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의 어느 날

in zzan2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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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눈물로 꽃을 보낸 나무

겨울이 오기 전
공들여 물들인 잎을
떠나보냈다

추수가 끝난 들녘
챙챙 동여맨 볏짚
죽정벼 한 알 샐 틈이 없다

빈들을 뒤적이다
헛품을 팔고 돌아가는 새들도
마음을 비울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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