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2] 익선동 '경성과자점'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도 익선동은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너무 더워서 들어갔던 카페에서 1회 실패한 우리는 여행자의 순발력을 발휘해 아낌없이 다른 카페를 찾았습니다.

내부가 아름다워서 들어 갈 수 밖에 없었어요.

키가 큰 샹들리에가 고운 벽지를 배경으로 자태를 자랑합니다.

티 룸이 숨겨져 있다는 직원의 안내에
그럼 잘되었다 차나 한잔 합시다 하고 위치를 물으니
벽과 같은 모양의 숨겨진 문을 안내 해 주시네요.

의자는 6개.
이미 3분의 손님이 있으시고 우리는 중간자리에 앉았습니다.

가격이 만만한 건 아니지만...

차를 골라봅니다.

좋은 다기에 나오는 차 한잔.

바로크 음악이 울려퍼지는 나무로 둘러쌓인 실내에서 의복을 잘 갖춰입은 바텐더가 폴폴 끓고있는 무쇄냄비에서 물을 길어가며 내려주는 전통 차.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더할나위 없습니다.

디저트로 달콤한 푸딩 한접시를 시켰습니다
부드럽고 향기롭고 예쁘고 완벽합니다.
준비한 모든 것이 조금씩 실패해도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기쁨을 찾아내면 또 그걸로 모든 시간이 보상받는, 그런게 여행이니까요. 여기서 한숨 잘 쉬었습니다.

상호 경성과자점
위치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