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 같은 문학 27 + 26회차 답변 선택

in kr-gazua •  5 months ago

[반말주의]

안녕, 형들. 주말이라 다시 돌아온 깨알 같은 문학이야. 지난번에는 아동용 문학으로 찾아왔었지. 요즘 내가 읽는 거나 생각나는 책으로 찾아오려 했는데, 하필 유독 무겁고 심각한 책들이네. 그런데 요즘 날씨가 너무 습하고 덥잖아? 가능한한 가볍고 쉬운 책을 선정하려고 해. 그래서 오늘도 그런 걸 갖고 왔어.

지난 번에 갖고 온 소공녀(A Little Princess)는 소녀가 주인공이다보니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여자 아이들이 더 많이 읽는 아동용 문학작품이었지. 이번에는 아래 짤과 같은 사춘기 소년이 주인공이야.

Adrian-Mole.jpg

13, 3/4세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일기(1985).

이 사춘기 소년이 등장하는 책은 여러 권으로 된 시리즈이고, 그 중 총 세 권이 영국에서 TV시리즈로 만들어졌는데, 해리 포터의 외모 컨셉을 정할 때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게 아닐까 할 정도야. 이것 역시 영국 작품이고, 수많은 영국인들이 이 책을 읽거나 TV 시리즈를 시청했으니까. 심지어 소년의 여자친구조차, 그 해리 포터 옆의 여자아이와 비슷한 스타일임.

어쨌든... 이 사춘기 소년은 주인공일 뿐 아니라, 저자이기도 해. 물론 책의 실제 작가냐 하면 그건 아니야. 무슨 얘기일까? 작품의 화자가 이 사춘기 소년이라는 얘기지. 바로 일기 형식이야.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본 가정의 불화, 부모님의 별거와 재결합, 첫사랑과 좌절, 여드름, 재능, 자신을 괴롭히는 힘센 학생에 대한 고민을 다루고 있어. 아니, 다룬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진 않아. 말 그대로 일기니까, 그냥 화자인 소년이 느끼는대로 줄줄 써내려간 것이지.

일기를 빙자하는 일부 소설들의 최대 약점은 바로, 말은 일기라면서 꼭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처럼 쓴 부분이 많다는 거야. 반면 이 에이드리언 몰 시리즈는 일기인 척 하는 소설에서 보이는 과한 부연설명을 넣지 않고 대부분 정말 일기처럼 썼다고 할 수 있지.

이 일기 시리즈의 실제 작가는 수 타운젠드(Sue Townsend)라는 여성이야. 이 작가는 에이드리언 몰의 성장과정을 넘어 성인의 삶까지 쭉 시리즈를 냈어. 물론 죄다 에이드리언 몰이 쓴 것으로 된 일기 형식이지. 타운젠드는 이 에이드리언 몰 시리즈만으로도 엄청 유명해졌어. 비밀 일기...라는 형식의 책 중에서는 바로 이 에이드리언 몰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지 않을까 싶네.

시리즈의 첫 타자는 13, 3/4세 에이드리언 몰의 비밀 일기(The Secret Diary of Adrian Mole, Aged 13 3/4)라는 제목이야. 3/4는 영어로 three quarters라고 읽으면 돼. 제목에서부터 빨리 나이를 먹고 싶어하는 화자의 마음이 읽히지? 13세 하고도 4분의 3이라는 거야. 한국어로는 13세 하고도 3/4라는 걸 한 마디로 표현하기 좀 힘든데, 사실 정확한 국내 제목은 뭐라고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 다음엔 에이드리언 몰의 성장통(The Growing Pains of Adrian Mole), 등등으로 시리즈가 계속 나왔어.

출간 당시의 주요 독자층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에이드리언 몰과 비슷한 나이대였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사춘기 소년이 화자이긴 한데, 읽는 사람이 나이를 꽤 먹은 성인일 때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나 싶더라고.

