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사경 100회와 ‘여시아문’(如是我聞)

in #k-newbie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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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의 일이다. 선배의 소개로, 한때 손꼽혔던 대기업의 패밀리 중 한 사람을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그가 금강경(금강반야바라밀경)을 무려 100회 이상 베껴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불교 경전의 사경(寫經) 분야에서 도사급이었다.

그 영향으로 불교대학(단기 야간 코스)을 다니고, 법명을 받은 것 같다. 내 법명은 종명(鍾鳴)이다. 조용히 살고 싶은데, 수계를 준 스님의 생각은 사뭇 다른 것 같았다. ‘종명’은 변고와 관련이 있고, 가죽을 갈아엎는 혁명(革命)과 비슷한 뉘앙스를 갖고 있다.

그 깜짝놀랄만한 변고를 느끼는 프로세스를 음력 설날 연휴에 접하게 됐다. 금강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했다. 태어나서 처음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찬에 따르면 금강경은 모두 5149자로 이뤄져 있다.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석가모니의 제자인 수보리(須菩提)다. 그 다음엔 여래(如來, 85회), 불(佛, 69회), 세존(世尊, 51회) 등이다.

석가모니 또는 그의 불제자들은 ‘여시아문’(如是我聞, 나는 이같이 들었다)으로 시작해 ‘신수봉행’(信受奉行, 믿고 받아들이고 받들어 행하였다)으로 끝나는 금강경에 강력한 주문을 불어넣었다.

“금강경찬 한 권을 지니고 독송하면, 금강경을 30만 번 독송한 것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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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

여러 모로 감사합니다. 행복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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