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겨울 시작

싸늘한 아침 잠깐 나갔다 오는데도 코가 아립니다.
그동안 푸근하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더 춥게 느껴집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옷차림만 달라진게 아니라 그동안 침방울 마스크를 사용하던 사람들이 대부분 두꺼운 kf마스크로 바꾸어 쓴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러다 마스크를 졸업하기는 고사하고 사계절용으로 장만하게 생겼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패션감을 더해서 모피다 패딩까지 나오지 않을까요?

요즘 운동부족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제자리에서 3km 걷기를 따라하는데 동작을 따라하기 바빠서 자세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허둥지둥 따라하기 바쁩니다. 그대로 안 하는 것 보다 낫겠지하고 꾸준히 하려고 하는데 사또께서 태클을 겁니다.

운동은 처음부터 끝가까지 자세다.

누가 그걸 모르나,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보니 하는 수 없이 이렇게라도 하겠다는데 기왕이면 사기를 불어넣지는 못할망정 싹을 죽이는 말씀을 하는 사또가 보기 싫어 거실에서 공갈훌라후프를 하다 그것도 맥이 빠져서 밖으로 나와서 공원으로 갑니다.

내일부터 2단계로 올린다고 해서 그런지 파크골프를 하시는 어른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활력있게 트랙을 도는 젊은 사람들과 기구를 사용하면서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들과 반려견을 데리고 같이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해가 퍼지고 시간이 지나자 조깅을 하던 사람들이 제일 먼저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주부로 보이는 사람들 몇몇이 새로 들어와 앞뒤로 팔을 흔들며 트랙을 걷습니다. 계절이 변하면서 거리의 모습이 바뀌는 것처럼 체육공원도 시간대별로 연령대와 좋아하는 운동이 교체 되면서 변화하는 그림이 됩니다.

성에에 덮인 나뭇잎들이 군데군데 녹기 시작하면서 물기가 어리며 잠에서 깨어납니다. 조금 걸었다고 몸이 가볍고 부드러워진 느낌입니다. 내가 먼저 해가 가는 길을 걸어 돌아오고 주어진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이제 시작하는 겨울 건강하게 보내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