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kr-contest] 데미안-내 인생을 바꾼 한권...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contest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oldstone님의 독서경연대회에 함께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살면서 독후감, 감상문 이런 걸 제대로 써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초·중·고때는 숙제로 내준 경우에도 제출 안 해서 몇 대 맞고 끝 낸 적도 있습니다.   

그런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요. 그때 잘 써볼걸 하는 때늦은 후회도 살짝 해봅니다.   

어떤 책을 선정할까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에게 책 한권을 추천한다면...!?” 

그렇다면 저는 두 번 생각지 않고 ‘데미안’이라는 책을 추천 할 것 같습니다.  

 책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여서 적지 않은 책을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한권의 책을 여러 번 읽은 적은 별로 없었는데요. 그중 3번 이상 읽은 책을 꼽으라면 삼국지, 로마인 이야기, 그리고 데미안 정도인데요. 그중 데미안은 저의 인생 책이라고 할 정도인데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게 고등학교 1학년 때 여름방학으로 기억됩니다. 어느 집에나 장식장에 세팅 되어 있는 세계문학전집 중에 아무생각 없이 꺼내 읽게 되었는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초반부에 프란츠 크로머라는 동네 양아치가 나오는데요.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살던 싱클레어에게 시련을 안겨준 인물로, 나중에 데미안의 등장으로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과정에서 저의 어린시절이 투영되어 더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국민학교 다닐때 치기어린 거짓말이나, 장난으로 꼬투리 잡혀서 동네 동년배 친구에게 용돈도 뺏기고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친구도 저도 이사를 가고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긴 했지만, 그 당시에는 힘든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 뒤로 군 입대 전에, 첫 직장 면접 전에 그리고 제가 6년정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게 된 시기에도 읽었던 책이 데미안인데요.

인생의 변곡점에서 제가 어떤 길을 선택해야 되는 시기에 진지한 고민과 더불어 행동 할 수 있는 힘을 준 책인 것 같습니다.   

책속의 주인공이지만 평범한 인물 싱클레어를 투영하며, 저도 데미안과 같은 인생의 길라잡이 역할을 해줄 친구를 갈구했던 어린시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법한 글을 소개합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   
  • 여기서 아브락사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마술을 부리는 신의 이름으로, 로마 제국 말기에 유행했던 그노시스파의 주문에 많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 밝음과 어둠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인간의 이면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더 성숙한 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을 깨고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여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한계)을 깨고 과감하게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지금 스팀잇을 하고있는 스티미언(스티머)님들은 하나의 세계를 깨뜨리고 창공을 날아 자신만의 세계를 비행할 준비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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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
제가 고1때 읽었던 바로 그책입니다.
제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책이기도 하고요

한창 성장통을 경험하는 시기
눈에 들어오는 책인거같습니다


책을 읽는 시기마다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감동을 주었던거 같습니다

아니요.. 전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ㅠㅅㅠ

준비기간이 길수록
더높이 더멀리 날수있다고 하네요
홧팅입니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드려야 한다...
영감을 주는 글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려는자는 한계를 부숴라! 뭐 이런 말인가요?ㅎㅎ

저도 그렇게 이해 했는데요
고전이긴 하지만 나름 재미가 있어서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데미안을 읽었더랍니다.
책도 여성적 남성적을 나눈다면 데미안은 남성적이 아닌가 싶어요.
새는 알에서 나오려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참 많이 들었던 문장입니다.
전 yangpankil27님이 올리신 이문장 때문에 책을 읽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훌륭한 책의 훌륭한 감상문 감사합니다.

처음 읽었을때
"새는 알에서 나오려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이 문장보다는 두세계라는 챕터에서 공감을 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말씀하신 문장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참 많이 곱씹었던 문장이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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