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in zzan3 years ago

동해바다/cjsdns

무조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생각에 자동차 주인인 아내에게 점심을 먹으며 청을 넣어 봤다.
우리 동해바다 보러 갈까?

안되면 혼자라도 갔다 오려고 건넨 이야기에 좋아요 하고 응수를 한다.
속으로 얼쑤 하면서, 그럼 가다가 평창 들려갈까 그곳에 @raah 님이 계신데 이번에 이벤트에 참여하셨거든 상품 직접 배송하면 좋을 거 같은데...

점심을 먹고 나니 너무나 졸려서 안마 소파에 누워 나 10분만 있다 깨워줘 하고는 잠을 청했다.

잠도 들기 전에 갈 거예요, 하는 소리에 일어나 준비 다 되었어요 하니 예 2층 사무실에 들려 선물만 챙기면 돼요 하기에 그럼 먼저 가서 챙겨 내려와요 내가 바로 차를 끌고 갈게요.

막상 출발은 했으나 시간상으로 평창 어느 동네인지 가보지도 않은 한 번도 뵙지 않은 @raah 님을 만나 뵙고 동해 바다를 갔다 온다는 것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는 생각이 앞서나 그래도 출발을 하며 카톡을 넣었다.
평창을 지날 때쯤 연락이 없으면 그냥 지나친다는 생각이었으나 다행히 소사 휴게소서에 확인하니 답장이 와 있다

반가운 마음에 다시 달려 무사히 @raah 님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곳에서 반가운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긴 설명 없이 직장이 그곳 지역 최고의 명당자리 같아 확 트인 전망이 좋았다.

반가움은 긴말 없이 거절할 수 없는 이른 저녁으로 이어져 그 동네 최고의 명물이라는 막국수 집으로 향했다.
차근차근하는 말이기는 해도 자기 동네 막국수 최고의 집이라며 이런 자랑 없다시피 한 막국수를 막상 먹고 보니 그의 설명은 틀렸다는 아니 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집 막국수는 정말 기본에 충실한 막국수 중에 막국수였다, 그 동네 최고가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 더나 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싶었다. 그런 막국수를 우리 동네 최고의 막국수라 하니 틀린 말이라 하기는 그래도 100점짜리 홍보는 아닌 듯하다며 흠집을 내려는데 생각해보니 @raah 님이 첫 대면에 인사를 나눈 뒤 막국수 잘하는 집이 있다는 말과 함께 일본서도 티브이에 소개되고 하여 일부러 일본서 이 집 막국수를 먹으러 온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이야기에 그럼 내 생애 가장 이른 저녁을 먹어볼까 하고 간 것이기는 하다.

그렇다면 @raah 님의 설명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사람들마저 사로잡은 우리 동네 막국수는 이미 세계 최고라는 것을 겸손하게 설명했는데 그걸 내가 잠시 제쳐두었으니 내 말이 잘못일 거 같고 그의 홍보는 100점 만점에 100점짜리였다.

여하간 나는 그 막국수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steemzzang/3k4wzx

금쪽같은 시간을 내어 후한 대접까지 해주심에 감사한 마음으로 @raah 님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달려갔다.
동해 바다를 향해 무조건 달려갔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강릉 JC가 나와서 무조건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돌아오는 길은 영동 고속도로가 아닌 우리 동네를 통과하는 서울 양양 고속도로를 이용할 생각에 그랬다.

주문진을 통과하는데 남양양 표지판이 보여 바다를 빨리 볼 생각에 빠져 나갔다.
와 대박! 남양 양 TG를 나오니 바로 코앞이 바다, 동해 바다다.

내가 동경하는 바다, 동해바다 그곳에는 아기 고래가 있다. 희망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다.
일단 바다를 향해 두 손을 높이 쳐들고 내가 왔다고 소리쳤다.
바다는 알았다는 듯이 잔잔한 파도로 화답해 왔다.

그리고 모래사장을 잠시 걸었다, 바닷물이 싱거워졌나 맛도 봤다.
그냥 그대로 짭짤하다.
간이 잘 됐다.

그래 바로 이거다,
이맛이 영원불멸의 맛이다.
스팀도 이제 바다처럼 스스로 제 맛을 내거나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5분 정도 머물렀으려나, 그래도 좋았다.

사실 어제 무조건 바다를 향한 데는 이유가 있다.

