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OG 29화

이름 : 넌 병원으로 보내졌으니 몰랐으려나. 악운이 강한 사이... 라는 거지.
쿄스케 : (...설마... 엑셀렌... 그 녀석은... 그때의...?)
타스크 : 꽤나 감개 무량하다랄까, 인연이 있군요.
쿄스케 :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지, 이름 중위님... 랩터의 문제점은 개선되었습니까?
이름 : 그래.
쿄스케 : ...어쨌든, 제 실책은 헛되지 않았던 것 같군요.
이름 : 그건 아무리봐도 무리한 긴급시 변형 명령을 내린 한스 탓이야.
쿄스케 : 아뇨. 제 실력이 미숙했던 탓입니다. 예측만 했었다면...
이름 : 미숙한 녀석이 알트같은 기체를 탈 수 있겠냐.
쿄스케 : 훗... 단순히 결함기와 인연이 있을 뿐입니다.
타스크 : 난 그런 인연보다, 레오나와의 인연을 원합니다. 소위님들 같은 느낌이 좋으려나.
이름 : 그렇지, 쿄스케... 나랑 내기 안할래?
쿄스케 : 내기...?
이름 : 그래. 타스크가 레오나를 꼬실 수 있을지 어떨지... 진 쪽이 마실거 사기로.
타스크 : 뭐... 뭐야, 그게!?
쿄스케 : 그럼 전 성공한다에 걸죠... 부탁한다, 타스크.
이름 : 여전히 불리한 쪽에 거는구나, 넌. 그럼 난 실패한다에 걸지.
타스크 : 아, 하아아~ 왠지 잘 안될 것 같은 느낌.
이름 : 응?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더니. 내기 대상의 등장이군.
레오나 : 라이디스... 일단 당신에겐 고맙다고 해둘게.
라이 : 뭘?
레오나 : 다이테츠 함장님께 내 일을 부탁했다며?
라이 : 네 실력이 우리들의 부대에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뿐이야.
레오나 : 후후... 솔직하지 못한 건 엘잠 소령님과 똑같네. 본가의 피라는 건가?

라이 : ...그 남자와 같은 취급하지마.
레오나 : ...엘잠 소령님을, 아직도 용서할 마음이 없는 거야?
라이 : ......
레오나 : ......
라이 : ...녀석이 [엘피스 사건] 에서 형수님의 목숨을 빼앗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야.
레오나 : ...그때는... 그 이외의 방법이 없었어. 소령님이 테러리스트에 점거된 스페이스 콜로니 엘피스의 도킹베이를 파괴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들은 모두 죽었을거야.
라이 : 그 남자 정도의 실력이라면, 인질이 된 형수님을 구할 수 있었을 거다!
레오나 : 라이디스...
라이 : 그런데도, 녀석은 형수님과 함께 도킹베이를 쏴버렸어!
레오나 : ...시간이 없었어... 소령님이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면, 엘피스는 BC병기로 전멸했을거야.
라이 : 난, 대의를 위해 자신의 아내를 죽인 엘잠을 용서할 수 없어! 그리고... 그걸 꾸짖지 않은 아버지도!
레오나 : 당신은... 카트라이아님을 쏘지 않으면 안됐던 소령님의 기분을... 생각해 본 적 있어?
라이 : ...!
레오나 : 그 사람은... 콜로니 내의 주민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괴로운 결단을 내린 거야. 그때의 엘잠님의 기분을... 사랑하는 사람을 쏘지 않으면 안됐던 기분을... 이해하려고는 해봤어?
라이 : ......
레오나 : 그런 것도 못하는 당신에게 브란슈타인가의 이름을 댈 자격은 없어...!
라이 : ......
이름 : ...어째, 안좋은 얘기를 들어버린거 같군.
타스크 : (...혹시, 레오나는 엘잠이란 녀석을...? 그럼 라이벌 출현이라는 건가...)