에이드리언 몰은 80년대에 10대, 90년대에 20대, 2000년대에 30대인 캐릭터야. 극히 개인사로 이루어진 일기 같지만, 주인공/화자가 처해 있는 사회적 배경을 굉장히 가깝게 느껴볼 수 있어.

10대에는 참전 용사와 외국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대영제국에서 쪼그라든 영국의 모습을 느낄 수 있지. 20대에는 이런저런 현실의 벽과 본인의 평범한 능력 때문에 겨우 살아가는 애환을 엿볼 수 있고, 30대에는 노동당 집권과 함께 모든 것이 바뀌는 새로운 세상을 꿈꿨지만, 별다른 거 없이 덜컥 아들 하나를 얻게 되고, 덜컥 이혼당해서 혼자 키워가는 모습이 그려져. 그래서 30대의 일기를 엮은 책 제목은 '카푸치노 세월(The Cappuccino Years)야. 거품이 많고, 커피는 적다...는 대사가 나오지. (조만간 TV/영화 포스팅을 시작해서 꾸준히 써보려고 하는데, 거기에서 아마 이 에이드리언 몰 TV 시리즈들을 한번 다룰 것 같아. 내 TV 포스팅 시리즈는 가즈아로 쓸지 일반으로 쓸지 아직 고민중이다.)

나는 아직 외국에 가기 전, 한글로 이 책을 읽었는데, 그러니까 에이드리언 몰보다 훨씬 어릴 때의 일이지. 그 당시의 내 눈에는 이 소년이 평범한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웠어. 이 소년이 겪는 신체와 호르몬의 변화, 그에 따른 어설픈 감정 표현과 행동은 유치원 졸업반쯤 되는 또래 남자 아이들에게서 본 적이 없는 것이었고, 내게도 의아한 문제들이었으니까. 성인들이 등장하는 일반 소설을 이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어. 성인들의 행동 배경과 동기 등등은 항상 공감은 아니라도 이해는 되었는데, 사춘기 아이의 세계관은 뭔가 이상하기만 했어.

adrianmole2.jpg

가령 시리즈 초기에 에이드리언 몰이 갖고 있는 피부 고민 같은 것도, 책을 처음 읽었을 당시의 내게는 직접 다가오는 문제가 아니었지. 또 짝사랑했던 여자아이와 사귀게 되어 기분이 좋은 것까지는 이해가 갔는데, 그 여자아이가 그 전에는 절친과 잠깐 사귀었었거든. (어린 내 눈에는 그게 아무 문제가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에이드리언 몰이 전달하는 내용에선 뭔가 정체 모를 찝찝함이 느껴졌어.) 그리고 그 절친은 아무래도 남자가 더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하지. 부모님은 헤어졌다가 재결합하는데, 단순히 생각해서 재결합 했으면 좋은 거잖아? 그런데 아주 어린 아이, 또는 반대로 아예 성인들의 표현으로 미화된, 그런 재결합 스토리의 느낌이 아닌거야. 불안하고 찝찝했지.

하여간 많이 어릴 땐 그런 크고 작은 사건들의 중요성을 정확히 몰랐었는데, 나중에 실제로 사춘기에 접어들고 나서야 에이드리언 몰의 사소한(?) 고민거리들의 무게를 이해하게 되었었어.

그러나 에이드리언 몰 시리즈는 절대 어둡거나 무겁지 않아. 웃을 일이 아주 많이 널려 있지. 에이드리언 몰이 어릴 때는 그의 순진함 때문에, 독자는 무슨 상황인지 알겠는데 그 자신은 잘 모르는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대부분 웃음 포인트가 숨어 있어. 주인공/화자가 나이가 들어서도, 그건 마찬가지야. 남들보다 약간은 더 바보 같고, 약간은 더 순진하고 모자란듯한 인물이니까. 신랄한 표현도 일기에서 많이 쏟아내지만, 찌질함을 넘어서는 어떤 행동력을 보이진 못해. 하지만 어릴 때부터 그를 지켜본 독자들은 에이드리언 몰 그리고 그의 주변인들을 보고 많이 웃어왔고, 그래서 애정을 갖고 바라보게 돼.