받은 댓글 중에 신경이 쓰이는 게 있었다.
나쁜 의미의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아니, 그보다는 그냥 막막함이라 해야 하나 아니면 어떻게 설명하지 하는 이럴 때는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라고 하는 광고 문구 같은 위트라도 내게 있다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

댓글에 답글을 쓰려니 뭐라 쓰지 싶다.

나름 나는 글을 쉽게 쓴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표현도 어려운 단어를 모른다.
공부가 짧다 보니 그렇다.

그렇다 보니 간단하게 할 이야기도 늘어지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여 너무 설명적이라는 지적도 많이 받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왜 그런지의 당신의 생각이 빠졌어요, 그리고 무조건적인 찬양은 아니니 근거를 대세요, 이런 이야기에 그럴 수도 있지 이렇게 생각하고 답을 쓰려니 망설여진다. 꽉 막힌다.

어떻게 설명을 하지 스팀을 어떻게 설명을 하지 왜, 대찬정 분지 일지도 모른다고 어떻게 설명을 하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스팀은 이러이러하고 이렇습니다, 라는 이야기는 워낙 유능한 분들이 잘 설명해 놓은 글들이 많다 보니 조금만 찾아보면 알 테니 그것을 묻는 것은 아닐 거 같고 뭘 이야기 안 했다는 거지 혹시 글 주제에 대찬정 분지를 내가 잘못 알고 썼나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다시 자료를 찾아봐도 그건 아닌 것 같고 난 정말 스팀이 대찬정 분지 같다는 느낌인데 그럼 뭐라고 댓글을 달지 하며 고민을 하다 차라리 댓글을 안다는 게 답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바다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와! 이건 또 뭐지...?
댓글에 떡하니 답이 달려 있다.

그 답을 단 사람도 다름 아닌 @raah 님이시다.
도대체 이게 뭔 조화인가 싶다.

어제 잠깐 처음으로 만나기는 했어도 스팀에 관해서 포스팅에 관해서 단 일언 일구도 서로 간에 없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댓글 내용을 보니 자신의 경험으로 예를 들어 찬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스팀을 내가 왜 대찬정 분지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는지 빤히 들여다보고 하는 이야기라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하다.
하여 고마운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무조건 찬양만 하지 말고 근거를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는 댓글에 나는 솔직히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마치 누군가 별안간 내게 너를 설명해봐 하는 것과 같은 질문을, 요구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랬습니다.
이럴 때는 답이 간단합니다.
내가 나를 설명하는 것은 쉬울 거 같으나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합니다.
시간을 함께하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그러니 애정을 가지고 스팀을 열심히 하게 되면 스팀을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고 왜 내가 스팀을 찬양하는지는 나를 만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빨리 알 수 있습니다.

@jkwiwon 님에게 제안을 하나 합니다.
한번 뵙죠, 외국분은 아니신 듯 하니 시간 내서 한번 오셔도 좋고 초대해주시면 내가 어디든 찾아뵙겠습니다.
물론 빈손으로는 안 가고 선물 좀 챙겨 가겠습니다.

어제 @raah 님의 첫인사 말씀을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스티미언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스티미언을 만난다고요.
그래서 더욱 반갑다고요.

그렇습니다.
만나면 반갑습니다.
어제는 급작스레 찾아가 단 한 시간도 제대로 대화를 못하고 왔지만 @jkwiwon 님 찾아오시거나 초대해주시면 충분하게 쫓기지 않는 시간을 가지고 담소하고 싶네요.

참고로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찬정 분지에 대하여 설명된 자료를 올려보겠습니다.

전체 오스트레일리아 국토의 약 1/5에 해당한다. 달링 강과 에어 호 집수 지역 대부분이 이 지역에 밀집되어 있으며 북쪽으로 카펀테리아 만까지 뻗어 있다. 175만㎢의 면적 중 대부분이 퀸즐랜드 주 아래에 있으며 나머지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노던 준주 아래에 있다.

바닥의 깊이는 곳에 따라 상당히 다른데, 가장 깊은 웅덩이는 2,100m에 이른다. 1만 8,000개 이상의 시추공에서 매일 자유로이 배수되어 나오는 물의 양은 평균 13억ℓ나 되며, 그중 대부분은 증발하거나 삼출 되어 없어진다. 땅 위로 노출된 수로와 플라스틱 관을 통하여 관개용·가축용·가정용으로 급수된다.
자료출처: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02g3695a

채 5분 정도밖에 못 머무르고 헤어진 동해바다가 그러네요.
자주 봐요.
그게 답이에요 하더군요.

