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계속 반복하는 이야기인데 오늘도 또 한 마디. '하락장'이라는 말을 많이들 쓰지. '바닥장'이라고도 해. 요즘 같은 장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지. 내가 자산관리할 때도 고객들에게 했던 말인데, 백화점, 마트에서 80% 할인을 한다고 하면 뭘 살 마음이 없던 사람도 아마 한 번은 지갑을 열어보지 않을까 싶네. 한참 장이 고공행진을 할 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많았어.

'아, 그때 정말 쌌었는데 많이 사둘걸'

근데 막상 그 싼 시기가 오면 사지 않고 한탄만 하는 사람이 참 많아. 그리고 또 장이 한참 상승한 뒤에 계속 사려고 하면서 더 싼 값이었을 때를 그리워하겠지. 결국 시장이 돌아가고 그 안에서 이익을 남겨 먹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가진 이런 심리 덕분이겠지만 말이야. 어제 잠들기 전에 5400원이던 이오스를 보고, 5200원에 소량 매입을 예약해두고 잤더니 오늘 아침에 매입이 되었고, 한참 위에 있는 내 평균매입단가가 또 조금 떨어졌더라. 평균매입단가가 떨어질 수록 장이 회복 되었을 때 +로 돌아갈 수 있는 시기가 조금 더 빨리 올 수 있겠지? 지금은 다시 올라가는 초록색 그래프라서 아무것도 사지 않을 예정이야. 올라가는 그래프에선 절대 돈을 넣지 않아. 내 평균 매입단가보다 아래 금액에서 떨어지는 그래프가 있을 때만 산다. 그게 내 원칙 중의 한 가지야.

올라가는 장에서 추격 매수하는 건 위험이 더 커. 속도를 따라가기도 힘들고. 그저 바닥장에서 열심히 사 모은 다음에 나중에 상승장이 오면 팔짱 끼고 구경하다가 언제 팔아야할지 결정하고 이득을 확정하면 되는 거지. 말이 쉽다고? 아니야, 실제로도 쉬워. :)

전문가 행세 하려는 건 아니고 혹시나 너무 어둠 속에서 갈피를 못 잡겠다고 생각하는 형들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해서 몇 마디 남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