오늘은 배경 설명이 길었는데, 깨알 같은 포인트 하나로 축약해보자. 비밀 일기라는 소재에서 가장 중점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짝사랑이야. 에이드리언 몰의 사춘기 이래로 평생 가장 중요했던 인물은 판도라라는 여자아이인데, 분명 짝사랑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첫사랑이자, 첫 여자친구가 되지.

사실 판도라는 객관적으로 보기에 에이드리언 몰에게 과분해. 예쁘고 공부도 잘 하며, 집안도 부자야. 야망도 커서, 나중에는 하원의원까지 되지. 그런데 시리즈 초기에 이 둘은 꽤 오래 사귀어. 아마 그렇게 어린 시절의 판도라는 또래 남자 아이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주인공의 감수성을 좋아했던 것 같아. 에이드리언은 가엾게도 평생 판도라를 결코 완벽하게는 잊지 못하게 되고, 한때 가까웠던 동창이자 친구로서 그녀의 주변을 맴돌게 되지만, 그걸 떠나서 그의 인생은 계속 돼.

오늘은 딱히 질문이랄 건 없어. 자신의 사춘기/학창 시절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를 남겨주면, 그 중 재미있는 사연을 선택할게!

그럼 이제 지난 회차 이야길 할 차례야. 소공녀에서, 주인공 소녀의 신세에 따라 주변 사람들의 대접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을 봤었지? 그리고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했었어.

내 경우는 크게 심하게 겪은 일은 없고, 그냥 떠오르는 일은 있었어. 한국의 어느 여대에서 인문대 강의를 들을 때의 일이야. 첫 수업부터 조를 짜는 경우가 자주 있잖아? 강의하시는 교수님도 나를 잘 알고, 수업에 참여하라고 허락하신 상황이었는데, 처음 만난 학생들은 그런 걸 전혀 모르잖아. 사실 나랑 같은 조가 되면 일단 인문대 수업은 엄청 편해지는 거였거든.

근데 막상 조를 짜는데 뭔가 느낌이 날 기피하는 거야. 예의를 차리거나 조심하는 척 하면서 말이야. 3~4명의 아이들이 나랑 근처 자리에 앉았단 이유로 같은 조가 될 상황이었는데, 뭔가 발표 시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은 사람처럼 취급을 하는 거지. 왜 그랬냐면 나는 당시에 높은 구두를 좋아했고 항상 치마를 입었거든. 머리나 화장은 그때도 잘 안했는데, 원래 생머리라 삐딱하게 보려면 엄청 관리한 걸로 볼 수도 있었을 거야. 암튼 내 첫 인상은...공부에는 관심 없고 그래서 그냥 무임승차할 사람으로 비춰졌던 것 같애.

아, 나는 다 필요없고 그냥 내가 다 자료 찾고 쓰고 발표하고 싶으니까 그냥 내가 보내주는 내용 그대로 파워포인트나 해주면 그만이었거든. 그래서 1학년 한 명을 지목해서 따로 조를 짜서 나갔지. 딱 두 명이서 말이야. 그리고 나서 발표 시간에 그 아이들한테 복수했다. ㅎㅎㅎ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결과적으로...ㅎㅎ그때 봤지. 태세전환을. 그리고 내가 발표할 차례가 되었을 때 또 봤음. 비록 내가 소공녀 주인공처럼 처지 자체가 바뀐 상황은 아니었지만, 상대방이 갖고 있는 어떤 선입견이 있을 때와 깨졌을 때 태세전환하는 것은 충분히 많이 본 것 같아.

여러 형들이 그런 경험을 넘어, 진짜로 외부 조건이 바뀌었을 때 주변의 태도가 바뀌는 것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것 같더라. 하지만 유쾌하지 못한 경험이라 나누진 못했던 것 같아.

