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을은 온다

대선 정국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이 연일 뜨겁다.

여권, 야권 모두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1위를 수성하는 자와 그 자리를 노리는 자의 경쟁이 심하다. 공작이니, 뭐니 잡음도 자주 들린다. 아무리 정치판이라지만 권모술수가 지나치다. 진실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너무 많다.

나는 철저한 대한민국주의자다. 국가의 리더는 여야 어느 쪽이든 우리나라를 가장 위하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 그래서 그 사람도 당연히 대한민국주의자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이익 때문에 국가를 이용하려는 자는 현명한 우리 국민들이 당연히 배제시켜야 한다.

그런데 최근 뉴스를 보면, 그렇지 못한 자들이 보인다. 문제가 들추어지는 것은 시끄럽긴 하지만 사실 문제는 아니다. 법적 책임이 있는 자에게 책임을 지우고, 시스템의 문제가 있으면 고치면 되는 것이다. 진짜 문제는 문제가 드러났는데, 정작 문제 자체가 아닌 그 과정을 문제삼는 것이다. 문제 자체를 감추려는 전형적인 수작이다. 과정이 문제라면 그것은 그것대로 확인하면 된다. 그렇게 하지 못해 얼마나 많은 사건들이 어설프게 파묻혔다가, 나중에 태풍이 되어 돌아왔는가. 얼마나 국민을 하찮게 보고 있느냐 말이다. 이 얼마나 가소로운가.

지난 주말 다시 여름이 온 듯 잠시 더웠지만, 은근히 다가오는 가을에는 끝내 당해낼 수 없었다.

폭염이 아무리 끓더라도 결국 가을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