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외출

in zzan2 years ago

실종된 가을이라지만 서울 하늘도 맑기만 했다.

숲 속으로는 은밀함을 엿보는 눈빛도 있었다.

어딘가로 떠나려 하나 떨쳐내지 못한 미련이 있어 서성이는 모습도 있었고

노란 들국화 가을 인사가 정겨워 화들짝 끌어안고 싶었다.

깊은 산속 선녀를 보았나 곱게 단장한 모습이 너무나 정갈하여 반갑게 인사하니

우리 함께 있어 좋아요 하며 나란히 인사를 하는데 왜 그리 청초해 보이는지 그래 곱구나 고와
내 삶도 너희와 같으면 좋겠구나 했다.

비밀의 숲이라도 다녀온 느낌,
어제는 화려한 외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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