그래서, 그중에서 가장 질문에 충실하면서도 뚜렷한 답변을 준 @urobotics형의 댓글에 소정의 보팅을 할게(지금 뭔 일인지 보팅 오류가 나니깐 나중에 확인해! 아, 댓글도 7일이 지나면 안 되는 건가? 다시 댓글 주면 거기다가 할게.). 개인사라 여기서 다시 묘사하진 않겠어!

그럼 이번 회차에서 좋은 사연(?)이 나오길 바라며, 축구 관람도 잘 하고 시원한 여름 밤들 보내. 다음 회차까지 안녕!

KakaoTalk_20180702_132144113.jpg

의리에 죽고 살아서 이런 후문도 써주는 @jamieinthe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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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미모의 제이미횽. 무임승차할 느낌이면 상당한 미모. ㅋㅋㅋ. 우왕 당첨 ㅠㅅㅠ 감격. 감사감사. ㅎㅎㅎㅎ해리포터랑 비슷한 작품이라니 제이미는 진짜 대단함. 학창시절이라 엄청 옛날이라서 기억도 가물가물임. 생각해봐야겠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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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가 그런건가ㅎㅎㅎㅎㅎ

이번 회차 답변이 혹 생각나면 따로 달아줘. 여기다가는 지난번 회차 당첨으로 소정의 보팅을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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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더끄덕. 무임승차 시켜줘봤던 사람으로서 ㅋㅋ 응 무려 수십년 전이긴 하지만 재밌는 얘기 찾아볼게. 헠. 소정의 보팅 엄청나네. 감사감사 ^^ 제이미도 행운 빵빵 터지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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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미모라는 말에 보팅 더 해준거 아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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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원래 1달러 정도 했었는데...시세가;;;;ㅎㅎㅎㅎ

유난이도 학창 시절에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었지 그친구는 시골 동네.
이장 딸이엇지 나는 가난한 농부에 막내딸이엇고 그친구는 성질이 좀 뭐랄까
지금 말하자면 학교 폭력 두목이랄까.
나는 같은 동갑이라도 작고 여린 아이엿지 언제나 나는 외톨이엿고 시골이라.
집으로 가는 길이 2 키로 정도 되엇지 그친구는 나을 많이 괘롭혀는데.
성인이 되어 내가 좀 성공햇다고 햇을때 그친구 언니 집에서 모임을 가저는데.
언니보고 그친구 꼭오라고 보고싶다고 햇는데 오질 안았어 나는 옛날일을
다잊어 버리고 만나고 싶엇는데 말이지 그이후에도 한번도 만나질 못햇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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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전원문학의 한 에피소드 같네! ㅋㅋㅋ 접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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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력으로는 형글을 보고 글쓰기가 쉿지 안앗어 몆번을 들어가보고
나왓엇지 지금들어가서 보고 못쓰면 어때 있는 그대로쓰면되지 하고.
썻는데 형이 접수 햇다니 이게 꿈이야 생시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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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댓글 상을 밭은걸 이제서야 알앗네요~~^^
보잘것 없는글에 보팅도 많이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1. 저 나이는 13.7세쯤? ㅋㅋ 물론 한국식이라고 하긴 이상하지만 건강검진에서 저런 표현이 쓰여.
  2. 복수(?)는 언제나 통쾌해! 근데 생머리 겁나 부럽.
  3. 나도 저 책 읽어보고 싶다. 조금 더 실생활에 필요한 영어 표현을 접하게 될 수 있을까?
  4. 고등학교때 전교 50등까지 들어갈 수 있는 특강반이라는게 있었어. 특강반을 위한 교실과 독서실 같은 느낌의 자습실이 별도의 건물 2층에 따로 있어서 아침과 저녁엔 그 곳에서 공부를 해야 했어. 자습실 내에서는 신발을 신지 못하게 되어있었고, 밖으로 통하는 문 앞엔 항상 선생님이 지키고 계셨지.
    고3 어느날 너무 자습하기가 싫은거야! 그래서 친구3명이랑 고민하다가 기어서 창가로 가서 신발을 밖으로 던졌어. 그리고 마치 화장실 가는냥 유유히 선생님 앞을 지나쳐서 맨발로 1층 화단까지 갔어. 뭐 그렇게 친구들이랑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서 롯데리아도 가고 오락실 노래방도 갔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들어왔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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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11살부터 성인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어서 사춘기 아이들의 나이를 잘 못 알아맞추겠어. ㅎㅎ 실생활적인 영어이긴 한데, 완전히 영국 영어라 감안해야 해.

