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가상화폐, 국가화폐 없는 파나마(3)

가치 없는 화폐로 일본 전역에 보급이 되었습니다.

금의 함유량을 줄인 방법은 적자에 빠져 있던 재정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결국에는 물가가 치솟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다른 나라와의 쇄국인 상황에서 온갖 사치품을 수입하면서 금화로 지급을 하였습니다.

일본 내에 유통되는 금화의 금 함유량은 점점 더 줄여 나갔습니다.

위기에 처한 막부는 금 수출을 금지시켰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재정 지출은 자꾸 늘면서 나중에는 금의 함유량이 거의 없이 금도금 수준으로 떨어진 고반을 대량으로 발행했습니다.

공급량이 대거 늘면서 화폐의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배로 상승이 되었습니다.

로마제국이 붕괴된 상황과 똑 같습니다.

일본의 에도막부 화폐제도는 열 냥짜리 금화인 오반이 있고, 한 냥짜리 고반이 열 개와 오반은 같고, 고반은 이치부반 네 개와 같은 가치입니다.

이치부반은 이치부킨이라고 하는 금화를 말하는데 나중에는 은화로 전락합니다.

게초코반은 무게가 18.2그램이 되는 금화를 말하며, 금 함유량이 85.69%였고, 은이 14.25%였습니다.

이치부반은 고반의 25%에 가치를 지녔지만, 이치부반에 금의 함유량이 그만큼 들어있지는 않았습니다.

가치는 떨어지고 있는데, 그 화폐의 명맥은 유지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