니다.

달콤이가 집에 머무는 기간은 5일. 그동안 달콤이가 적응하지 못해 꾸준히 격리가 필요하다면 춘수는 내내 방안에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달콤이는 아직 많이 낯설어 합니다. 달콤이가 빨리 적응해서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면 좋겠습니다. 춘수와 함께 친하게 지낼 시간이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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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양이들 함께 지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고 들었어요 주어진 5일의 시간동안 친해질 수 있을지 쭉 데면데면할지궁금하네요^^

보통 고양이 합사 기간을 2주정도 잡던데, 5일이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일 것 같아서 춘수와 달콤이는 서로 친해질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ㅎㅎ

춘수와 달콤이 친해지기전에 달콤이가
집으로 갈것 같아요.
고양이는 오랜세월 같이 살지만 이해하기
힘들어요.왜~그리 혼자 있을려고 하는지...^^

그러게요.
저도 탁묘 기간이 짧아서 달콤이랑 춘수가 친해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갈 것 같아요.
그래도 와있는동안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면 좋을텐데요.. ㅠㅠ

아비시니안이라니 춘수랑 외모가 너무나도 다르겠군요. ㅎㅎ

둘이 같이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면 꼭 찍고 싶어요.
평소에 춘수 작은 고양이라고 생각했는데 달콤이를 보니 너무 털뚠뚠이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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