사연(?)도 잘 접수했어.ㅎㅎ 그런데 자습시간 관련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궁금해. 대체 자습시간이 얼마나 길길래 저런 일들을 하고도 끝나지 않고 있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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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이후는 모두 자습시간였던 것 같은데 나도 오래돼서 정확히 기억은 안나. 집에 가는 스쿨버스는 11시~12시쯤 있었던 것 같은데 더 오래 남으면 특강반 담당 선생님이나 부모님, 친구 부모님께서 집에 데려다 주시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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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렇게 오래하는거 폐지됐겠지? 다른거 떠나서 요즘 기준으론 일단 애들한테 위험한 요인이네, 그렇게 늦게 귀가한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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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자습이 없다 쳐도 대신 학원에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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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새삼 안됐다ㅠ가끔 쨀 수 있는 자습이 차라리 낫겠네.ㅎㅎ

음악이 없다는 점 빼면 싱스트리트? ㅎㅎㅎ
독자와 함께 나이 먹어 간다는게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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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거 본 적은 없는데 대충 알아. ㅎㅎ 아일랜드가 배경인 것 같던데 그렇다면 실제 사회 배경이 좀 더 암울한 느낌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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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실업자되고 엄마는 바람나고 학교 전학가니 일진이 괴롭히고 교장도 주인공 잡아먹으려고 하고 ㅎㅎㅎ
그러다 여자한테 잘 보일려고 밴드 만드는 스토리
우울한 현실이긴 한데 뭔가 쿨하게 넘기려고 애쓰는 모습이 웃프고픈 영화인데 저 소설의 주인공이랑 묘하게 느낌이 비슷하단 생각이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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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힘든 사춘기"의 전형적인 요소들이라 그런 것 같은데 하늘이 자주 우중충할 것 같고 그래서인지 더 영국적이기도 하고...

일기 형식으론 매우 덤덤하면서 보는 사람들만 웃겨하고 화자는 심각한 그런 상황을 연출하기 쉬운데...TV나 영화에선 그게 좀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성장물만의 매력이 있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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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글을 읽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이 상상력인데 영상화를 잘 못하면 상상과는 다른 결과물이 ㅎㅎㅎ
이 작품은 확실히 원작을 먼저 보고 영상물을 봐야겠네

'아무것도 안하고 청바지에 티셔츠 하나 입었을뿐이데' 느낌인데?..ㅎㅎ
학창시설 기억을 더올려 보려고 하는데 아무 기억도 안나 ㅠㅠ 그냥그냥 시간만 보냈나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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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내 사연 말하는거야? 저 당시에 옷에는 솔직히 엄청 관심 많아서 화려하게 입는 편이었음. 지금은 덜한데...ㅎㅎ

근데 학창 시절에 아무 기억이 없다니 이런! ㅎㅎ

깨알 문학 또 오랜만인것 같은 느낌은, 정말 오랜만인거야, 시간이 빨리 가는거야, 내가 개념이 없는거야? ㅋㅋㅋㅋ
나의 사춘기는 별 의미가 없었던 것 같아.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바로 사춘기도 와서 그냥 허전함 그 자체였었지. 그걸 채우려 어떤 노력도 특별히 하지 않았어. 그저 공부를 안하는것 말고는 내가 할수 있는게 없었어. 부끄럽지만 중학교때 전교 1등을 하던 내가 고등학교에서는 반에서 20등을 했어. 우리 담임이 허리까지 내려오던 내 머리를 교실에서 싹둑 잘라버렸어. 그때 담임이 엄마없는 아이라고 정말 잘해줬는데, 다 귀찮고 싫었거든. 그래서 다음날 머리를 숏컷으로 해서 학교에 갔었어. ㅋㅋㅋㅋ 참 별일 아니다, 그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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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에 한 번 쓰니깐...한 주가 길게 느껴지나봐. ㅎㅎ

