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도에 대한 워런 버핏의 입장

in #ko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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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주말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6월 30일까지 버핏이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이라고 말했던 버핏의 이런 행동에 놀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 버핏이 투자한 기업의 펀더멘탈이 크게 바뀌었을 경우 기꺼이 주식을 매도하곤 했다.

매도에 대한 버핏의 입장

버핏은 2009년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매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펀더멘털이 영원히 바뀐 기업의 주식을 어떻게 영원히 보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버핏은 이렇게 답했다.

글쎄요, 제 답은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경영진에 대한 신뢰감이 깨졌을 때, 기업의 경쟁 우위가 낮아졌을 때, 우리가 실수했다고 판단했을 때, 우리는 여러 차례 주식을 매도해 왔습니다. 따라서 전례 없는 일은 아닙니다.

버핏은 계속해서 버크셔가 앞으로도 "계속 보유할 기업"에 투자하겠지만, 기꺼이 주식을 매도하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마하의 현인의 이러한 입장은 버크셔의 나머지 투자 관리자들이 투자 심리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버핏은 "우리는 이런 입장이 시간이 흐르면서 주식을 매수하는 데도 도움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는 또한 버크셔가 포트폴리오에 있는 주식을 매도하는 분명한 이유는 두 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우리는 두 가지 예외를 두고 있습니다. 무기한 손실을 보일 조짐이 있을 때, 그리고 우리에게 중대한 노동 문제가 있을 때입니다.

버핏은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돈을 제시받았다고 해서" 보유 중인 기업을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답변 후반에 버핏은 주식을 매도해야 할 세 번째 이유를 제시했는데, 간단히 말해 "우리가 더 매력적인 주식을 발견했을 때"였다. 그러면서 2008년의 사례를 설명한다.

보통 우리는 충분한 여유 자금을 준비해 놓습니다. 하지만 작년(2008년) 9월 말, 우리는 리글리에 66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우리와 골드만삭스는 50억 달러가 필요했고, GE는 30억 달러가 필요했습니다. 나는 20억 달러 상당의 J&J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당시 상황에서 우리의 현금 보유고가 정해 놓은 수준보다 줄어드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목적이나, 버핏의 기업 선택을 검토할 때, 이 의견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오마하의 현인도 가끔 주식을 팔지만, (그가 이유를 분명히 말하지 않은 이상) 특별히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할 필요는 없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가 매도하는 이유는 세 가지다. 여기에는 더 좋은 기회사 생겨서가 포함한다. 1,40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이 쌓아두고 있는 버크셔는 당분간 현금이 바닥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버핏이 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매도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포트폴리오 관리는 어느 정도 예술과 비슷하다. 투자자가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는 정확한 과학이나 공식은 없다. 그렇긴 하지만, 오마하의 현인이 전해주는 충고를 받아들인다면, 그 과정을 개선할 수 있다.

투자한 기업이 뭔가 잘못됐거나, 처음 투자한 이유가 바뀌었기 때문에 매도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자기 생각이 틀렸으면 곧 바꿀 수 있는 버핏의 능력이야말로 그가 가진 가장 뛰어난 것이지만, 가장 과소평가된 자질 중 하나다.

자료 출처: Rupert Hargreaves, "Warren Buffett: We Sell When the Fundamentals Have Chan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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