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in zzan4 years ago

고백록

처음 듣는 우한폐렴
남의 나라 일이거니 시선을 돌렸다

코로나19라고 명찰을 바꿔달고
대구가 출렁거릴 때
한 종교단체를 도마 위로 올리기에
주저하지 않았다

꽃샘바람 속에서 떨던 줄이 잘리면서
마스크를 기다리며 서있던 줄보다
길게 늘어지는 불평들

수그러들 길 없는 병마 앞에
병들어 죽기 전에 굶어 죽게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가까운 곳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문자를 한 통에
얼굴이 달아오르더니
분노를 넘는 실망을 지나
고개가 무거워진다

그늘에 웅크리고
거리라는 저울추를 옮기며
고통의 무게를 달고 있는
검은 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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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역도 심란하게 되었군요?
지나가겠지요. 마음이라도 밝게 가져 보세요.

이젠 앰블런스 소리만 들어도
속에서 쿵소리가 들립니다.
가까운 곳에 꽃구경도 가고 싶은데
도잠님도 항상 조심하세요.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감사합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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