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누스의 탄생 : 보티첼리

in #kr-art5 years ago

보티첼리의 이 걸작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고전 양식의 영향을 받은 피렌체의 초기 르네상스 문화를 구체화했다.

중앙의 거대한 조개 위에 아름다움의 이상인 베누스가 누드로 서 있다.

한 쌍의 바람의 신이 그녀에게 입김을 불고, 님프가 꽃을 수놓은 망토로 그녀를 맞는다. 이 모티브는 고대부터 전해져온 "베누스 아나디오메네(Venus Anadyomene)"에 뿌리를 둔다.

피렌체의 시인 안젤로 폴리치아노는 1475년작 시에서 호메로스를 인용하여 사랑의 여신이 거품속에서 탄생했다고 전한다.

보티첼리와 당대의 철학자 마르실리오 피치노는 이 신화가 정신과 물질의 결합을 상징한다고 해석했다.

♣대리석 조각처럼 티 하나없는 베누스는 우아하게 S자를 그리고, 이러한 우아한 선은 바람에 날리는 머리칼로 이어진다.

주변 인물들이 입고 잇는 옷의 흐르는 선은 그에 화답한다.

보티첼리는 외관을 닮게 그리기보다 모든 요소의 이상적인 조화를 얻는데 주력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아름답고 명료한 구성을 창조했고,

그 결과 이 그림은 오늘날에도 종종 복제될 정도다.


"베누스의 탄생" 1485 캔버스에 템페라, 172.5x278cm 우피치미술관 피렌체

얽혀있는 바람의 신 한쌍은 왼쪽에서 베누스를 향해 바람을 분다.

그들은 마치 쐐기처럼 그림의 구성에 끼어들어 그림에 움직임을 주며, 오른쪽에 서 있는 님프와 균형을 맞춘다.

그는 이 그림에서 정확한 해부학적 묘사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보티첼리는 가슴을 부드럽게 끌어낮고 손으로 성기를 가리는 "베누스 푸디카(Venus Pudica)"를 고대의 원형 중 하나로 보았다.

이 여신은 한 발로 우아하게 균형을 잡고 있다.

베누스는 콘트라포스토(엉덩이와 다리에서 어깨와 팔을 맞은편으로 틀고 서 있는자세)로 편안해 보인다.

그러나, 갸름한 얼굴, 우울한 듯 꿈꾸는 표정은 전혀 고전적이지 않다.

이 작품의 베누스는 로렌초 디 메디치를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흠모했으며, 1476년에 요절한 피렌체의 미인 시모네타 베스푸치의 외모를 그렸다고 추정한다.

♠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1510)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이다. 본명은 알렉산으로 디 마리아노 필리페피(Alessandro di Mariano Fillipepi)이지만,

"작은술통"이라는 뜻을 가진 보티첼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메디치 가문과 그 가문의 추종자들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그의 초상화가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1464년 프라 필리포 리피의 제자로 들어가 그림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이후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의 제자로 들어가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그렸다.

1470년 독립하여 자신의 공방을 세웠다. 로렌초 디 메디치에게 고용되어 수많은 초상화를 그렸다.

1482년 로마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를 그렸다.

주요작품들 <베툴리아로 돌아오는 유디트> <청년모세> < 청년의 초상> < 젊은 여인에게 선물을 주는 베누스와 삼미신>

                <베누스와 마르스> < 단테의 초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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