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스톤의 횡설수설) 우리는 같은 커뮤티티에 속해 있는 것인가 ?

in #korea6 years ago (edited)

어제 저녁부터 커뮤니티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왠지 책을 보기도 싫고 자료를 찾기도 싫다. 예전에는 사전부터 찾았는데... 이제 게을러진 것이다.

커뮤니티란 말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말인 듯 하다.
국가와 사회가 있었다. 최근들어 커뮤니티란 용어가 우리입에 오르락 내리락했다. 하버마스가 담론이라는 말을 하면서 커뮤니티란 용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 아닌가 모르겠다.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쨌든 가만히 살펴보니 국가와 사회 그리고 커뮤니티는 기능과 역할이 다른 것 같다.

국가란 이익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다. 기본적으로 근대국가란 부르조아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즉 자본가의 경제적 자유와 이익을 지키는 것이 국가라는 것이다. 막시즘적인 해석에 바탕했을 때 말이다.

사회란 목표와 가치 그리고 경험을 공유하는 조직으로 해석해 보았다. 원래 사회란 영국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영국은 다양하게 많은 소사이어티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로 말하면 동호회 같은 것이 많다.

사회라는 용어속에서 비로소 경제적 이익에서 벗어난 것들을 추구할 수 있는 바탕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럼 커뮤니티란 무엇일까? 다양한 해석과 정의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 생각에는 소통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커뮤니티안에는 이익과 경험 그리고 가치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소통과 대화가 바탕이 된 조직이기 때문에 추구하는 이익과 목표가 달라도 같은 커뮤니티에 속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보상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달리 필자는 보상 자체보다는 이렇게 모인 사람들은 중심으로 한 비지니스에 관심이 많다. 아예 추구하는 목표가 달라도 같은 커뮤니티에 속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며칠 전부터 kr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문제 때문이다.

과연 kr 커뮤니티가 커뮤니티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있다. 한글을 쓴다고 해서 하나의 커뮤니티라고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지금의 kr 커뮤니티는 커뮤니티라기 보다는 국가나 사회같은 기능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격의없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서로가 각각 지향하는 바를 추구하는 것이 커뮤니티라고 한다면 지금의 kr 커뮤니티는 이와는 거리가 있는 듯 하다.

우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타협의 기재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대화보다는 상호 억압과 비난이 동원된다.

소통이란 나와 생각과 가치관이 같은 사람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아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억압하고 억누르고 조롱하는 방식이 동원되면 안된다.

그런 방식의 대화는 이미 같은 커뮤니티에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Kr 커뮤니티라고 하지만 사실상은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것이 아닌 것이다.

국가와 사회는 내가 벗어 나고 싶어도 벗어 나기 어렵다. 그러나 커뮤니티는 강제적인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어려움 없이 벗어나면 된다.

지난 몇달간 kr 커뮤니티가 보팅에 관한 어떠한 대화나 합의의 시도도 하지 못한것은 실망스럽다.

@leesunmoo 님이 큐레이션과 작가보상을 고치자고 했다. 난 그런 문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서로 이해하고 합의하면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제도만 고치면 문제가 해결될까? 제도로는 고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 또다른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그런 문제는 문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간단하게 토론하면 되는 문제다. 왜 그것을 못해서 지금까지 서로 싸우고 감정을 상하고 있는 것인가 ? 문제 해결보다는 서로 감정을 드러내고 싸우는 것이 더 재미있고 즐거워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은 kr 이라는 하나의 태그에 생각의 스텍트럼이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생긴 부작용이 아닌가 한다.

처음과 달리 이미 커버려 옷이 맞지 않은 것 같이 말이다. 이제 조금 분화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매일 싸우고 조롱하는 것은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부부도 이혼하는데 싫으면 안보면 된다.

난 자유롭게 말하고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다. 누구의 강압에 의해 통제 당하고 억제 당하기 싫다. 마치 군부 독재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싫다.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스팀잇이 마음에 들었던 것도 그래서이다. 스팀잇이 처음에 출발할 때는 리버테리안의 모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정반대의 상황으로 가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과 싸우는 것 보다. 적은 사람들이라도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싶다.

문제는 항상 생긴다. 문제가 생기면 대화로 서로 서로 접근해 가면된다. 그게 마음에 안들면 간단하게 떠나면 된다. 그게 커뮤니티 아닐까?

요즘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읽어보고 있다. 9개월 전에 쓴 글인데 보팅에 대한 지금의 내 생각과도 다르지 않다.

스티밋 구성원리와 사용법 ONE FOR ALL, ALL FOR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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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견을 내는 분들을 전부 뮤트하시는 올드스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건 자가당착 같습니다.

