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안의 개발 이야기 #115 - 무기력증의 근원을 찾아 (8) 결혼, 출산 후 개발자로서 잃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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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제작: imrahelk

2005년 신입사원으로 처음 겪었던 무기력증을 어렵게 넘긴 후 2006년은 즐거운 한해였어요. 제 인생을 통틀어 그 때가 전성기 또는 황금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 때 연애도 시작해서 이듬해 결혼도 할 수 있었으며, 아이를 낳고 아빠도 될 수 있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결혼, 출산은 분명 크고 중요한 의미입니다. 가족은 너무나도 소중하지요. 그러나 개발자로 한정하면 잃은 것도 많았던 게 현실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결혼 후 개발자로서 잃은 게 많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요. 개발자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적인 자유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는 집중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결혼과 출산은 가족에 대한 책임을 동반해야 합니다. 그러면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습니다. 집중해야 하는 시간은 제한을 받습니다. 컨디션 관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게다가 당시 저는 실력있는 개발자로 자리를 잡기 전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자기 계발에 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실력 향상을 위해 공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지만, 과도한 노동 강도와 육아가 겹쳤습니다. 여기에 부부싸움까지 겹쳐 공부는 생각조차 할 수 없던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적인 문제는 아이가 커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그 동안 겪어온 여러가지 어려움들이 쌓여 개발자로서의 의욕은 사라지고 제게서 멀어졌던 무기력증은 다시 저를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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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i님이 dorian-dev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miti님의 My daily Manual curation report (2019-04-19) - 171 outgoing votes 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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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끝없이 자신을 개발하고 또 성장해야하는 거 같아요

·

저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하시는 많은 분들의 숙제이죠.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삶이란 항상 양면이 존재하더군요.

·

맞습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고, 그 반대이기도 하더라구요.

좋은 아침. 저는 코박봇 입니다.
보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