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의한 프롤레타리아 군대의 강제해산 - 마르크스 탄생 기념 200주년에 부쳐

in #karl-marx6 years ago

아주 단순하게 이해하면 마르크스주의의 핵심은 생산력이 고도화되어 많은 잉여가 생산되면 생산수단의 사적인 소유에 기초하여 생산과정에서 잉여가치를 착취하는 자본-임노동 관계는 더 이상 불필요하게 된다는 점, 이른바 사적 유물론이다.

이런 이론은 실제 사회주의 혁명이 고도로 발전한 서구의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 러시아, 중국, 쿠바, 동유럽과 같이 여전히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아직 전근대적인 사회에서 폭력적인 스탈린주의의 형식으로 구현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잘못된 이론이라고 비판받곤 했다.

그런데 이제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시대, 효율성을 중심으로 조직화된 대규모 기계의 형태로 응집된 자본에 의해 노동의 대체가 급진전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소수의 손에 부가 더욱 집중되는 환경에서 일자리는 더욱 희소해지고, 인간은 자신의 인격을 대상화하는 과정, 즉 인간의 본질로서 노동의 권리를 아애 박탈 당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생산과정에서 혁명의 주체세력으로 조직화되어야만 하는 노동자의 군대는 기계에 의해 강제 해산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야말로 룸펜 프롤레타리아로 전락하는 시대에 '보편적 기본 소득' 만이 마르크스의 위대한 사회주의의 사소한 흔적으로 남게 될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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