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되어라 , 자장면 코박고 먹던 모습에서 '단짠'

MBC 드라마 밥이 되어라가 뛰어난 아역들로 인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성인이 됐는데도 아역들의 비중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다정 영신 오복 정훈 등 네명의 아역들은 매우 강한 개성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이다정을 빼놓고는 모두 결손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오복은 엄마 아버지가 없이 조손가정이고 영신 역시 고아 출신으로 지상에 혈육 한 점이 없습니다.

정훈은 엄마의 불륜으로 내상이 깊은 아이입니다. 가장 상처가 깊어 감정컨트롤이 어려운 어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네명의 아이는 거의 공동육아처럼 키워지며 친형제 못지않은 정분을 나눕니다.

이들이 핏줄을 나눈 형제처럼 가까워 진 것은 독특한 밥집 문화 때문입니다. 영신의 양아버지나 다름없는 경수 총각이 운영하는 밥집에서 공동으로 식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경수네 밥집에서는 귀천을 떠나 누구나 좋은 마음으로 공동체적인 마인드로 식사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이 식사에 동참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형제같은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어른들은 진중하고 아이들은 사려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평을 살펴보면 이 드라마의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행동들에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발견할 수 있다는 글도 있습니다.

특히 조금 모자란듯한 오복이 삼촌 , 깍쟁이 같은 다정이 엄마 등은 그야말로 '찐사람'의 면모를 보여줍니다.

지난회에서 보여준 자장면 먹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을만 했습니다. 얼굴 반을 자장으로 범벅한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얼굴은 우리네 어린 시절 자장면에 반한 모습을 그대로 빼다 박았습니다.

어린시절 가장 맛이 있고 귀한 음식이었던 자장면에 대한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하는 말은 가만히 들어보면 큰 위안을 줍니다. 상처를 받은 아이들끼리 배려하는 듯한 말투는 귀여우면서도 대견하고 궁극엔 짠하게 만듭니다.

어린이의 몸을 빌려 어른의 대사를 치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현재 시점은 아이들이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들은 빠지지 않고 들어갑니다.

성인 시절과 어린 시절이 현재와 깊은 연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요즘 보기 드문 아름다운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청자는 순수한 영혼들을 보면서 펑펑 울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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