근데 사연 어쩔거야...소설 같아, 에빵형ㅠㅠ

포스팅내용을 보면서 뭔가 심오한 내용이 숨겨져 있을것 같은데

표지보니깐 후반에 이야기한것 처럼 뭔가 재미있을것 같네 ㅋㅋㅋㅋ 이거 보면 일기 잘쓸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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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하거나 그런건 아니고 그냥 남의 비밀 일기 읽는 그런 컨셉이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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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자꾸 에이드리언이 에일리언으로 보일까..;;;

학창시절 재밌는 기억에 남는 얘기ㅋㅋㅋㅋ
흑역사 하나 털고갈게
난 정말 공부를 지지리도 못했어
덕분에 지금 직업도 머리는 1도 안쓰는 일이지만ㅋㅋ ㅋㅋㅋㅋ 시험성적이 너무 낮으면 방과후 남아섴ㅋ보충?같은 그런걸 듣는데 그걸 영어 수학 2과목이나 걸려써. 보통 .. ㅋㅋ한명이 하나정도를 못하는데 2개나 걸리는건 희귀한 일이였어ㅋㅈㅋㅈㅋㅈㅋㅈㅋㄱㅋㅋㅋ그래서 담임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남아서 수업들으라 하더라고 ㅡㅡ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럽당 진짜 더 자세히 묘사하고 싶지만 내얼굴에 침뱉는거 같아. 여기까지만 ㅋㅋ적을게.
난 똑똑한 째미형이 부러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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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역사 ㅋㅋㅋ 공부를 못했다고 해서 안 똑똑한 건 아니찡. ㅎㅎ 답변 접수해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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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는 영화로 만들기 전부터 봐 왔지만
이 소설은 처음 보는군~~
나는 아직 정신연령이 어려서 일기형태의 잔잔한 드라마 보다
판타지 액션이 더 좋다는~~~~ㅎㅎ
그래도 시간내서 함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역시 가즈아 뎃글은 어려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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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고전 문학을 소개하는데, 이 책(들)은 충분히 오래 됐고 많이 읽혀서 선정했지.ㅎㅎㅎ

가즈아 댓글이 더 어려울 수도 있군.ㅎㅎ

음.....
이 소설은 처음 접해보는 소설이네?
오늘 내가 쓴 소설보다 재미있으려나?
ㅋㅋㅋ
이런 오만방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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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썼어? 나중에 함 보러 갈게. ㅎㅎㅎ

책 재미있을 거 같다. 진짜 해리 포터랑 느낌이 비슷하긴 하네. 안경이랑 교복 때문에 더 그런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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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에선 딱히 아무 외모도 연상하지 않았었는데, TV 시리즈에서 저렇게 만들었고 비슷한 이미지로 쭉 각인이 된 것 같아. ㅎㅎㅎ

