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가기- 파란 눈의 독립투사, 을사늑약 무효 세계에 처음 알리다.

in zzan3 years ago

지난 17일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이 박탈된 치욕의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다. 뉴욕타임즈는 115년 전 당시 상황이 생생히 담긴 두 건의 기사 전문을 공개했다.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국제 사회에 처음 알린 사람은 조선인이 아닌 파란 눈의 미국인이었다.

을사늑약 체결 한 달 전.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고종은 미국인 헐버트를 비밀 특사로 워싱턴으로 파견한다. 일본의 침략을 막아달라는 친서를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헐버트가 워싱턴에 도착한 바로 그 날 을사늑약이 전격적으로 체결되었고 미국 정부로부터 냉대를 받은 헐버트는 그 해 12월 언론을 통한 여론전에 나섰다.

1905년 12월 13일 자 뉴욕타임스 기사는 대한제국 황제가 을사늑약은 무력에 의한 것으로 무효라고 선언했다는 내용과 조약이 우호적으로 이뤄졌다는 일본의 성명은 거짓이라고도 소개했습니다. 고종은 헐버트에게 전보를 쳐서 을사늑약에 서명을 하지 않았음을 알렸고 헐버트는 이를 미국 국무부에 알리고 뉴욕타임스를 통해서 미국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다.

헐버트는 뉴욕타임스와 한 차례 더 인터뷰를 한다.
바로 다음날 기사에는 일본의 일방적인 성명만 믿은 미국 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이 실렸다. 이어 강대국이 대한제국을 부당하게 간섭하면 미국이 개입한다는 조미 수호조약을 거론하며 미국이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제 미국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이 생생하게 담긴 기사 두 건은 을사늑약의 진실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린 귀중한 기록이다. 특히 12월 14일 자 기사 전문이 언론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한국인들에게 커다란 자극을 주고, 또 희망을 주고 그러면서 하나의 독립운동의 횃불 역할을 했다.

파란 눈의 독립투사 헐버트는 미국으로 추방된 뒤에도 한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고, 마지막 소원대로 한국 땅에 묻혔다.

KBS 뉴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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