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를 보았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스포주의]

in #kr-movie6 years ago

오래전부터 계속 내용이 궁금하던 영화가 있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무슨 살인사건앞에 특급이니 오리엔트니
하는 수식어가 붙는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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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이 영화엔 간지 대칭콧수염 영감님이
셜록홈즈 빰 후들겨 패는 명탐정으로 등장한다.

세기의 명탐정 포와르가 탄 초 호화열차
'오리엔트 특급 열차'에서
건장한 사업가 하나가 죽고만다.
노골적인 살인사건에
열차장은 사망사건의 해결을
마침 쉬고있던 포와르에게 의뢰하게 되고...
그는 승객들을 한명씩 심문하기 시작하지만
진실을 말하는 승객이 하나도 없음에
심문을 거듭할수록 점점 미궁에 빠지게 된다.

그야말로 김전일같은 전개가 아닐수 없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백미는
추리영화나 소설이 그렇듯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순간이다.

제설을 위한 시설에 승객들이 모두
앉아 명탐정의 추리를 듣는 연출은
진부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 내용만큼은 영화를 보는 나도
어찌해야하지 싶은 고민거리를 주었다.

왜냐하면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최악, 악질의 범죄자였기 때문이다.

범죄자를 죽인 범죄자를
찾아야 하는 탐정.

그리고 모든 승객들은 그 과거 악질 범죄와
관련이 있는 2차 피해자였다.

비슷한 상황의 예를 든다면,
자신의 가족을 성폭행하고 살해하고
태연하게 살고있는 반인륜적 범인을
그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가 살해했을 때
과연 그의 죗값은 어느정도인가?

누가 가해자여도 감정적인 면에서
정상참작이 가능한 이 상황.

아마도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가치관일 것이다.

아마 그 탐정은 사건의 추리보다
옳고 그름에 대한 내적 판결이
수십배는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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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의 제안이나 생각, 정론에 휩쌓여
그대로 답습해나가는 선택은
간단명료하고 순간 당당할 수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고 마음 한켠에 후회나
찝찝함이 남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양한 목적과 기대감이 녹아있는 이곳
스팀잇에서도 우리는 각자의 정의대로
보팅을 하고 글을 쓰며
웃고 즐기고 화내고 찬성하고 비난하며
나름의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딜레마라는 녀석이 꼭 위험천만한
살인사건에서만 찾아오는건 아니니깐

어느순간 나의 정의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왔을때,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이 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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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야겠어요..
얼마전부터 보고싶었는데.. ㅎㅎ
즐거운 저녁시간되세요

다시왔습니다 풀봇으로 다이어트를응원합니다 ㅎㅎ

으엌ㅋㅋ 저도 오늘 트레이너가 시키는대로 장을 봤어가지고 내일아침부터 포스팅과 함께 시작해볼 요량입니다. 파이팅!!!

a very interesting post to be an insight and input
Thank you friend
do not forget to stop by my post @ibeljr

저도 이거 보았는데 추리소설 치고는 너무 지루했어요 ㅜㅜ

그러셨군요... 영화로 보길 잘한것같단 생각이 드네요ㅋ..

명탐정 포와르의 명추리.. 그리고 그의 옳고 그름에 대한 내적 갈등.. 배우들의 명연기와 이곳저곳에 깔려있던 복선들.. 조금 늘어지는 감도 있었지만 볼거리가 많아 재밌게 봤던 영화에요^^ 포와로의 독특한 영어발음도 재밌었죠ㅋ

영어발음 진짜 독특하던데 저만 느낀게 아니었군요!
저는 참 재밌게 봤습니다ㅋ

책을 안 읽고 봤는데도 흥미유발이 잘 되지 않았던 영화였네요ㅠㅠ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늘어져서 중간중간 좀이 쑤셨다는,,, 결말이 다 되어서야 '아!' 하면서 무릎을 쳤습니다. 빵빵한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 치곤 잘 못만든 것 같았어요,,

그렇군요... 관객은 약간 제쳐놓고 탐정이 혼자노는 느낌이긴 했던거같습니다

I love the movie, a movie full of challenges and very cool

상영한다고 했를때 너무 보고싶은 영화 중 하나였는데 결국 귀차니즘때문에 보지못했던 영화입니다.. 저는 추리소설을 좀 좋아해서(쉬우니까) 많이 봤던 편인데, 추리물을 보고 마지막같은 ‘가치관’에 대한 고민을 하셨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하고 대단하신것같습니다.. 제가 아직 이 사건을 잘 몰라서일수도 있지만, 제겐 굉장히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짝짝..)

보시면 아마 같이 고민하시게 될겁니다. 감독이자 주연배우인 케네스브래너가 포커싱을 맞춘 첫번째가 그쪽이 아닐까... 하는 저만의 생각^^;

원래 지루한 듯한 영화가 생각을 많이 불러오죠. 좋은 영화 감상평 잘 봤습니다. 셜록 홈즈랑 김전일 이야기에서 뿜었네요.

ㅋㅋ탐정물은 어째 다 비슷한걸까요

명배우들이 총출동했는데 왜 감독은 그들의 가치를 놓쳐 버렸을까요?
주인공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통해 명품 조연배우들의 미미한 설정이 너무 아쉬웠답니다 ㅜ
글 잘읽고 갑니다^^

주인공이 감독이라 그런게 아닐까요... 욕심쟁이...!!

저도 재밌게 봤던 영화 중 하나랍니다. ㅎㅎ 특히 무대미술이 열일..!! 추리과정은 좀 아쉬웠지만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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