[지구연방군 극동지부 이즈기지]
죠이스 : 왕녀님을 다른 곳으로 모신다구요...?
한스 : 그렇다. 이 극동지부도 안전한 곳이라고는 할 수 없게 됐다.
죠이스 : 흐음... 레이카님에게서 그런 말씀은 듣지 못했습니다만?
한스 : 시간이 없다. 서둘러 주실까, 루다르 경.
샤인 : ...그 얘기, 사실인가요?
죠이스 : 샤인님...?
샤인 : 할아범, 아무래도 안좋은 예감이 들어. 거기에 가면... 난...
한스 : (흥... 그 남자가 말한 대로, 우수한 예지능력을 갖고 있는 듯하군.)
죠이스 : 한스님, 어찌된 일입니까?
한스 : 하하하. 무슨 말씀이십니까, 왕녀님.
샤인 : 아니요, 전 가지 않겠어요.
한스 :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준비를. 당신을 필요로 하는 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샤인 : 에...?
죠이스 : ...레이카님에게 확인을 시켜주시지 않겠습니까?
한스 : 끈질기군... 시간이 없다고 했을텐데.
죠이스 : ! 다, 당신은...!
[지구연방군 이즈기지 사령실]
사카에 : 어째서 경계 레벨이 D까지 떨어져 있나!?
일반병 : 좀 전에, 한스 중령님이 그렇게 하라고...
사카에 : 중령님이!?
오퍼레이터 : T5, 응답해주세요! 발진 허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에? 한스 중령님으로부터의 특명?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어요!
사카에 : 무슨 일인가!?
오퍼레이터 : T5가 발진태세에 들어갔습니다! 한스 중령님의 명령이라고 합니다만, 이쪽으론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사카에 : !!

<제25화 독사의 이빨>
사카에 : 한스 중령님! 뭘 하시려는 겁니까!?
한스 : 네게 설명할 필요는 없어.
사카에 : 뭐...!
한스 : 기체를 발진시켜라.
일반병 : 알겠습니다.
사카에 : 어, 어쩔 수 없군... 수송기를 막아라!
오퍼레이터 : 라, 라져!
카이 : 고스트1에서 T5에! 즉시 정지하라!
한스 : 그렇겐 안되지. 인질의 목숨이 아깝다면, 날 방해하지 마라.
카이 : 인질이라고!?
샤인 : 내려줘! 날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라이디님!!
사카에 : 샤, 샤인 왕녀님!!
카이 : 한스 중령, 무슨 짓인가!?
한스 : 흥... 네놈의 숨막히는 얼굴도 오늘로 마지막이라는 거다.
카이 : 숨막혀서 미안하군! 대체 무슨 의미냐!?
오퍼레이터 : 중령님! 소속불명기가 기지로 접근중입니다!!
사카에 : 뭣!?
한스 : 마중이 온 것 같군...
카이 : 윽!!
오퍼레이터 : 격납고 대파! 요격기가 발진할 수 없습니다!!
사카에 : 뭐, 뭐라고!? 저, 저건... DC의 잔당! 그렇다면 한스 중령이 경계 레벨의 랭크를 낮춘 이유는...
카이 : 녀석들을 이 기지로 인도하기 위해서인가! 이놈, 하필이면 DC와 내통하고 있었다니... 용서 못한다!!
토머스 : 결과는 어때? 한스 비퍼.
한스 : 아들러의 의뢰대로, 샤인 왕녀의 신병을 확보했다.
토머스 : 굿! 이걸로 보물은 우리 차지로군.
한스 : ...토머스 플랫 소령이랬나? 상관에겐 경어를 사용해라.

토머스 : 스파이 주제에 거들먹거리지 말라고. 이쪽은 일부러 일본 변두리까지 맞이하러 와준거다. 프린세스만 손에 넣으면, 당신 따윈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구?
한스 : 네놈...!
토머스 : 뭐, 좋아. 당신이 도망갈 길 정도는 확보해주지.
사카에 : 카이 소령, 곧 하가네와 히류개가 기지로 귀환한다! 그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버텨주게!
카이 : 라져!!
한스 : 이제부터 본기는 이 공역에서 이탈한다.
카이 : 이놈, 한스! 배신자 놈이!!
토머스 : (좋아... 이걸로 이번 비즈니스는 끝내기로 할까. 지금의 전력으로 하가네나 히류개와 싸우는 건 넌센스니까.) 잘 들어라, 너희들은 남아서 기지를 파괴해라!
오퍼레이터 : 하가네와 히류개가 왔습니다!
다이테츠 : 참모, 샤인 왕녀는?
사카에 : 며, 면목 없습니다... 한스에게 끌려가 버렸습니다...
레피나 : 그, 그런...! 늦어버렸단 건가요...
라이 : 큭...!
류세이 : 그, 그 자식! DC의 스파이였단 말야!!
류네 : 게다가 여자애를 유괴하다니... DC도 타락했네!
카티나 : 좋아, 배신자와 왕녀를 쫓는다!
쿄스케 : 아니... 지금은 DC부대를 격파해야 해.
카티나 : 어이, 지금이라면 왕녀를 구할 수 있잖아!
류세이 : 이대로 한스 녀석을 내버려두자는 거야!?
타스크 : 그래요, 소위님! 그 놈에게 호된 꼴을 당했다면서요!?
카티나 : 배신자에겐 제재가 필요하다구!
쿄스케 : 우선 순위를 바꿀 수는 없어... 지금 해야 할 일은 적기의 전멸과 기지의 방위다.
라이 : 지금은 아직... 녀석들이 왕녀의 몸의 위해를 가하진 않는다... 라는 건가?

