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인연은 아니었으나

in zzan2 years ago (edited)

애초에 인연은 아니었으나/cjsdns

조금 푸근하다 했는데 비가 온다.
우산이 차에 있으니 다행이다.
더 다행인 건 어제 비가 안 오고 날씨가 좋았다는 사실이다.
비가 왔다면 정말 낭패였을 것이다.

일 년 농사나 다름없는 예술제가 어제 있었다.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무사히 마쳐 다행스럽다.
날씨가 한몫을 단단히 했기에 무사히 마칠 수 았었고 편히 잠을 잘 수 있었다.

너무 피곤해서 누우면 잠이 들 거 같았는데 그게 아니다.
너무 피곤하면 잠도 안 온다더니 긴장이 풀려 그런가 새벽 세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덕분에 멀리 있는 아들놈 생각에 전념할 수 있었다.
애터미라는 기회를 줬는데 절실하지 않은 거 같다.
안타깝기는 한데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요즘 플랜 2를 추진 중이다.

정말 좋은데 그걸 모르니 당장은 어려워도 줄기차게 해야 하는데 리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수면상태로 보인다.
과실나무를 어려울수록 최선을 다해 가꿔야 하는데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손들을 놓고 있는 형국이 되었다.
내 생각은 이게 아닌데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공도 힘든 세상에 남들과 함께 성공한다거나 성공시킨다는 게 쉬울 턱이 있나 그래서 플랜 B를 시도하려 한다.
어려움은 헤쳐 나가고 장벽은 넘어가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인생이 고달프기만 하다고 하는 생각보다 도전하는 것조차 즐김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이런 이야기가 조심스럽기는 하다.
세상에 성공하고자 노력 안 한 사람 별로 없다.
물어보면 다 노력 많이 했다고 한다.
혹자는 자신에게는 운이 없다거나 행운이 따라주자 않았다고 하기도 한다.
그 역시 틀린 말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운이라 하는 것도 숨결 하나하나 말 한마디 한마디 다시 말해서 평소의 언행이 자신의 행운이 되는 언덕을 쌓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언덕은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도 아니고 쉽게 쌓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언덕은 쌓으면 쌓을수록 커져서 초원이 되고 숲이 되고 샘이 솟고 함께 더불어 가는 삶의 터전이 되고 때론 태풍까지도 막아주는 언덕이 되는 것이다.

애초에 인연은 아니었으나
어느 날부터인가 인연이 되었고
그 인연 소중하게 생각하여
나 또한 언덕을 쌓고 있다.

함께 할 수 있는 푸른 초원 푸른 숲을 꿈꾸면서...

2020/10/0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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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제가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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