(혹시 누가 자기를 뮤트했는지 궁금하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http://steemit.serviceuptime.net/mute.php )

안녕하세요 clayop 님, 아 이런 기능이 있었군요.. 처음으로 확인해 보았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clayop 님께서 저를 뮤트하고 계셨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아 혹시 제가 뮤트를 한 아이디를 볼 수 있는 곳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실수로 뮤트를 한 분들이 계실 수 도 있으니 확인해 보고 싶네요..

아, 저도 혹시 실수로 누군가를 뮤트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고 싶네요

👨 설정에 가시면 나옵니다! :)

감사합니다^^ 설정에 뮤트에 대한 것이 없는데 그럼 제가 뮤트한 사람이 없다는거죠? 그렇담 다행이네요

네 그러네요 ㅎㅎ 내가 차단한 사용자 리스트가 나오는군요^^ 감사합니다~~

뮤트했다면 보이지 않을텐데 괜한 댓글을 다셨네요~^^

아 네 ㅋㅋ 그러게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뭐 상관없습니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근데 뮤트하면 아무것도 안보이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ㅋ

뮤트해서 보이지는 않겠지만. 사안별로 토론을 하면 합의에 이를 수도 있겠지요. 근데 일단 내가 듣기 싫은 건 다 뮤트해놓고 자기 얘기만 하는데 과연 어떤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요.

나를 뮤트한 명단 중에서. Capture.PNG

커뮤티티~~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 해 ! 너무 해 !

올드스톤님 좋은 아침입니다^^

제도란 고치면 또다른 부작용이 생긴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어느곳 어떤 제도에서도 볼수있는 현상 같아서 말입니다
kr이 더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수 있도록 힘써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지요

감사합니다

몇달전 newbie시절 @oldstone님과 @clayop님의 양쪽의 글을 읽으며, @clayop님의 글이 좀더 합리적이라 생각했으나, newbie를 벗어나 스티밋활동을 하면서 스티밋의 모순점과 문제점을 체험하면서, @oldstone님의 의견에 타당한 부분이 많음을 느껴봅니다. 그 동안 @oldstone님에 대한 오해가 있었음을 사과드립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스팀잇이 서로 다른 생각을 재미 있게 나누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SNS 관계망을 분석한 연구들을 보면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클러스터가 여러개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소통이 거의 없는거죠. 스팀잇도 당연히 그럴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합의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인데, 워낙 자본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곳이라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스팀파워가 많은 사람들이 최고인 곳이니까요.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적게 가지고의 문제가 아니라고생각합니다. 같이 만들어 가는 문화가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스팀은 하나의 플랫폼이고 스팀파워는 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래 한 명의 의견이 다수의 대중의 의견보다 우선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도 증인투표 같은 다수가 힘을 발휘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아직 많이 약하죠. 우리 사회처럼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적절한 혼용이 스팀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 상태에서는 자본주의의 힘이 더 막강하다고 생각하고요. 구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것 조차 어렵지 않을까요?

그래서 합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듯한 커뮤니티내 의견 대립 그리고 토론이상을 넘어서는 싸움... 올드스톤님보다 스팀잇을 오래하지 않았지만 저로서도 이 과정을 보는게 썩 좋지는 않네요. 어떤 곳이든 사람이 2이상 있으면 서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 문제를 잘 해결하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하는게 제 생각이네요. 좋은 의견 생각 잘 보고 갑니다.

입장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이 아닐까 합니다.
내생각과 다른 사람을 용납하지 않겠다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기 어렵지 않을까요
내생각과 달라도 서로 이야기 해서 접근 가능한 부분까지 가는 것이 커뮤니티의 근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서로 개인에 대한 비판이나 감정적인 비난이 오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글쎄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도 잘 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만 조롱 당하고 비아냥 당하면서 까지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럴 때는 안보고 안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양측의 의견을 다 듣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토론도 해보고 싶지만 뮤트해놓고 토론을 통해 해결하자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야 가능한 일이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하네요.

안녕하세요 올드스톤님, 토론의 종착지는 타협이라 생각하지만 그러기위해서는 서로간의 예의를 지키면서 토론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억압이나 조롱따위로는 절대 합의를 이끌어낼 수가 없지요.. 뭐 이런 부분도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라 자신이 옳다고 하면 할 말은 없는 것이겠지만요.. 아무쪼록 마음 편하고 즐길 수 있는 스팀잇이 되길 기원합니다..

글쎄요 이미 선은 넘은 것 같습니다. 그냥 시간을 가지고 서로의 감정이 식기를 바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를 당장 해결하려는 생각이 더 문제를 키우기도 하니까요.

저는 제가 처음 생각했던 것 처럼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모두에게 손해일 뿐이 아닐까 합니다.

냉각기라고나 할까요.

그럴 때는 서로 보지 않는 것이 상책이겠지요.
모든 것이 다 시간이 해결해주지 않을까요.

네 이해가 되네요.. 그렇게라도 시간이 해결해 주었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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