쿄스케 : 그래. 그리고, 여기서 이즈기지를 잃을 수는 없잖아, 소위?
라이 : ...알았다.
카티나 : ...잘도 그렇게 구분을 짓는구만.
엑셀렌 : 구분짓는 게 아니야... 꽤나 마음에 두는 타입이고.
쿄스케 : ...한스 비퍼... 그 남자와의 결판은 반드시 낸다. 내 나름의 방식으로...!
엑셀렌 : 보라구.
테츠야 : 각 기, 발진! 적부대를 요격해라!!
카티나 : (잘 보라구, 쿄스케. 난 반드시 이 R-GUN을 다뤄내겠어... 그리고 널 뛰어넘어주마!)
[이즈기지 브리핑실]
류세이 : 교관! 한스와 샤인 왕녀를 태운 수송기는 어디로 간거야!?
잉그램 : 불명이다. T5는 이쪽의 경계망을 돌파해 모습을 감췄다.
라이 : 그럼, 추격은 힘들겠군요.
잉그램 : 그래. 한스 중령은 연방군 측의 레이더 사이트의 위치를 알고 있을테니까.
류세이 : 그렇다고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
리오 : 그래요! 어떻게든 해서 왕녀님을 구해내야죠!
라이 :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는건 위험해.
리오 : 하, 하지만!
라이 : 왕녀가 끌려간 곳은 커녕, DC잔당의 본거지조차 판명되지 않았어. 그리고... 우리들의 머리 위엔 화이트 스타가 있다는 걸 잊지 마.
리오 : 보다 큰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왕녀를 못본 체 하자는 건가요!? 소위님은 그래도 괜찮으신 거예요!?
라이 : ...! (...마치 똑같군. 카트라이아 형수님 때와...)
쿠스하 : 리오... 말이 지나쳐. 라이 소위님도 샤인 왕녀를 걱정해서...
리오 : ! 죄, 죄송해요...
라이 : ...신경쓰지마. 끌려간 사람은 되찾으면 돼. 그녀는 아직 살아있을 테니까.
리오 : 네...!

잉그램 : 이후의 작전은 레이카 사령관님이 이즈로 돌아오는 대로 결정된다. 각자 그 때까지 대기다. 알겠나?
라이 : ...알겠습니다.
잉그램 : 라이, 류세이... 너희들에게 전해둘 것이 있다.
류세이 : 뭔데, 교관?
잉그램 : 아야가 돌아오는 대로, 너희들은 특별 훈련에 들어간다.
류세이 : 특별 훈련이라니... 뭘 하는 건데?
잉그램 : 그것에 대해선... 나중에 설명하지.
[이즈기지 격납고]
마사키 : 정말이지... 이 기지에 적의 스파이가 있었다니.
재더 : 너무 그러지 마. 우리도 놀랐다구.
이름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다만, 이번 전쟁에선 자주 있는 얘기지. 처음 DC가 우세했던 것도 연방 측에서 배신자가 줄줄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하니까.
브릿트 : 배신이라기 보다는... 비안 박사나 마이어 총사령관의 생각에 찬동한 군인이 많았습니다.
이름 : 젠가 존볼트 소령이나 엘잠 V. 브란슈타인 소령같이 말이냐?
브릿트 : 예...
마사키 : 젠가? 누구야, 그 녀석?
타스크 : 선생님, 질문인데요?
엑셀렌 : 네, 네. 신입생 마사키 안도군이죠? 설명할게요! 젠가 존볼트... 우리들 ATX팀의 전 대장으로... 쿄스케와 브릿트군의 사부님... 이라는 거지. 알겠니? 마사?
마사키 : 이상한 별명 붙이지 마!
브릿트 : (으아... 페이스에 말려들어 버렸다...)
이름 : 그러고 보니, 젠가 소령은 라이의 형이나 카이 소령과 같은 전 교도대의 멤버였지?
브릿트 : ...예.
이름 : ...우리들 쪽은, 가까운 사람이 배신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건가.
브릿트 : 죄송합니만... 중위님. 전 젠가 대장님이 배신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저희들에게 시련을 주기 위해, 일부러 DC와 콜로니 통합군에 붙은 거예요.

