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이야기] #3 Que reste-t’il de nos amours, 우리의 사랑엔 무엇이 남아있나

in #kr-music5 years ago (edited)

누구나 사랑하는 샹송, Que reste-t’il de nos amours.


    I Wish You Love로 잘 알려진 샹송 Que Reste-t’il de Nos Amours 은 프랑스 영화 「밤 안개 속의 연인들」도 제작되어 샤를 트레네의 목소리로도 친숙하게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곡이다. 1942년 작곡되었고 Leo Chauliac와 Charles Trenet 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가수 Lucienne Boyer 에 의해 처음 녹음되었다.



“오늘 밤 집의 문을 두드리는 바람은 죽어 없어진 사랑에 관해 꺼진 불 옆에서 내게 이야기하네. 오늘 밤 나는 떨리는 집 안에서 먼 옛날의 날들을 생각하네. 우리의 사랑에 무엇이 남아 있는 것일까? 그 멋있었던 날들에 무엇이 남아 있는 것일까? 한 장의 사진-젊은 시절 우리들의 낡아빠진 사진뿐. 밀회를 나누던 봄날의 달콤한 편지에 무엇이 남아 있다는 것일까?”


    Ray Brown, Stacy Kent, Julie London, Nat King Cole 등 저명한 음악가들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많은 음악가들의 관심 또한 한 몸에 받았다. 1942년에 나치 점령하의 파리에서 만들어진 사랑의 자취에 대한 향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이 곡은 지금까지 우리의 사랑엔 무엇이 남아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찰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프랑스의 연인들은 어떤 이별을 할까. 종종 주변 연인들의 이별 과정을 지켜보고 있자면 굉장히 신중하면서도 이성적인 마무리로 헤어지곤 하는데 후에도 좋은 친구로 남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있을 수 없다는 말이 여기선 해당하지 않는 것인가 싶지만 애초부터 남-남 커플, 여-여 커플 등 젠더 불문, 나이 불문, 인종 불문 국경을 넘어 사랑하는 이 뜨거운 청춘들을 보고 있자면 그러려니 하게 된다.


    그래, 사랑이 별게 있나. 내 마음이 뛰고 내 몸이 향하는 길 끝엔 늘 사랑의 대상이 있다. 가끔은 목매는 시소 타기 같은 소모적인 사랑도, 가끔은 받기만 하는 여유로운 사랑도. 때론 주기만 해도 행복하기만 한 사랑도, 볼 수 없어 그리워하기만 하는 사랑도 다양하게 존재하는걸. 오늘은 스테이시 켄트의 노래를 들으며 나에게 남은 사랑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며 그들을 떠올려야겠다. 아주 가끔은 이런 날도 필요하니까, 하루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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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음악 !! 🤗고마워유 좋은글도있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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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잔잔하게 틀어놓고 커피마시기 좋죠. ^^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남여 사이 친구가 없단 말은, 바이섹슈얼 등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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