라면먹으며 읽고, 라면먹으며 생각을 해봤는데 또렷이 기억은 안나네.
초딩 3학년쯤이었던 것 같아. 같은 반에는 노래를 참 잘하는 친구가 있었지. 근데 나도 노래를 잘하고 싶은거야. 근데 그때 합창부 모집이 있었을꺼야. 그래서 지원을 했고 일단 들어갔지. 이틀정도는 별일 없었던 것 같아. 뭐 도~~~~ 레~~~~ 이런걸 했을테니까...아니면 내가 소리를 잘 안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이제는 높은 소리 연습하는 날이었을꺼야. 다같이 힘차게 소리를 질렀는데 내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삑사리가 난거야. 선생님은 날 지목하며 "너 나가!" 이랬을꺼야. 난 울면서 책가방을 싸고 집에 갔지.
내가 억울해했던걸로 봐서는...노래를 못하는건 맞지만...그정도 음은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삑사리가 났겠지. 뭐 그래도 끝까지 그들과 함께할 순 없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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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이야기다, 시타형ㅠㅠ 접수했어. 아까 은비카비가 그 옛날 가수 삑사리 동영상 올린게 기억나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나도 몇 번 인문학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때 제이미같은 조원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아.

지금 버스 안이라 그런가? 중학생 때 버스 타고 학교 가다가 가기 싫어져서 그대로 종점까지 갔던 게 생각나네.

(왠지 반말이 어색한 @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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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낭만적인 일탈이네.

솔직히 저 학교에서 저런 일이 있을 때마다 예체능과냐는 말이 거의 항상 따랐어. 기분 나쁜 얘기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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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또 가만 보면 틀린 말도 아니라 맞다고도 종종 생각했어. 근데 확실히 예체능을 보는 시선이 좀 더 차갑긴 했던 것 같아. ㅋㅋ

그냥 지금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야...

난 초등 5학년때 전학을 했어...
전학전 까지는 학교에서 친한 사람도 많고 엄청 활발했는데 새 학교에선 적응하지 못하고 사람들을 잘 사귀지도 못했어.
6학년 올라가서 친해지고 싶은 여학생이 있었는데, 오랜시간동안 동네에 살며 같이 올라간 애들과는 달리 나는 접점이 없으니 제대로 말도 못 걸었지.
그러고 같은 중학교에 올라갔고, 나는 초등동창 +1...
같은 고등학교 올라가니 이제 초/중 같이 나온 친구로 인식...
대학교때는 연락되는 어렸을 때 친구...
사회생활 시작 후는 어렸을 때 부터 본 오래된 친구...
지금은 서울 올라가면 만나는 친한 친구가 됐어...

친해지는데 엄청 오래걸린 케이스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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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시간이 오래 되어서 원래의 느낌이 퇴색바뀌어 간 그런 이야기인거야?ㅋㅋ일단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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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걸려서 친해지고 나니 이미 각자의 길로 멀리 가 버린... 대신 편히 볼 수 있는 제일 오래된 친구가 됐어..

학창시절때 생일빵 맞는거 무서워서 숨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선생님이 다 까발려서 그날 400대넘게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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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400대야...과장 좀 그만해라!

400.jpg

이 영화 내가 좋아하는 건데 제목이 "400번의 구타"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생각으로 찬성도 반대도 안하는 사람들 많더라구. 속으로는 반대하면서 겉으로는 안그런척, 술자리에서나 뒷담화하는 사람들도 많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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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반가워! 댓글 내용엔 공감하는데 내가 글 막판에 지난 회차의 질문을 거론한거라 그런지 뭔가 거기에 대한 답변 같아. ㅎㅎ 이번 회차는 그냥 사춘기/학창시절의 일화 아무거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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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다시 돌아가고 싶지가 않더라구.. 이제 누구의 말도 들을 자신이 없어졌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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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을 통과했다고 안심하면 안되는군요. @mipha님의 명작들이 요샌 대문을 넘어 후문까지 점령해가고 있네요. 저도 다음 payout때 0.1SBD 에디션 주문 대기중입니다.

에이드리언 몰도...피부고민...요즘 뒤집어진 피부탓에....이 단어만 유독 후벼파고 들어와...ㅜㅜ...근데 해리포터랑 느낌이 정말 비슷한데...? 보고싶게...안경도 내꺼랑 똑같은 것 같은 느낌이...유행은 돌고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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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진짜 피부 얘길 한번 써야되나.

안경은 평소에 유심히 안봐서 다 똑같이 보이고 아무 생각이 없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