마사키 : 한편으로는 귀찮은 얘기처럼 들리지만... 그럼, 한스도 그렇다는 거야?
재더 : 그 놈이 그런 기특한 인간이겠냐. 분명 돈이나 권력에 눈이 돌아 배신한 걸테지.
이름 : 뭐, 이걸로 한스가 빌트랩터를 테스트 비행 중에 부수려 했던 이유도 알게 됐어.
엑셀렌 : 에?
이름 : 녀석은 연방군 측에 단독비행이 가능한 PT를 주고싶지 않았던 걸지도 몰라.
엑셀렌 : 어머, 쿄스케는 괜히 휘말려서 대추락... 이라는 거네.
이름 : 뭐, 그렇게 되겠지.
브릿트 : 옳지 못한 방식이군요. 남자라면 정정당당히 행동해야 되는데.
재더 : 무슨 소리야. 정정당당한 스파이가 어딨냐?
브릿트 : 그, 그것도 그렇군요...
엑셀렌 : 하지만, 난 조금은 한스 중령을 동정해버리는 걸.
마사키 : 동정? 왜?
엑셀렌 : 그야, 쿄스케를 정말 화나게 했으니까.
가넷 : 그, 그렇게 무서워? 뭐... 확실히, 언제나 무뚝뚝해서, 무섭게 매력적이긴 하지만...
엑셀렌 : 근본이 어두우니 말야. 그런 타입은 위험하다니까.
이름 : 평가가 안좋네, 쿄스케 녀석.
엑셀렌 : (하지만, 한스 중령보다 신경 쓰이는 건 공주님쪽이네... DC의 사람들은 왜 그 애를 노린걸까...? 설마 자신들의 공주님으로 하려는... 건 아닐 테고.)
[이즈기지 사령부]
사카에 : 돌아오셨습니까, 레이카 사령관님...
레이카 : 보고서는 읽었네. 내가 없는 동안 일이 좀 있었던 것 같군.
사카에 : 죄송합니다. 모두 제 책임입니다... 어떠한 처분이라도...
레이카 : 아니, 자네 탓이 아니야. 책임은 내게 있네. 그것보다, 하가네와 히류개의 주요 멤버를 즉시 소집해 주게.
사카에 : 아, 알겠습니다.

[이즈기지 내부]
다이테츠 : 30일?
레이카 : 그래... 그게 우리들에게 주어진 기간일세.
다이테츠 : 이해를 못하겠군... 왜 에어로게이터는 단숨에 지구를 공격하지 않는거지?
테츠야 : 그들의 목적은 지구권의 정복이 아닐까요...?
숀 : 관광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저 화이트 스타는 너무 요란스러운 탈 것이군요. 그런데, 사령관님... 레비 토라라는 여성의 영상은 보내져오지 않았습니까?
레이카 : 아아, 목소리 뿐이네.
숀 : 그거 아쉽군요. 개인적으로 이성인의 여성에 흥미가 있었습니다만...
다이테츠 : 그런 점은 정말 변함이 없군, 숀.
레이카 : 어쨌든, 우리들 이상의 기술력을 가진 그들이 총공격을 개시한다면... 지구 전체가 불타버리는 데는 며칠 걸리지도 않겠지.
테츠야 : 아무리 그래도 그건...
다이테츠 : 녀석들은 오랜 정찰로 이쪽의 군사력이나 기술력, 지구 각지의 주요거점을 거의 파악하고 있을 거다.
숀 : 게다가, 지구 측엔 없는 공간도약 기술과 미지의 병기를 사용한 기습공격... 자칫하면 몇시간이면 끝날지도 모르겠군요.
테츠야 : 그, 그런...!
숀 : 더욱이, 그 화이트 스타 자체가 혹성파괴용 폭탄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테츠야 : 그, 그럼... 에어로게이터의 목적은 지구 자체의 파괴...?
숀 : 어쩌면 태양계 전체를 멸망시킬 생각인지도 모르지요.
테츠야 : ...!
레피나 : 부장님, 테츠야 대위를 놀리는 건 그만 두세요.
테츠야 : 레, 레피나 함장님...
레피나 : 에어로게이터의 목적이 지구의 파괴라면, 이미 오래 전에 달성했을 거예요. 일부러 우리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 항복권고를 행할 필요는 없을테니까요.
테츠야 : 그,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