우리 모두 자주 봅시다.
직접 보던 스팀에서 보던 만남은 만남이니까요.

@raah 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raah 님이 반겨주시던 벌꿀같이 끈적이던 반가움이 향긋합니다.
참 오래갈 거 같습니다.

2021/05/27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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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ways be your success brother 💪

음 그분은 얼마전 계정 생성하셔서 이곳 저곳에 그렇게 댓글을 달고 다니셔서 차단했는데 @raah님은 역시 저보다 능력이 뛰어나셔서 우문현답을 해주셨군요.
이래서 사람은 배워야 하는가 봅니다 ...

인신 공격이나 육두문자를 써가며 혼탁스럽게 하는것이 아니면 가급적 차단은 하지 않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이경우에 예를 들기는 애매하지만 메기 효과라는것도 있고 더나가 때론 살짝 휜 못이 필요한 못박기를 해야 할때도 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막국수집 이름이라도 넣어줘야 먹으러 가지요.... 부럽습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막국수 맛의 지킴이라 보시면 확실합니다.

생각하고 행동으로 옮기고 실천하시는 모습이 존경 스럽습니다.. 바다가서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고 털어내고 다시 생활로 복귀하고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한수 배움니다.

고맙습니다.

@cjsdns Hope you are well I have tried to write in your post in the past but I did not get any accurate information. However, I am emotionally devastated by the blockchain journey. I want to start all over again and I want to stand anew. I am trying to keep in touch with your discord server and here on a regular basis. You will look at me a little kindly. Thanks.

그냥 조바심 없이 열심히 하시면됩니다.
뭔가 바라는게 많으면
기대가 많으면 실밍도 빨리 오고 아무것도 되지 않습니다.

@steemzzang Honestly, I have a little linguistic problem which is why I don't understand your writing properly. If you could write in English please, it would be understandable for me. thank you .

나는 영어를 못합니다.
내가 아는것은 모국어인 한국어 하나입니다.

내가 영어 공부를 하는것보다 님이 한국어 공부를 하는것이 빠를것이란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기억력이 쇠태하는 노년기의 사람입니다.

마침내 번역가와 협력하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언어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실제로 항상 블록 체인에서 일하려고 노력했지만 잘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다시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싶다. 조금만 도와주세요. 감사.오늘부터 커뮤니티에서 @zzan 게시물을 공유했으며 매일 지속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당신은 나에게 친절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스팀잇에 가입하고 파워업 한지는 10여일 남짓이라 댓글 남기기가 좀 조심스럽지만 저 댓글을 보고 뭐라 답하실지 호기심에 매일 들어와 봤네요. 정공법에 엄지척 드리고 싶군요.

스팀에 멋진분이 또 오셨네요.
열심히 활동하시면 나처럼 됩니다.

아니, 나보다 훨신 스팀을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뭔가를 하실수잇습니다.
스팀은 도구로 활용할곳이 매우 많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raah님도 궁금하지만 그 막국수 맛 정말정말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천운님 배가 정말 홀쭉해지셨네요.
동해 바닷속 고래가 잘 크고 있다고 하쥬?

고래는 잘 크고 있고 물맛 역시 그대로입니다.
지금 생각하니 도잠 님이 동해바다를 닮은 듯합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라며, 작품 활동에 영감을 많이 줄 수 있는 여행이 될 거 같으니 휴가 때 부군과 같이 오시면 부부동반하여 막국수집으로 모시겠습니다.

시간이 없어 둘러보지는 못했는데 지금 지도로 보니 바로 앞이 가산 공원이네요.
그냥 슬쩍 쳐다만 보고 왔는데 가급적 빨리 한번 가봐야겠네요.

명색이 글을 쓴다는 놈이 이효석 닝의 혼이 깃들어 있는 가산공원 인지도 모르고 그냥 왔다는 것이 무지에 대한 창피함과 죄송함이 몰려오네요.

감사합니다.
도잠 님 덕분에 더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전 아무짓도 안했어요. 역시 글쓰시는 감수성...

라형님은 만나신 최초의 스티미언 타이틀을 획득하셨네요.
덕분에 세계 최고 막국수라니 ㅠㅠ
저도 한 번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ㅎㅎ

회원 모집하여 보세요.
내가 모시고 가서 쏘겠습니다.

아이쿠 제가 쏴야죠 ㅎㅎ

와우 좋네요~^^

사진으로봐도 바다사진 좋습니다^

바다는 역시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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